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속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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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속 ‘의지’
  • 법률저널
  • 승인 2016.01.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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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설직 9급(2015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지방직 시설직(지적) 9급 시험에 합격하고 이제 막 연수를 받은 합격생입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합격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 하든 자신을 조금만 놓는다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번 수험생활을 통해 느꼈습니다.

저는 바쁘게 공부를 하다가 힘들어서 잠깐 쉴 때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합격수기’를 읽는 것이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음으로 인해 공감하고 배울 점은 배우며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주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합격한다면 꼭 합격수기를 써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기게 됐습니다.

♣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저는 어릴 적부터 공직에 대한 꿈을 키워왔었습니다. 경찰관아저씨들, 소방관아저씨들, 그 외 공직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분들을 닮고 싶고, 저도 꼭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나 학업이나 가정환경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그 꿈은 어느새 사라졌고, 그러던 중 막연하게 대학교를 진학하게 됐습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부터 대학교에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20대 중반에 가까워지고 있던 나이었기 때문에 저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 과 특성상 공기업에 들어가거나 공직생활을 하는 쪽으로 진로계획을 많이 세웠고, 저 또한 공직에서 일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이 떠오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서 제가 가진 역량으로 나라를 위해 저의 힘을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었기에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

저는 2014년에 시험을 한 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무원 시험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기 때문에 과목별로 한 번씩 보고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전공과목에서 25점이라는 점수가 나오고 비참하게 떨어졌습니다. 어디 가서 말도 못할 부끄러운 점수였기 때문에 시험을 쳤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느낀 건 공무원 시험이 쉬운 것은 절대 아니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부터 저의 수험생활은 시작됐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3학년 2학기였기 때문에 저는 학교생활도 해야 하고 수험생활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한 학기 18학점을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지치고 피곤한데 수험생활 계획을 짜면서 ‘과연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서는 계획을 실천하지 못할 것 같아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고시원에 들어가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같이 공부하자는 마음을 먹고 학교 고시원 입실시험을 쳐서 학교고시원에 입실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학교강의를 듣는 시간을 빼고는 저녁 11시까지 전부 도서관에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주변에 수험생활을 하시는 분에 비해서 저는 어린 편이었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야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대학교에 다니면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공부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하다 보니 포기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앞서가려면 더 빨리 시작해야하고 공직생활에 대한 꿈이 있었으며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수험생활의 끈을 놓치지 않고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선재국어 기본서, 선재국어 기출실록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국어가 저를 이렇게 괴롭힐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긴했지만 수능 때도 언어점수가 잘 나왔었고,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가 쏙쏙 되고 문제가 술술 풀릴 줄 알았는데 그건 정말 건방진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이해도 많이 필요하고 암기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없었던 저로서는 100개 가까이 되는 인강을 다 들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이 많은 양을 복습할 시간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선재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면 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는 문법이 정말 어려웠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었는데 어려운 것도 계속 보다보니 어느 순간 이해가 됐습니다. 기본기를 다져놓고 선재국어 기출실록을 풀었는데 틀린 문제는 바로바로 오답정리를 했고 틀린 것을 또 틀리지 않도록 다시 풀었습니다.

어휘는 암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에 들어가서 이틀에 한 페이지씩 무리하지 않고 같이 스터디를 했습니다. 어휘는 혼자 하는 것보다는 스터디원과 서로서로 묻고 답하면서 공부하면 많이 지루하지도 않고 머릿속에도 기억이 잘 남는 것 같습니다.

영어:이리라 take out, 이리라 통문장500, 이동기 모의고사 기출, 신성일 PASSWORD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의 최대 난관은 바로 영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해, 문법, 어휘 이 세 가지가 다른 영어시험에 비해서 다 어렵기 때문에 영어를 몇 년 동안 안 했던 저로서는 시작부터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싹 다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보통 인강 강사님들 교재를 보면 커리큘럼이 거의 다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 그 다음 단계는 저것 등이 있는데 저는 그 중에 이리라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기초에는 TAKE OUT으로 문법의 기초를 잡고, 통문장 500으로 영어독해 끊어 읽기 연습을 통해서 독해문제를 푸는 시간을 단축해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가 잡혔다 싶을 때 그 다음 단계로 가지 않고 바로 이동기 선생님의 모의고사 기출을 풀었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이유는 다음단계로 가면 머리만 복잡해질 것 같고 기초만 알아도 어느 정도 문제가 풀릴지 저 스스로 궁금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의 모의고사 기출은 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한 저에게 딱 맞았습니다. 문제풀이가 맞춤형으로 세세하고 꼼꼼하게 돼 있었기 때문에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한 두 문제씩 풀었습니다.

