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법시험 2차 ‘이모저모’...절박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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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법시험 2차 ‘이모저모’...절박함으로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06.2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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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공혜승 기자] 6월의 끝자락, 점점 뜨거워지는 기온에 급격하게 높아진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여름날의 날씨를 느낄 수 날이었다. 또 후덥지근한 날씨와 더불어 최근 대한민국을 덮친 메르스의 여파 때문인지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여느 때보다 높은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뒤로 하고 뜨거운 열망으로 ‘인생의 결전’의 순간을 겪고 있는 이들도 있다.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이틀째 치러지고 있는 2015년도 제57회 사법시험 2차시험의 뜨거운 열기의 현장을 찾았다.

▲ 지난 25일 제57회 사법시험 2차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중앙대 고사장, 시험 종료를 앞두고 가족 및 지인들이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메르스 우려 속 진행…‘열기 뜨거워’

올 시험 고사장 중 한 곳인 중앙대학교 앞은 일찌감치 수험생들의 가족들 및 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들은 수험생 못지않게 마음 졸이며 시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 중에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애꿎은 시계만 바라보는 학부모도 보였다. 특히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에 혹여 수험생이 비를 맞게 될까 급하게 우산을 구입하러 뛰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을 일순간 풀게 하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자 ‘웅성웅성’하는 소리와 함께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였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를 비롯해 메르스의 여파로 취재에 잘 응해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예상 외로 응시생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들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시험만을 생각하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날 다수의 수험생들은 나름 수월하게 시험을 치렀다고 전했다. 
 

▲ 시험을 마치을 고사장을 벗어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지 종종 걸음으로 고사장을 빠져나가는 수험생들도 있었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지인을 찾는 듯한 수험생, 또 휴대폰을 켜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 함께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끼리 모여 후담을 하는 등 수험생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 응시생들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시험이 존치가 될 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이번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치렀습니다”
올해 5년째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한 수험생의 말이다. 이를 비롯해 사법시험 2차 시험 응시생들의 표정에서는 절박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사법시험이 2017년 폐지를 앞두고 있기에 그들의 부담감과 절박함은 더욱더 강해진 듯하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는 기자의 말에 고맙다며 고개를 숙이는 응시생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시험장을 서서히 빠져나가는 수험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나마 ‘화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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