[인터뷰]관악구 ‘청렴도’ 전국 최상위-김희철 관악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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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관악구 ‘청렴도’ 전국 최상위-김희철 관악구청장
  • 법률저널
  • 승인 2004.04.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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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행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
“구민과 함께 만든 관악 더욱 발전시킬 것”

김희철
관악구청장

◇관악구가 올해 전국 234개 기초단체 청렴도 조사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데 대해 축하드리며 소감 한마디 해주신다면.

소감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먼저 창간 6주년을 맞은 법률저널신문사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법률저널신문사가 그동안 전국의 법대생, 고시 수험 준비생, 기타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대표한 전문 주간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법조인들의 정론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번에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전국 234개 시 · 군 · 구를 대상으로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청렴도 최우수구인 우리 관악구가 또다시 전국 최상권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체감 청렴도 영역측정에서는 무려 10점 만점에 9.07점으로서 전국 평균 75점, 서울시 평균 77점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어 획득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구가 청렴도 평가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둘 수 있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구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성원하여 주신 구민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54만 구민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청렴하게 열심히 일해 준 관악구 전 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관악구가 지난해 서울시 청렴도 조사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된데 이어 부패방지위원회 청렴도 측정에서도 최상위의 성적을 거뒀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저는 청렴도 최상위 기관이라는 타이틀은 사실 다른 어느 상보다도 가장 값진 결과로서 관악구의 위상을 크게 드높인 쾌거이며 우리구 전직원들에게 자긍심을 깊게 심어 주었다고 확신합니다.

잘아시겠지만 청렴은 주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지만 사실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을 대표해서 일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청렴해야만 부정부패가 없이 깨끗한 행정과 법집행을 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온전하게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청렴치 못한 행정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반드시국민들의 피해로 되돌아온 다는 점을 보았을 때 청렴도
최우수구, 최상위 기관처럼 영예로운 단어는 없다라고 생각하며, 이런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청렴도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금번 조사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2003년 9월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90일간 전국 234개 시 · 군 · 구를 대상으로 부패 발생율이 높다고 여기는 공사계약, 건축분야, 인허가 업무 등에 대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 향응접대와 업무처리의 공정성, 부패방지노력도, 정보공개 정도 등  총 11개 항목을 상세하게 조사를 하였습니다.


◇관악구의 청렴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밝혀주신다면.

우리구 청렴도가 전국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우리는 그동안 맡은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전 공무원을 청렴하게 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일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98년 7월 민선2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부터 전 직원들에게 부정·부패는 나라를 망치고, 직장을 해하며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라고 강조하고 여러 가지 부패근절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예를 든다면『청정행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Shape-Up 3 · 3 운동’‘청백리운동’ ‘부패감점평가제’‘Clean-Back" 운영, ’구청장실과 민원부서 투명유리문‘ 설치 등의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사업들입니다.

우리구는 이러한 반부패 운동이외에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친절한 민원처리’ 그리고 ‘구민의 신뢰를 받는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전 직원이 부단히 노력하여 왔던 것입니다.


◇구청장께서는 1998년 민선 2기에 이어 민선 3기에서도 구정을 이끌어오고 계시는데 올해 중점을 두는 시책이 있다면.

우리구는 지난해 청렴도 최우수구에 이어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구정운영 평가에서도 서울시 종합1위를 거두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구는 이러한 관악구의 우수한 행정력과 구정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인간과 자연 ·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관악을 건설한다는 각오로 ‘관악 재창조의 원년’을 슬로건으로 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민선 3기 캐치프레이즈인 ‘구민과 함께 만든 관악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를 더욱 가시적으로 보여드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특히 올해 우리구의 총재정 규모가 2천 2억원으로서 지난해보다 26.5% 증가한 2천억시대를 맞아 구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각종 개발사업과 그동안 미뤄졌던 구민 숙원사업을 반드시 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구민의 안전대책, 저소득구민지원, 지식, 정보, 문화시대에 대비한 예산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신림빗물 펌프장건설, 도로개설, 교통정체해소, 주차시설의 설치와 청소행정, 환경보존 등의 사업에도 투자우선순위를 두고자 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낙성대 주변 신대학로 조성, 뉴타운 건설, IT 등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악 S벨리 조성, 관악산 친환경개발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되도록 할 각오입니다.


◇관내 기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고 장기간 경기 침체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구에는 540여개의 중 · 소 제조업체가 소재하고 있습니다. 이중 섬유의복류 제조업체가 70%이상으로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전기·통신업종 순으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제품을 생산하여 대기업에 납품하는 임가공 형태의 중소영세 제조업체들입니다.

