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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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5)
  • 이성현
  • 승인 2016.04.08 12: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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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전라남도 보성군 공무원

이성현 주무관은 올해 54세로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20대 때 국가직, 지방직 그리고 교육행정직 9급에 합격해 20년가량을 주로 교육청과 학교에 근무했다. 8년 전쯤 자유를 찾아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썼다. 그러던 중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 제한이 풀렸고, 50대에 다시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이 철겨운 도전에서 9급 여러 곳과 7급 시험 두 곳을 단기간에 합격했다. 지금은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로부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제5화: 공무원 시험은 높이뛰기 시합과 같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얼마 동안 공부해야 할까? 필자가 시험공부를 했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9급만 해도 2년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1년 이내에 합격한다면 이는 단기간에 속한다.

그런데 공부 기간은 보통의 생각과는 달리 길다고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수험가의 분석에 의하면 9급은 1년 반 정도 공부한 수험생의 합격률이 가장 높다. 1년 6개월을 넘기면 합격률이 팍팍 떨어지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 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3년이 마지노선으로, 4,5년차 합격생은 거의 없다고 한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3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도 합격하지 못했다면 이때는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독자가 만약 이런 장수생이라면 반드시 먼저 합격에 이르는 길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다음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하라. 이전의 일은 잊어라. 그리고 이때로부터 1년 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하라. 이렇게 확신을 갖고 하는 공부는 그 효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공부이다. 따라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그런데 왜 공부를 오래 하는데도 합격률이 떨어지는 것일까?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높이뛰기의 가로대와 같은 합격선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풀어 보려 한다.

이런 합격선이라는 가로대 때문에 시험에서의 득점과 합·불합격은 공부량 못지않게 지금까지 학습한 것을 시험일에 맞추어 끌어올릴 수 있는 힘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공무원 시험은 결국 집중력의 싸움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한 만큼 잊어버리는 것은 공부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생기는 무시 못 할 어려움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람들의 뇌 용량에는 한계가 있어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머릿속에 다 담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공부해서 머릿속에 집어넣는 양에 비례해서 그리고 기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의 지식은 빠져 나가게 된다. 따라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지식을 시험일에 어떻게 머릿속에 가두어 둘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해진다. 단기간의 공부가 오히려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곤 하는 건 이 때문이다.

우리는 짧은 기간 안에 그 어렵다는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수험생들의 우상인 고승덕 변호사나 황남기 교수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공부 결과가 좋게 나온 이유 중의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들이 수험 생활을 단기에 끝냈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고승덕 변호사 같은 경우는 ‘고승덕 모드’라고 하여 밥도 비벼 먹으며 하루 17시간 열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승덕 변호사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시험공부를 끝냈기에 오히려 더 쉽게 고시에 합격했을 것이다. 이렇게 몰아쳐서 하는 공부는 고도의 집중 효과를 가져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공무원 시험은 높이뛰기 시합과 비슷하다. 효과적인 시험공부를 하려면 항상 높이뛰기 시합과 같은 공무원 시험의 특성을 염두에 두면서 공부해야 한다. 무슨 의미일까?

어떤 선수가 높이뛰기 시합에서 일등을 하려면 우승선을 뛰어넘는 한 번의 결정적 도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모으는 고도의 집중력과 그것을 일시에 발산하는 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우승선 미만을 제아무리 여러 번 뛴다고 해도 우승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치르는 공무원 시험도 그렇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높이뛰기의 가로대와 같은 합격선을 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운동선수들이 특정 시합일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듯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우리도 시험일에 맞추어 지적, 신체적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시험장에서 쏟아 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합격선 근처의 1점의 무게는 그보다 낮은 점수일 때의 그것에 비해 훨씬 더 무겁다. 어떤 수험생이 시험에서 합격선을 조금 밑도는 점수를 여러 번 맞았다 해도 절대로 정부에서 그를 합격시켜 주지 않는다. 이는 높이뛰기 시합에서 우승선의 가로대를 넘어야만 우승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장수생들의 경우 그들이 시험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는 공부한 것을 머릿속에 담아 결집하고 발산하는 능력의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자신의 모든 지적 역량을 결집하여 앞에 놓여 있는 시험의 가로대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면서 공부하라. 공무원 시험은 높이뛰기 시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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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16 08:00:31
연재인데 왜다음글이 안올라오죠?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조 2016-04-10 11:15:15
주무관님 감사합니다 제게 지금 꼭 필요한 글이네요. 명심하겠습니다.

희망을 뺏지 마세요 2016-04-10 07:48:35
네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아요 .. 공감 합니다.

40세 2016-04-08 18:36:23
솔직히 주무관님, 바쁘신 공무원업무 중에 짬짬히 시간을 내서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을 지금 5회째 연재해주시고 계신데요. 솔직히 연재 안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2~3년까지만 해도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야 이유를 찾아가고 있고 4회, 5회째 연재 되는 글에 공감가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남들이 이 연재 내용을 알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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