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지리교육과 졸업하고 기상직 공무원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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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지리교육과 졸업하고 기상직 공무원 되기까지
  • 법률저널
  • 승인 2015.08.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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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국가직 기상직 9급(2013년 합격)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사를 준비했었지만 지리과 정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공무원 시험으로 전향하기로 하고, 2013년도 7급 시험을 목표로 그 해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험기간을 길게 잡으면 나태해질 것 같아서 수험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고, 그 기간 동안 초집중해서 공부하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시험이 다 하반기에 몰려 있는 터라 공무원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저는 시험을 보기 전에 시험 삼아 볼 시험을 찾아보게 됐고, 그러던 중 기상청 9급 공채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원래는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과목만 시험 삼아 보려고 원서를 접수했지만, 지리교육을 전공하며 기후학을 배운 적이 있었기에 기상직 전공과목 기출문제도 관심 있게 살펴봤습니다. 생소한 내용도 많았지만 익숙해 보이는 내용도 있었고 이왕 시험 접수한 거 한번쯤은 공부하고 시험 보면 승산이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에 목표를 기상청 9급 시험으로 바꾸고 더더욱 집중했습니다.

♣ 전략의 중요성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공부를 처음 시작하실 때 수험기간을 너무 길게 잡지 마세요. 나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가능해보일지라도 ‘나는 무조건 올 해 합격한다’고 끊임없이 자기암시를 걸며 벼락치기하듯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단기합격의 지름길입니다.

2013년 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3개월가량 공부하고 합격했으니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잘 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용고사를 준비했을 때에는 별다른 전략 없이 그냥 학원 다니고, 남들이 보는 책을 보며 공부했었는데 그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인 2012년도 12월 약 한달 간은 저의 공부스타일을 고려해 합격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 때 수험 공부방법에 관련된 몇 권의 책들을 보면서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공부방법에 관한 다들 아실만한 유명한 책들이 있는데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책에 나온 방법들을 무작정 따라하지 마시고, 본인 스타일에 맞게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셔야 한다는 겁니다. 본인과 안 맞는데도 무작정 따라하다가는 아까운 시간만 흘려버릴 수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단기 합격을 위해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반드시 전략을 먼저 세우고, 큰 그림을 그리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십시오. 아무 생각 없이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 가고, 남들이 좋다는 책을 보고, 남들이 하는 대로 공부하면 절대로 단기 합격할 수 없습니다. 자신만의 전략을 짜려면 생각도 많이 해 봐야하고, 이 책 저 책 참고해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시간에 기본서 한 장이라도 더 보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수험공부에는 반드시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험공부는 학문이 아닙니다. 합격할 수 있는 공부를 하십시오. 부디 효율적으로 해야 합니다.

♣ 생활 패턴

월~금요일

05:30 기상
06:15~07:00 노량진으로 이동(지하철 안에서 절대로 앉지 않았고, 문 옆에 서서 중얼중얼, 손짓과 몸동작, 온갖 연상법 동원해 재미있게 영단어 암기)
07:00~07:30 영단어 스터디(경선식 수능 영단어와 공편토 단어 20문제씩 테스트) 08:00~23:00 독서실에서 공부(컨디션에 따라 지하철 막차 시간까지 공부할 때도 있었음)
23:15~24:00 귀가 및 아침에 외웠던 단어 복습, 그날 공부한 내용 복습

영단어 같은 단편적인 지식은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이동할 때, 밥 먹을 때, 공부가 잘 안 될 때 틈틈이 보면서 순간순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세요. 그리고 대중교통 안에서는 가능한 서서 가세요. 앉으면 졸기밖에 더하겠어요? 꼭 책을 보지 않더라도 서서 그날 하루 어떻게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도 생각해보고, 영단어도 암기해보고, 암기했던 단어나 그날 하루 학습했던 내용도 떠올려 보고, 잘 떠오르지 않으면 기억해내려고 안간힘도 써보고, 그러다 정말 기억이 안 나면 책도 찾아보고, 목적지에 내리면서는 그런 자신에게 뿌듯함도 한번 느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자투리 시간에 생각보다 아주 많은 공부를 매우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뿌듯함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합격에 엄청나게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합격의 절반은 자신감입니다.

토~일요일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일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주말과 휴일은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을 내고 하루도 빠짐없이 주말과 휴일까지도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점점 지치게 되고, 그러다보니 평일에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토요일, 일요일은 욕심을 버리고 편히 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에도 영단어 스터디가 있었기에 평일과 같은 시간에 영단어 스터디를 참석하고, 스터디원들과 수다도 좀 떨면서 수험생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그 뒤에는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혹시라도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집에서도 공부를 해볼까 싶어서 항상 공부할 책들을 챙겨 왔지만 토요일, 일요일에 집에서 공부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말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TV 앞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체력 보충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친구들을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시험에 끝날 때까지 같은 수험생 처지의 사람들 이외에 다른 친구들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괜한 자격지심에 우울한 기분에 빠질 수도 있고, 그런 감정들은 공부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험기간 동안에는 놀더라도 철저히 혼자 놀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더라도 가족과 함께했습니다.

