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시험 '활짝' 자격시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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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시험 '활짝' 자격시험 '울상'
  • 법률저널
  • 승인 2004.0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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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행정고시 등 공무원 시험 및 사법시험 등 자격시험의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결과 공무원 시험은 약 20~30% 출원인이 증가해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은 반면 사법시험 등 자격시험의 경우 지난해보다 대폭 출원인이 줄어들어 수험생들의 공직 선호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대표적인 공무원 시험인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의 경우 전년 대비 원서접수인원이 각각 60%,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자격시험인 사법시험과 변리사, 회계사 시험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40%, 10%, 11% 가량이 감소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변리사 시험과 회계사 시험의 경우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사법시험의 경우 올해 영어대체시험 등의 영향으로 40%나 출원 인원이 감소해 2년 연속 3만명 이상 출원했던 기억을 무색케했다.

이렇듯 자격시험의 출원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자격시장의 경쟁 심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실무수습을 받지 못한 합격생들이 대거 속출했고 변리사 합격자들도 이와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게다가 사법시험의 경우 변호사 시장의 경쟁 악화로 판·검사 임용에 많은 경쟁자들이 몰리고 있다.

자격시험의 출원 감소와 달리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등 공무원 시험에는 20% 이상 접수가 늘어나 최근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격시험과 달리 공직의 경우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공직 선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기세다.

2005년도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한 수험생(27)은 "사법시험이나 회계사 등의 시험에서 합격하더라도 보장된 것은 없다"며 "시장의 경쟁환경에 대비해 실무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격시험을 대비하기에는 부담이 커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할 수 있는 행시 시장을 노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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