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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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김다현
  • 승인 2015.11.23 10:19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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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2015년 5급공채 재경직 수석·안산동산고 卒·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Ⅰ. 들어가며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영광인 것 같습니다. 저보다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실 수기를 쓰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도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떻게 공부할지 막막할 때마다 수기를 참고하였기에, 최대한 자세히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쓰는 이 합격수기가 현재 혹은 예비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Ⅱ. 기간별 공부 방법

1. 1순환 이전 (2014. 6~7)

1학기가 끝나고 경제학 1순환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행정학 예비순환과 경제학 미시교과서를 공부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예비순환을 통해 총론을 다루었기에 이 부분을 따라잡기 위해 인강으로 행정학 예비순환을 빠르게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교과서를 내용위주로 읽었습니다. 이 시기에 헬스장을 다니며 운동을 해두었습니다.

2. 1순환 시기 (2014. 7~ 2014. 11)

(1) 하루 일과

고시를 함께 시작한 친구와 아침 여덟시 반까지 사도(사회대 도서관)에 도착하기로 기상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학생회관에서 아침 식사를 가볍게 한 후 사도에서 공부하였고, 점심을 먹고 학원 현장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학원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사도에서 다시 11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2) 경제학 1순환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교재였던 경제학의 zip을 예습을 하고 저녁때는 복습을 한 후 숙제로 내준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3) 행정법 1순환

김정일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의 경우 처음 접하는 과목이다 보니 공부 방향을 잡기 어려웠는데, 1순환 기간의 경우 학원 강의를 충실히 예습 복습 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혹시 1순환을 못 따라갈까 봐 오전에 예비순환 앞부분을 빠르게 인강으로 듣고 현장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겹치는 부분이 많아 교재읽기에 더욱 치중하였습니다. 저녁시간에는 교재를 읽으며 복습을 하였습니다.

(4) 행정학 1순환

박경효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오전에 재미있는 행정학과 한국행정학을 읽고 학원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행정학을 잘 몰라 다 외워야 하는 건지, 뭘 공부해야 하는 건지 막막해 차라리 경제학을 복습을 해놓아야겠다고 여겨 미거시 연습책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연습책 스터디의 경우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만나 홀수 30문제씩을 풀어온 뒤에 돌아가며 한 문제씩 해설하고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5) 재정학 1순환

이전학기에 운이 좋게도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강의를 듣고 교과서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학원 강의를 빠르게 들을 수 있겠다고 여겨 인강을 2배속으로 하루에 2일치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였습니다. 2일치씩을 맞추기 위해 앞부분에 남는 날에는 부족했던 거시경제학을 보완하였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거시경제학 1순환 인강을 들으며 노트한권에 정리하였습니다.

(6) 재정학과 2순환 시작 전

통계학을 선택하였고 현대통계학을 보며 기초를 잡았습니다. 동시에 거시경제학 정리를 마저 끝내고 스터디에서 다루지 못한 연습책 짝수번 문제를 풀며 경제학을 복습했습니다. 11월 중에는 토요일에 송윤현 선생님의 답안지특강을 수강하기도 하였습니다.

3. 2순환 시기와 PSAT준비기간

행정법을 더 공부해놓아야겠다고 느껴 경제학 2순환 대신에 그 기간에 류준세 선생님의 1순환강의를 인강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PSAT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며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그 후 류준세 선생님의 2순환 현장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녁때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에는 PSAT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행정법2순환이 끝난 뒤에는 PSAT에 올인하였습니다. 아침 기상시간을 점차 당겨 이 시기부터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7시반부터 공부하도록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PSAT에 관하여는 뒤에서 보다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4. 3순환 시기 (2015.2~6)

(1)3순환 시작 전 (2015.2)

PSAT이 끝나고 경제학 3순환이 시작되기 전까지 3주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PSAT컷 예측이 불확실하여 제 점수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떨어지더라도 공부는 계속 하려 했기에 2차 공부에 바로 집중하였습니다. 우선 각종 수기들을 모아 3순환 기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답안작성을 충분히 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경제학 3순환 시작 전까지 행정법 답안작성에 집중하였습니다. 김정일 선생님의 작년3순환 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며 답안작성을 연습하였습니다. 경제학 3순환이 시작되기 전에 맞추어 끝내기 위해 하루에 2-3회정도의 답안쓰기와 강의를 끝냈습니다.

