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들 ‘로스쿨 도입’ 더민주에 ‘손해배상’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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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들 ‘로스쿨 도입’ 더민주에 ‘손해배상’ 소송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4.04 10:16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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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음서제 로스쿨 도입 국민 앞에 사죄하라”
연평균 등록금 1,500만원…서민 법조계 진입 차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4일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책임을 물어 더불어민주당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연평균 등록금이 1,500만원에 달하는 로스쿨을 도입하면서 동시에 사법시험을 폐지함으로써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서민들의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로스쿨은 도입 당시부터 귀족학교, 돈스쿨이 되리라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음에도 당시 열린우리당은 이런 문제제기에 귀를 닫고 로스쿨 도입을 찬성해주면 사학법 재개정에 동의하겠다는 거래로 로스쿨 법을 통과시켰으며 당시 로스쿨 도입에 앞장섰던 세력들이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들이 4일 오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서민의 꿈 짓밟는 ‘현대판 음서제’ 로스쿨 도입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법시험을 존치시켜라”라며 기자회견과 함께 피켓 시위를 했다.

고시생 모임은 “로스쿨은 도입 당시의 우려대로 ‘현대판 음서제’, ‘귀족학교’로 전락한지 오래”라며 “로스쿨 등록금은 해마다 오르고 장학금은 해마다 내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입시비리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법조계에는 고관대작 누구의 아들이 이번에 어디 로스쿨에 갔다더라, 어느 재벌회사 사장 딸이 로스쿨을 졸업하고 대형로펌에 백으로 취업했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서민들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기득권층에게는 너무나 쉬운 제도, 그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이라고 떠들어대던 로스쿨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로스쿨의 문제점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고시생 모임은 “더민주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이나 대안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민의 법조계 진입을 위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5건이나 발의했지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로스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통과를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 이들은 이어 주도적으로 로스쿨을 도입했고 사법시험 존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때문에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평등권을 침해당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법제사법위원회 이상민 위원장에 대해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자문기구 구성이 결정된 지 석 달이 넘도록 단 한 번의 회의도 열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은 5월 국회에서 결론을 내겠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시생 모임은 “더불어민주당이 도입한 로스쿨 때문에, 그리고 당신들이 그토록 사법시험을 폐지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우리 수험생들은 좌절과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덕분에 우리 서민의 자식들은 더 이상 법조인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게 됐고 고관대작의 자제들은 쉽게 법조인이 되고 좋은 로펌에 취직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살고 있다”며 “왜 돈이 없으면 법조인이 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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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로스쿨 결사반대 2016-04-05 14:32:30
리트 영어성적없이 개나 소나 받아서 ...무슨 법조인 양성 ????

방통대 돈에 관심만.....교수 인성 능력 검증이나 먼저 하시길......

사법시험으로 공정한 루트.....

방통대로스쿨 결사반대 2016-04-05 14:26:51
방통대 헌법 교수가 객관식 시험도 조작질을 하고있다...조작질 은폐하려고 또 조작질을 ....로스쿨 비리 ..교수 재량권 일탈 남용 불보듯 뻔하다... 말 잘듣는 노예 저소득층 뽑아서 인심쓰듯 ...전시하고...뒤에서는 조작질..온갖비리...

피식 2016-04-05 12:59:42
현실은 다 로스쿨 넘어오고 진짜 돈이 없는 사람은 백원 한푼 안내고 무의자 생활비대출까지 된다는걸 알지만 여기 남아있는건 리트를 남몰래 계속 봤지만 계속 떨어진 사람들일거 같아서 안쓰럽다.
본인들도 보면 주변에 로스쿨 욕하면서 같이 사시 준비하던 동기들이 어느 순간 로스쿨 가있는걸 보면서 아 나도 진작 준비했어야 했나... 이러고 있을텐데

zzz 2016-04-05 10:48:54
ㅋㅋ이거 설마 될거라고 소송한건 아니겠지?? 재판부에서 1분만에 판결내리고 싶겠다 진짜 ㅋㅋㅋ

생각 2016-04-05 09:19:26
사시 존치되는 게 옳다.

1. 학부로 인한 카르텔뿐만 아니라 제도/출신에 의한 카르텔을 깬다는 의미에서도 두 제도가 상호 견제하는 것이 옳다.
2. 사회적 특권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지 않는 다수 서민에게 부담스러운 제도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제도가 될 수 없다.
3. 학부적으로 법학을 전공해 학자, 법조인, 공무원, 회사원 등이 되는 길을 원천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크다.
4. 다양한 재능을 사회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도 인재 판별 방법과 진출 루트를 다각화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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