저는 감정의 기복이 좀 심한 편이고 감정조절이 잘 안 될 때가 많아서 수험기간 동안 내내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 감정을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은 미리 차단해버리는 버리는 방법을 썼는데 좋은 것 같았습니다. 주말 및 휴일은 다음 한 주를 위해 쉬는 시간이지, 노는 시간이 아닙니다.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피곤하고 체력소모가 많다는 거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 전 과목 공통 공부방법

첫째,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최근 3~5개년 간의 기출문제를 살펴보면서 그 중에서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을 먼저 풀어 봤습니다. 난생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도 살펴보면서 ‘아~ 이 과목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나오는구나. 문제 유형은 이렇구나’라고 느껴 보고 공부하는 것과 이런 과정 없이 무작정 기본서를 보며 공부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상직의 출제경향을 대충 알 수 있었고, 특히 학창시절부터 접했던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별로 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후에 약한 과목에 공부 시간을 좀 더 할애했고, 과목별로도 약한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둬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상직 시험에서 빈번히 출제되는 부분에 좀 더 집중했습니다.

둘째, 한 과목씩 빠른 속도로 인강을 들으며 중요도를 체크했습니다. 대부분 시간대별로 나눠 하루에 여러 과목의 강의를 듣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을 조금만 바꿔서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해 보십시오.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을 때는 복습하면서 듣지 마시고, 최대한 빠르게 완강하십시오.

팁을 드리자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거기에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한두 번 생각해보고, 그래도 잘 이해가 안 가면 그냥 표기만 해두고 넘어가십시오. 그럼 그 중에 절반 이상은 뒷부분 강의를 듣다 보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4시간 강의 듣고, 4시간 혼자 복습하며 익히는 것보다 8시간을 내리 몰아 강의를 들으면서 최대한 빨리 전 범위를 훑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매 수업 초반부에 지난 번 수업 내용을 한 번씩 상기시켜 주시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 가시기 때문에 강의를 듣다 보면 따로 복습하지 않아도 저절로 복습이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전 범위를 한번 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종일 한 과목의 강의를 듣다 보면 자려고 누워서도, 꿈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강의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한 번만이라도 이렇게 해 보시면 제 말에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강의를 듣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이 방법을 강력 추천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려고 하는 시험에서 반드시 나오는 부분부터 공략해 나가야 합니다. 절대로 모든 범위를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하지 마십시오. 공통 공부방법에서 언급했듯이 제가 2013년도 시험을 준비할 당시 기상직 국어 기출문제들을 살펴본 결과 기상직에서는 문학지문이나 한자 문제 출제 빈도가 다른 직렬에 비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기본서에서 문학부분을 열심히 공부하고 한자를 열심히 외운다면 이것은 기상직 국어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분석한 것과 다르게 그 해 시험에서는 출제빈도가 낮았던 부분이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서가 아니더라도 기출문제집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출제빈도가 낮았던 부분을 아예 공부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출제빈도가 낮은 부분까지도 기본서를 세세히 보면서 아주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2013년 같은 경우에도 예년과는 다르게 문학 지문도 실렸고, 한자 문제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난도가 낮아 기본실력만으로도 풀 수 있었고, 설령 기본 실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출문제집을 충실히 풀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만한 문제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전문학을 제외한 문학 부분은 기출문제집을 활용해 문제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독해 부분은 공무원 국어 기출문제집에 나와 있는 독해 문제를 풀어보는 것 이외에 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법이나 실용언어 부분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강의를 들었는데, 기본 강의는 너무 강의수도 많고 강의시간이 길어서 핵심만 집어주는 마무리 요약강의로 빠르게 정리했고 이선재, 이재현 선생님의 마무리 강의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수능을 열심히 준비하셨던 분들이라면 문학이나 독해 문제들은 기본서 공부를 하지 않고 기출문제집을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영어는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공부 시작 전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데 아주 쉬워 보이는 단어조차도 뜻이 가물가물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수능 영단어부터 시작했고, 1~2월 중순까지는 매일 영어 공부만 했습니다. 영어강의를 들으면서 강수정 선생님의 공통영어 문제집을 같이 병행해서 풀었습니다. 보통의 영어 기본서에 있는 문제들은 분야별로 문제가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동태 부분에 있는 문제들의 답은 거의 다 수동태에 관련된 것들이기에 잘 몰라도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법 문제들이 어느 정도는 무작위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단어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집을 찾다가 선택한 것이 강수정 선생님의 공통영어 문제집입니다.

단어가 아직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는 문제집을 풀다 보면 문법을 몰라서 틀리는 것보다는 단어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영어 공부를 하실 때에는 최대한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다양한 부분의 문법 문제가 골고루 섞여 나오는 문제집을 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이 집중적인 다지기 과정을 통해 영어독해와 문법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정도 향상됐고, 영단어 스터디를 통해 매일 꾸준히 단어도 암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끝난 후에는 합격권 영어점수대까지는 올랐습니다. 물론 원래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영어점수는 80점 정도에서 만족하자 싶었기 때문에 더 욕심 부리지 않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강수정 영어 기출문제집을 사서 매일 아침 시간재고 한 회씩 풀면서 독해와 어휘 감각을 익혔습니다.