(2) 3순환 시기 개요(하루 일과, 일정)

3순환기간에는 오전 영상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김진욱, 행정법 류준세, 행정학 송윤현, 재정학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고시식당에서 가볍게 먹고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집과 고시식당과 학원이 모두 가까워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전에 영상반이 끝나고 바로 학교로 들어가 점심을 먹은 뒤 사도에서 11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저녁 또한 학교식당을 이용하였습니다. 일요일의 경우 통계학의 날로 정하여 고고씽 통계학과 500제 문제를 풀었습니다.

(3) 경제학 3순환

600제 스터디를 꾸려 학원 진도에 맞추어 홀수번 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오후에는 600제를 풀고 저녁때는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스터디에서 600제의 답을 맞추어보고 경제학 기출문제를 쓰고 함께 본 뒤 각자 복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경제학 2순환을 안 들었던 터라 3순환을 듣다보니 2순환에서 정리된 내용을 전제로 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껴 추가적으로 아침에 일찍 2순환 강의를 미시부분을 위주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듣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한 번 더 행정학 답안지 특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답안지 특강은 꾸준히 수강하였습니다.

(4) 행정법 3순환

지나가다가 어느 학원 전단지에서 행정법 '암기지옥훈련(=암지훈)'이란 것을 본적이 있는데 남자친구와 우리도 이렇게 공부해보자 하여 시작한 것이 우리만의 암지훈입니다. 오전에 강의를 듣고 오후에 그날 배운 부분의 교재(워크북) 내용을 통째로 외운 후에 각자 질문을 적어서 이를 적어보고 채점해주는 방식으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하루 일과는 사도에 도착하자마자 박정훈 교수님의 사례집을 매일 50점씩 적었고 암지훈을 한 뒤에 저녁을 먹고 행정법 기출문제를 50점씩 쓰고 맞추어 본 뒤 각자 복습을 하였습니다. 사례집의 경우 한권이 끝날 때까지 3순환과목과 무관히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5) 행정학 3순환

아침 자투리 시간에는 큐스터디 수리통계학을 빠르게 들으며 통계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강의를 듣고 오후에 사도에 와 사례집을 푼 뒤 그날에 해당되는 자료와 교재를 정리하고 해당 부분의 예상문제를 뽑아 목차를 잡아가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저녁때는 기출문제를 보고 마저 복습을 끝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 재정학 3순환

앞의 과목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복습 겸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했기에 재정학 강의는 인강으로 돌려 7시부터 모의고사를 풀고 강의를 빠르게 들었습니다. 오후부터는 사례집을 푼 뒤 내용정리와 기출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을 2번 정도 풀며 내용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5. 마무리 시기(2015. 6~7)

우선 통계학을 정리해야 했기에 국제경제학 3순환시기에 맞추어 통계학을 union기출문제와 고고씽 통계학을 반복해서 보며 틀을 잡았습니다. 통계학이 어느 정도 잡힌 뒤에는 문제풀이에 집중하여 답안을 최대한 많이 작성하였습니다. 기출문제는 이 시기까지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니 익숙해진 느낌이었고 시중의 그 해 모의고사는 주요 강사별로 모두 풀어보고 작년이나 재작년 문제들도 보았습니다. 마지막 한 달 정도는 답안작성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여 하루에 보통 300점, 많으면 400점 정도를 풀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2주는 답안작성 대신 목차만을 잡아보며 시간을 아꼈고, 이틀에 한 과목씩 나름대로 단권화해 둔 내용을 외워가며 정리하였습니다. 올해 시험 성적의 경우 평균 71.70점(경제학 73.00, 행정법 64.66, 행정학 65.33, 재정학 74.33, 통계학 45.33, 합격선 64.14)으로 합격하였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매우 부담감을 느껴가며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기본강의를 들은 뒤에는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법을 선택하여 일명 ‘양치기’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본강의의 경우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과목의 인강으로 신헌 선생님과 박준범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2순환 기간에 본격적으로 PSAT을 공부하면서부터는 우선 기출문제를 2번 정도 돌려가며 문제 경향을 파악하고, 그 후로는 기출문제를 반복하고 3년치의 모의고사를 풀고 그 해의 모강강의를 들었습니다. 점수는 언어논리 90점, 자료해석 77.5점, 상황판단 80점, 평균 82.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와 따로 기본강의나 모강을 듣지는 않고 그 해의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독해문제의 경우 문제를 다 푼 후에도 고등학교 때 비문학을 분석하듯이 주제문장과 글의 논리구조를 다시 파악해 보았습니다. 논리문제의 경우 2학년 때 학교 수업으로 논리학을 수강하여 기호논리학을 배운 적이 있는데, 논리문제를 기호화해서 쉽게 푸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자료해석

