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 전문자격사 시험 ‘인기’ - 관세사
[법률저널=차지훈 기자] 더 이상 평생 직장은 없다.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시대, 전문자격사가 주목받는 이유다. 다양한 전문자격사 시험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관세사자격시험을 조명해 본다.
관세사란 무역 및 통관관련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자에게 국가가 시험을 거쳐 관세사 자격을 부여한다.
수출입 신고는 화주가 직접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수출입 관련 법령을 알기 어렵고 국가간 무역에서 HS분류체계를 이용해 상품을 분류하나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분류가 쉽지 않다.
관세사는 이처럼 화주로부터 위탁을 받아 수출입업체를 대리해 관세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다. 이 때, 세관의 입장에서도 수출입신고서 등 관계서류의 작성과 구비서류의 정확을 기할 수 있어 업무의 능률성을 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입물품에 대한 세번·세율의 분류, 과세가격의 확인과 세액의 계산 △「관세법」제38조제3항의 자율심사 및 그에 따른 자율심사 보고서의 작성 △관세법에 의한 수출·수입 또는 반송의 신고와 이와 관련되는 절차의 이행 △「관세법」제226조에 따라 수출입하려는 물품의 허가·승인·표시나 그 밖의 조건을 구비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하는 증명 또는 확인의 신청 △관세법에 의한 이의신청·심사청구 및 심판청구의 대리 △관세에 관한 상담 또는 자문 △「수출용원재료에대한관세등환급에관한특례법」에 의한 환급청구의 대리 등 세관의 조사 또는 처분 등과 관련된 화주를 위한 의견진술의 대리 △「관세법」에 따른 신고·보고 또는 신청 등과 이와 관련되는 절차의 이행 등이다.
관세사의 진로는 주로 개인 관세사사무소의 개설, 합동관세사사무소에 참여, 관세법인 취업, 통관취급법인에 취업, 개인(합동)관세사 또는 관세법인에 취업 등이다.
관세사의 소관부처는 기획재정부 관세청이며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다.
관세사시험은 1・2차 모두 평균 60점, 과목별 40점의 절대평가제로 운영된다. 1차시험은 관세법개론과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과목의 객관식 시험으로 치러지며 2차시험은 관세법, 관세율표 및 상품학, 관세평가, 무역실무 과목의 논술형 시험을 치르게 된다.
관세사시험 전문 관세사로(www.dutysaro.com)를 운영하는 (주)지유에듀테인먼트(대표 방규선)는 교역이 늘어날수록 관세사의 수요가 증가, 현재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로 무역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기에 관세사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에 따라 2016년 시험대비 관세사 1.2차 합격설명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온라인 강의도 7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무역용어, 기출문제 등의 자료를 회원에게 무료제공 하고 있다.
관세사시험은 최소합격인원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지난 2013년까지 최소합격인원이 75명이었지만 지난해부터 9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의 문이 한층 넓어졌다.
관세사시험은 전문자격사 시험 가운데 선발인원이 가장 적은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는 인기 시험이다.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증가폭이 매우 가파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3년에는 634명(2,698명)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63명(2,952명)이 늘면서 3천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관세사시험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915명이나 많은 3,867명(잠정)의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른 시험 보다 선발인원이 적은 만큼 합격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1차시험의 경우 2013년 29.02%, 2014년 25.86%, 2015년 23.94%를 기록했다. 2차시험은 2012년 17.89%, 2013년 11.35%, 2014년 10.38%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시험일정은 1차시험의 경우 4월 중순, 2차시험은 7월 중순에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4월 11일에 1차시험이, 7월 11일에 2차시험이 시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