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컬럼]기의 병에 대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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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기의 병에 대하여(2)
  • 법률저널
  • 승인 2004.03.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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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미원장
동의보감한의원


지난주에는 기의 다양한 병증중 칠기,중기, 상기, 단기, 소기, 기통의 경우에 대하여 논하였다. 지난주에 이어서 기의 병중 나머지 병증에 대하여 기술해보면


氣逆(기역)

기역이란 기가 腹中으로부터 때때로 상충하는 것이다. 환자가 스스로 말하되 냉기가 밑으로부터 올라온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병증으로는 마음이 번거롭고 숨을 헐떡거리며, 사지가 비틀어지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다. 퇴열청기탕, 도기지각환으로 치료한다..


氣鬱(기울)


기울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기가 울체되는 증상이다. 아마도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병증이 기울일것이다. 기가 울체되면 진액이 운행하지 않고, 청탁(맑고 탁한기운)이 서로 분별이 되지 않아 적취(뭉친 덩어리)나 담음(정미롭지 않은 인체의 불순물)이 되고,겸하여 ?滿(막혀서 답답함)하거나 동통을 일으킨다.

기울이 되면 인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부종을 겸하기도 하고, 배가 뻥뻥하게 차 오르는 창만증이 생기기도 쉽다. 

기울에 가장 많이 쓰이는 <교감단>의 방해에 보면 재미있는 구절이 있다.

"모든기가 울체하고 공사간의 일들이 마음을 거스리고, 명예와 이익을 성취하지 못함으로써 정신이 울체하고, 번뇌하며, 칠정이 상하고 음식생각이 없으며 얼굴이 누렇고 여위며 가슴이 답답하여 터질것 같은 증에 신효하고 또한 수승화강(물은 오르고 화기운을 가라앉힘)을 잘 시킨다." 모든 기울증에는 교감단이 기본방이 되어 막힌 기운을 잘 풀어준다.


기부족

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上氣가 부족하면 뇌가 가득차고, 귀가 울며, 머리가 바르지 못하고 눈이 어두우며,中氣가 부족하면 대소변이 색깔이 변하고 장이 울며, 下氣가 부족하면 하체가 마비되고 마음이 번민하다.


동의보감에 보면 기병의 치료에 대하여

"남자는 양에 속하여 기가 흩어지기가 쉽고, 여자는 음에 속하여 기가 울체되기가 쉽다. 그리므로 남자는 기의 병이 항상 적고, 여자는 기의 병이 항상 많은 法이다. 치법은 여인은 언제든지 血을 調養하면서 그 기를 소모시켜주고, 남자는 기를 調養하면서 혈을 養해야만 한다"라고 되어 있다.

참 중요한 구절인데 한의학에서는 똑 같은 병증이래도 남자와 여자의 병리를 달리보아서 치법을 달리한다.  남자는 항상 기운을 소모시키기가 쉬우므로(남자들이 항상 일요일만 되면 드러눕고자 하는 것도 이 이유임), 기운이 허해지기가 쉬우므로 기운을 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여자는 항상 기운이 울체되기 쉬우므로 기운을 항상 흩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다(그래서 여자들이 자꾸 바깥으로 나갈려고하고 쇼핑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단, 공부하는 사람은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에서 계속하여 머리를 쓰고자하므로 여자처럼 기울이 많다. 그래서 울체된 기운을 흩어주는 약을 쓰는 게 기를 보하는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때가 많다.

기운을 통하게도 하고 막히게도 하는 것도 神의 작용이요, 위로 가게 가는것도 아래로 내리는 것도 神의 작용이다. 정신은 기를 끌고 다니는 주인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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