저를 가장 괴롭힌 것이 자료해석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어볼 때 60점이 채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문제에 익숙해졌습니다. 매일매일 비타민을 풀며 계산을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였고, 석치수 선생님의 모강을 들으며 문제를 푸는 skill을 익혔습니다. 신헌 선생님과 석치수 선생님의 모의고사 문제를 3년치 풀어보았습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도 점수가 들쑥날쑥해서 고민이었지만 문제를 풀 때 제가 강했던 줄글문제와 법조문 문제를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푼 뒤 퀴즈문제를 공략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안정적인 점수를 위해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함정이나 문제 포인트의 패턴을 분석해보고, 박준범 선생님의 모의고사 문제를 3년치 풀어보았습니다.

(4) 시험 당일

시험 일주일 전부터 시험 시간표에 맞추어 생활리듬을 조정하는 등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위해 신경을 썼습니다. 카페인에 약하다 보니 시험당일에 오후에 커피우유 하나를 먹는다면 평소에도 오후에 정해진 시간에 커피우유를 먹어 카페인이 도는 시간을 맞추었습니다.

기출문제 중 호감 가는 문제들 몇 개를 뽑아가 당일 아침 일찍 도착하여 풀어보며 머리를 회전시켰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따로 문제를 풀지 않고 적어간 유의점들을 보며 실수를 줄이자고 되뇌었습니다. 상황판단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당분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기에 미리 초콜릿이나 포도당캔디를 먹기 좋게 배치해 놓았고, 실제로 상황판단을 풀면서는 포도당캔디 한통을 다 먹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느껴졌습니다.

1차 점수가 애매한 구간에 있더라도 계속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2차공부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사실 자료해석 한 문제를 잘못 채점하여 평균점수를 81.66점이라 생각하며 불안해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니 마음 졸여하지 않고 2차 공부를 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73.00)

전공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을 배운 것이 다른 과목에 더 투자할 수 있도록 시간배분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수학, 미시경제이론, 거시경제이론, 산업조직론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올해 문제의 경우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1,2, 재무관리를 들은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념 또는 정의 - 수식 - 그래프 - 함의의 구조로 답안을 서술하였고, 답안연습 시에는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서술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실전에 가보니 글씨와 서술방식 모두 연습하던 바와는 다르게 많이 흐트러졌고, 국제경제학 공부가 미진하여 3문의 경우 정답이라고 하는 모형으로 풀지 못하고 수요 공급으로 푸는 등 예상과는 다른 답안의 모습이 현출되었지만, 그래도 연습하던 것이 기계적으로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2) 행정법 (64.66)

고시공부를 하며 법학을 처음 접하였지만 공부를 하면서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답안에서도 최대한 논리구조의 완결성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사안포섭에서 이러한 논리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사법고시에 붙은 선배로부터의 조언과도 일치하여 최대한 자세히 사안포섭을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판례 또한 최대한 정확하고 논리에 맞는 구절을 적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답안 연습을 하면서 판례문구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기억하고 있는 판례의 입장과 비슷한 논리로 판례문구일 것 같은 문장을 만들어내었는데, 이 때문에 2차 시험이 끝나고 시작한 스터디의 친구로부터 ‘판례 maker’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실전에서 첫날 시험을 볼 때 시험지가 11페이지까지 있다고 착각하여 적다가 분량이 부족해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마음에 남았는데, 모퉁이나 여백에 최대한 결론을 담아내고자 하여 그나마 완결성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행정학 (65.33)