어휘는 신성일 PASSWORD로 공부했습니다. 이 교재는 어휘를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어 공부하는데 훨씬 수월했습니다. 국어든 영어든 어휘는 무조건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휘는 확실히 외우고 꾸준히 반복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쉽지 않습니다. 어휘를 공부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공부도 하고 조금씩 용돈도 벌었습니다. 저는 학교가 지방 국립대였는데 스터디를 해서 목표를 이루면 장학금처럼 어느 정도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원끼리 다 같이 공부해서 한 달 만에 1500개 단어를 외우고 학비도 7만 원정도 지원받았습니다.

다행히 2015년 지방직 시험에 영어가 쉽게 나와서 기초를 열심히 다졌던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고 그 결과 점수도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영어는 무조건 매일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독해나 어휘는 무조건 매일매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전한길 한국사 2.0 All in One,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 3.0 기출문제집

한국사는 자신에게 맞는 강사님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민주국사를 들었는데 저랑은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로 바꿔서 들었는데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필기노트가 있어서 1000페이지의 한국사 분량을 100페이지로 줄여놓으셨기 때문에 복습하기도 좋았고 시간을 아끼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필기노트는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았고, 얇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다니시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암기하면 좋습니다.

전공(지적)과목:지적에듀 송용희 지적전산학, 송용희 지적측량, 송용희 문제풀이

저는 지적학과였기 때문에 전공과목은 기초가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공통과목을 어느 정도 끝내놓고 시험 치기 2달 전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송용희 선생님의 인강을 1회독하고 바로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잘 안 되는 부분은 꾸준히 복습했고 6월이 되기 전에 전공과목은 한 달 안에 끝을 냈습니다. 전공과목에 시간을 너무 많이 들이지 않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시험 한 달 전

단기합격을 노리시는 분들에게는 시험 치기 한 달 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학교·수험생활을 하던 장소가 목포였기 때문에 집이자 시험장소인 대구와는 상당히 멀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시험을 잘 치기 위해 미리 집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할지, 아니면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시험 치기 전날 대구를 내려가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한 끝에 일주일 전에 대구에 내려가서 컨디션조절을 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는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다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이때 공부한 것이 제 평균의 10점은 올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자신이 빠뜨린 것이 있을 것이고, 암기를 했어도 잊어먹고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마지막으로 채워 나가야 합니다. 저는 오답정리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수월했고 다른 수험생들도 오답노트를 꼭 만드셔서 마무리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 면접 준비

필기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틀 뒤에 바로 면접학원에 면접특강을 들으러 갔습니다. 요즘 면접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면접특강은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특강은 면접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저에게 어떤 방향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었으며 면접특강을 통해 면접스터디도 할 수 있게 되어 면접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스터디원과 예상문제를 모으고 분류하고 만들어서 모의면접도 실시하고 토론면접에 대비해서 20가지 정도 주제를 정해서 집단토론도 했습니다. 다 같이 공부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제 3자의 입장에서 짚어 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준비했다면 분명히 방향도 잡지 못하고 저 혼자 낙오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기 합격했다고 안주하지 마시고 공직관을 확고히 하시고 항상 시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봉사정신을 마음속에 가지고 계시다면 면접을 잘 끝마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저는 공부를 시작한다고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은 무리를 해서라도 실행에 옮겼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밤새워 놀아보기도 했습니다. 노는 것이 지친다고 느껴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저는 단기간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에는 다른 곳에는 눈 돌리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의지를 마음속에 심어놓는 것은 어렵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든 순간마다 매일매일 나 자신을 일으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는 불안함 속에서 그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수십 번씩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으켰습니다. 경쟁률이 높더라도 기죽지 마시고 경쟁률은 경쟁률일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통해서 힘을 얻었고, 다른 수험생들도 이 합격수기를 읽으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올 2016년에 합격수기를 남기시는 분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의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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