그래서 우리구에서는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체들을 위하여 「연리 4%에, 2년 거치 3년분할상환」의 유리한 조건으로 최고 2억원까지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을 보유하고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MAGPAY 멕페이」라는 우리구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여 지난해 상표등록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니 곧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마케팅 능력이 부족하여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서울산업진흥재단, KOTRA(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등과 연계하여, 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 진출유망한 해외시장을 방문, 바이어 수출상담 및 시장조사 활동을 통해 해외 판로를 지원하고자 금년 하반기에는 1차로 참가기업들에 대한 수요조사와 무역전문기관들과 협의하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무등록공장을 양성화하고, 해외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중소기업에 대하여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한편, 우리구 홈페이지와 기업체 홈페이지를 연계하여 우리구에서 생산·수출되는 상품 및 기업들을 널리 홍보하고 기업체별 해외진출 희망사항을 조사하여 대상시장의 특성, 규모 등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향토문화 구민대축제의 하나로 치러지는 철쭉제가 올해로 벌써 17회를 맞이합니다. 특히 올해 눈여겨볼 만한 행사가 있다면.


2004년 4월 30일 전야제로 시작하는 제17회 관악산 철쭉제는  추진방향을 ‘주민이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주민축제’‘관악구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표현하는 문화축제’‘젊음, 희망, 문화가 있는 관악을 표현하는 축제’로 정하고 관악구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 종합 문화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아시다시피 17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관악산 철쭉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적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 4월 30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의 전야제, 5월 1일 관악산 주차장 본 행사, 5월 2일 낙성대 연계행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수를 자극할 시낭송회, 고을바깥 영화제, 마당극이 전야제를 수놓게 되고, 다음날인 5월 1일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주민자치센타 프로그램 발표회, 노래자랑 등 20여 가지 프로그램의 본 행사가 이어지며, 무대 주변에서도 다양한 시민단체의 행사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또한 5월 2일 연계행사로서 강감찬 장군의 기상과 봄꽃들이 만연한 낙성대에서 구민걷기 대회 및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내에는 수만명의 고시생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요구사항들이 많습니다. 가령, 고시특구 지정, 문화시설 확충, 전철역과 고시촌으로 연결하는 교통편 증가 등이 있는데 관악구가 고시생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먼저 관악구 보건소에서 매년 고시촌 무료이동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 신림9동사무소(2층)에서 대한결핵협회와 연계하여 추진하였는데 무려 300여명이 검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피부병, 결핵, 성병, 혈압검사, 금연페널전시 및 니코틴 의존도 검사, 정신건강상담 등을 실시하였으며 결핵, 성병 발견시 무료치료 등 사후관리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신림 9동사무소에 정보방을 개설하여 고시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법령집 열람 및 무료 복사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고시생들이 피로감을 사색을 즐기면서 풀 수 있도록 고시촌과 인접한 관악산에 맨발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우리 고시생들의 안전을 위해 위해 관할 소방서와 함께 유기적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화재예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청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골목 청결이 봉사단을 비롯한 클린관악 봉사단들의 수고로 더욱 청결한 신림동 고시촌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더불어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서도 주차단속을 철저히 해 사람중심의 골목문화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고자 있습니다.

이밖에도 구청과 신림9동사무소에서는 매년 『사법시험 응시원서 특별교부창구』를 운영합니다. 수험생들이 정부청사 등 원거리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교부창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본지가 주체하는 '제2회 고시생 축구대회'를 올해도 관악구가 후원을 합니다. 고시생 화합의 한마당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관 주도 행사에서 탈피해 관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가 더욱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람에게 있어 건강은 튼튼한 건물의 기반과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고시에 지쳐 제대로 운동할 기회가 없는 고시생들에게는 마음을 넓게 하고 건강 증진의 기회와 함께 화합의 장이 될 축구대회 같은 체육대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학생들의 자발적으로 모여 하는 운동은 마음가짐부터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상대로만 느꼈던 고시생들이 동료로 느껴지고 공동체로서 연대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리라고 봅니다. 말이 필요 없이 몸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하나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우리 구에서도 될 수 있는 한 여러모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희망을 가지시고 한 걸음씩 정진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고시공부는 부단한 자기와의 싸움으로 길고긴 전쟁과 같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자기를 다스려 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잘아시겠지만 우리나라 판 · 검사, 변호사 90%가 신림동 고시촌을 거쳐 간다고 합니다. 부디 우리 관악구에서 공부하시면서 단순히 시험합격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봉사자로서 최선의 삶을 살고자한다는 가치관이 확고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본지가 오는 5월 11일로 고시정론지로 창간 6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본지에 고견을 주신다면.

현대는 정보화시대입니다. 정보에 뒤떨어진 사람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정보화시대의 철칙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정보 활용의 효율성에 따라 합격 불합격의 당락이 좌우하는 것이 고시의 특성이라고 보았을 때 각종 자료와 정보의 체계적 정리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봤을 때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수집하고 활용 가능한 것이 신문이라고 본다면, 전국의 법대생 및 고시 수험 준비생들의 여론을 대표하고 법률관계소식 및 수험내용을 싣는 전문주간지로서 6주년을 맞은 법률저널의 위치가 아주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고시정론지로서 고시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미처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각종 다양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건전한 충고와 격려로 균형잡힌 목소리를 갖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고시정론지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하며 더욱더 발전하시기를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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