행정학 또한 고시공부를 통해 처음 접하여 처음에는 도무지 어떻게 공부하고 서술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문제를 풀어보면서 현실과 관련된 혹은 학문적 논쟁과 관련된 문제해결의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였고, 송윤현 선생님의 답안지 특강과 3순환 강의로 답안을 작성하는 틀을 배워 답안을 쓰는 데에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모범답안의 좋은 문장이나 사례를 단원별로 정리하여 내용과 함께 A4용지 10장안에 정리해 두었는데 이를 시험 전까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답안지특강을 통해 목차를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잡는 것이 좋다는 것과 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워 이를 적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사례를 적을 때에도 사례의 사실관계보다도 쓰고자 하는 논리구조에 맞추어 사례를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작년 수석분의 수기를 참고하여 범주화하는 법과, 가칭위원회를 활용하여 최대한 구체화 하는 것과, 개념을 미리 확실히 정리해두어 기계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4) 재정학 (74.33)

학교수업으로 재정학을 수강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정학 답안의 경우 경제학 답안과 유사하면서도 정책적인 분석이 더욱 가미되어 서술부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정책적 함의와 실증연구는 최대한 빼먹지 않으려고 답안연습을 많이 하였고, 모의고사의 zip을 거의 외워서 정형화된 답안의 틀을 연습하였습니다. 다만 기출문제를 보다보면 올해 2문과 같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 피드백을 할 때 모범답안을 보는 것도 좋지만 문제를 풀 때는 최대한 아는 지식에 근거하여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 것일까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다시금 반복하여 나올 경우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재정학 2문의 2의 경우 저는 스스로 이상한 모형을 만들어 풀었는데 왜 문제의 의도를 무시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점수를 보니 모두가 어려운 문제보다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제에 강점을 두는 편이 좋은것 같습니다.

(5) 통계학 (45.33)

2학년 때 전공수업으로 경제통계학과 선형대수학을 수강하였지만 고시공부를 할 때에는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때에 공부했던 기본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학은 현대통계학과 고고씽 통계학 내용편과 큐스터디 인강으로 기본을 다지고 꾸준히 문제를 풀며 문제 푸는 감을 유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답과 과정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고 고고씽통계학은 2번 500제는 1번 풀었습니다. 실전의 경우 답만 도출하기보다 분포정의나 개념을 최대한 서술하였습니다.

(6) 펜

에너겔 0.7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제트스트림 0.7과 속기용 펜 xeno soft 1.0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3차 면접

올해 면접이 강화되어 이틀간 진행되었고, 방식 또한 크게 달라졌습니다. 첫째날 오전에 개별PT, 오후에 직무관련성 면접을 보았으며, 둘째날 오전에 토론, 오후에 인성면접을 보았습니다. 2차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학교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오후와 저녁에는 PT준비와 토론을 진행하였고 오전에 개별적으로 개별 면접 준비를 위해 모이기도 하였습니다. 조인트 스터디를 통해 얼굴을 익히고 행시와 외교원 합격생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익숙해졌습니다.

(1) PT: 작년과 달리 3명이 들어가 각각 A,B,C주제를 맡아 돌아가며 발표 - 나머지 2명의 질의응답 - 면접관분들의 질문 순서로 3번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작성한 PT내용을 최대한 숙지하고 들어가 아이컨텍을 하며 자연스러운 발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PT구성에 있어서 여러 측면을 나누어 해결방안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2) 직무관련성 면접: 1:3의 개별 면접으로 진행되며 시간이 4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40분이 매우 길 것이라 예상했지만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사실 첫날과 둘째 날 면접관 분들이 다른 분들이다 보니 질문이 크게 구분되는 경향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작성한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물어보시다가 추가적으로 면접관분들이 돌아가며 물어보셨습니다. 딜레마 질문이나 정책, 제도에 관련해서 물어보셨습니다. 즐겨보던 드라마 등을 활용하여 답을 하기도 하며 최대한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토론: 작년과 다르게 찬성과 반대가 미리 정해져 들어가게 됩니다. 입장에 따라 받은 자료를 사전에 보고 논거를 정리해 본 후에 이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하게 됩니다. 면접 조원들 간에 서로 경청해가며 논거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4) 인성 면접: 직무관련성 면접과 마찬가지로 1:3의 개별면접으로 40분 진행되며, 자기기술서에 대한 질문과 공직관이나 경험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과반 활동이나 교환학생 경험과 봉사활동 경험을 활용하여 답을 하였습니다.