강수정 영어 기출문제집 해설은 직독직해로 되어 있어서 독해 기술을 키우는 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집에서 나오는 어휘도 당연히 챙겨서 봐주셔야 합니다. 저는 수험기간 자체가 길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 영어 집중과정 이후 매일 기출문제 1회씩 풀어보는 것 이외에는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시험을 보러 가기 열흘 전까지 감을 익히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시험 열흘 전부터 다른 암기 과목을 벼락치기하느라 영어스터디도 중단하고, 영어 기출문제집 푸는 것도 중단했었는데, 이 때문에 감이 좀 떨어졌는지 실제 시험에서 영어점수가 가장 낮게 나와서 좀 속상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가 합격권 점수로 올라서면 그때부턴 매일 조금씩, 시험 보러 가실 때까지 감을 유지해주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한국사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2013년도 대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당시에 고종훈 선생님은 공무원 학원가에서는 그리 유명하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 학원가에서 이미 고종훈 선생님의 명성을 알고 있었고,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고종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2주 만에 90점대 고득점으로 1급을 취득했었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고종훈 선생님의 공무원 한국사 강의를 신청해 들었습니다.

워낙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벼락치기로 준비했던 터라 답안지를 내는 순간 다 날아가 버린 역사 지식이었지만 익숙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예전에 들었던 내용들이 하나씩 다시 기억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 한국사 강의 역시 위에 언급했던 공부방법대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저는 수험 한국사에서 고종훈 선생님의 강의만큼 효율적인 강의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60강 정도의 빽빽한 강의와 핵심포인트를 잘 담고 있는 600장 정도의 서술형 기본서로도 충분히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60강 정도의 강의를 처음에는 1.2배속 정도의 속도로 집중해서 일주일 만에 다 들었고, 그 다음에는 1.4배속 정도로 한 번 더 들어줬습니다. 이때는 4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공단기 한국사 기출문제집을 풀었는데, 처음에는 7급 문제들까지도 풀어보려고 했지만 9급 문제들에 비해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는 문제들이 종종 있었고, 이런 문제들까지 잡고 공부하는 것은 단기간 9급 시험 대비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1회독 시에는 9급 문제들만 골라서 풀어보고 공부했습니다.

9급 문제들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후에 7급 문제들을 풀어보자 했지만, 역시나 시간이 부족해 기출문제집에서 과감히 7급 문제들은 무시했고, 그렇게 2회독 정도 한 후에 고종훈 선생님의 마무리 요약강의(20강 정도짜리)를 기본강의와 똑같은 방법으로 아주 빠르게 두 번 반복하며 정리했습니다. 마무리 요약강의는 두 번 반복하는 데에도 4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2013년도에 기상직 한국사 시험이 쉽게 나오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공부해 100점을 맞았으니 모든 과목들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한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 전공과목(기상학 개론, 일기예보)

저는 대기과학 전공자도 아니고, 또 기상직 시험을 제대로 준비해왔던 수험생도 아니었기에 수험생들이 보는 전공과목 개론서가 뭐가 있는 지도 몰랐었습니다. 시험도 몇 달 안 남았는데 이 개론서들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다만 인터넷 강의가 있다면 한 번 빠르게 듣고 공부해서 시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찾아보던 중 김승배 기상아카데미를 알게 됐습니다.

기상직 전공과목 강의가 없었다면 저는 감히 기상직 시험에 도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입니다. 전공과목은 개론서를 볼 시간이 없었기에 오로지 강의에서 제공되는 자료와 교재에 매달렸습니다. 물론 강의를 들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머리가 아플 때도 많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우선은 전 범위를 훑는 데 초점을 두고 강의를 들었고, 2번 정도 돌려 들으니 처음에 이해가 안 됐던 부분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해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제 말로 풀어서 해당 내용 옆에 다시 써 놓았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봤을 때 어떻게 이해했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을 것을 대비했던 겁니다. 그리고 김승배 기상아카데미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전공과목 문제풀이에 대한 감을 익히고, 이론지식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제가 기상직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이 또 하나 있다면 고등학교 지구과학1,2 EBS 수능교재입니다. 대기과학과 관련된 부분은 꼭 한번 풀어보시고 해설도 꼼꼼하게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 마치며

사실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공부한 시간과 깊이가 다른 전공자분들이나 기상직 시험을 목표로 제대로 준비하신 분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얕아서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다만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공지식 기초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도 효율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방법을 택해 공부하시면 단기간에도 충분히 합격권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자신만의 합격 전략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도전한다면 단기 합격, 절대로 불가능 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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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6-03-31 20:39:01
혹시 연락 가능하면 abc0472@naver.com으로 메일 주세요. 궁금한게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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