(5) 기타 정책, 국가관 공부: 올해 문제 경향의 경우 정책을 직접적으로 묻는 내용이 적었지만 사례를 들거나 면접 시에 대답을 생각하는 데에 정책을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에서 각 부처별로 맡아 조사하여 발표해보기도 하였으며, 4대 국정기조에 맞추어 자료를 조사하는 등을 통해 정책을 숙지해 갔고, 태극기, 애국가 등 우리나라 상징물들,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 헌법 조문 등을 외우고 들어갔습니다.

최대한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허리를 펴고 앉아 자신감을 갖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화한 미소와 안정감 있는 목소리를 통해 생각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Ⅳ. 기타 수험 생활

(1) 생활 습관

기본적으로 아침 7시부터 사회대 도서관이 마치는 밤 11시까지의 공부패턴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하였습니다. 낮잠을 엎드려 자면 턱과 목이 너무 아파져서 밤에 더 자더라도 최대한 낮에 깨어있고자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졸리면 핸드폰 시계로 진동알람을 설정해놓은 후 잠깐 낮잠을 자도록 하였습니다. 체력이나 자세의 경우 공부 초창기 여름방학 때 한 시간씩 헬스를 하여 허리근육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자세유지에 도움이 되었고 최대한 바른 자세로 허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2) 스트레스 관리

PSAT전까지는 매주 집에 내려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교회에서 반주를 하며 기분전환을 하였지만 3순환 기간에는 한 달에 한번정도 토요일 저녁에 외식을 하고 학교 교회에 나가며 시간을 절약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원래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좋아하는데 이는 생활습관이나 체력에 무리가 간다고 느껴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노래 듣는 것 또한 매우 좋아하는데, 서술형의 공부이다 보니 공부 시간에는 최대한 음악을 듣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이나 집중이 안 될 때, 통계학과 같은 단순 계산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할 경우에는 가사에 집중되지 않는 딥하우스 음악을 주로 들었습니다.

Ⅴ. 마치며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 분들의 노력을 항상 생각하며 또한 제가 노력했던 순간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겸손하며 섬기는 마음으로 포괄적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항상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친척분들, 교회분들께 특히 감사합니다. 대학생활을 너무나도 즐겁게 만들어주어 후회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준 악반의 제 친구들, 합격생으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영경언니, 용준오빠, 그리고 사도 4층에 상주하며 함께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또한 600제 스터디와 연습책 스터디를 같이 했던 분들, 2차 시험 후에도 스터디를 함께 했던 진혁이, 면접을 같이 준비했던 너무 좋은 스터디원들, 재원오빠, 재원이, 진휘오빠, 준영이, 용화오빠, 수현이, 현태오빠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열심히 공부 중인, 내년에 합격할 저의 친구들과 사도 식구들, 특히 함께 시작한 선린이와 우리의 에이스 도영이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의 결과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진실한 공무원으로서 쓰임 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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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19:14:00
안녕하세요 비슷한 시기에 고시를 준비하다가 수기를 읽고 고시를 정리한 직장인입니다. 저의 불합격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치열하게 얼마나 고시에 임했는지가 문제였다는 점을 수기를 통해 배웁니다.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경제부총리 꼭 찍으세요^^ 그리고 삶의 개인 영역에서 바라는 부분도 균형있게 이루어가는 칼퇴공무원이 되세요 ㅎㅎ약소하지만 저의 고시를 빨리 접게 한 것에 대해서 약간의 금액을 이체드립니다. 당시에는 진심으로 축하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석 축하드립니다^^

천사 2017-03-03 12:23:14
합격의 비밀 www.hybook.co.kr

홍홍 2016-02-24 15:07:55
예쁘고 공부도잘하고 착하고
two thumb up
최고임

요즘 2016-02-07 04:39:24
설대미만잡인 경우가 많네요. 라인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설대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최소 우리부처에선)
보고서 작성 교육받으실텐데 열공하시길.

문태균 2016-01-14 19:09:17
주님께서 인정하는
공무원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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