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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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위하는 마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5.2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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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5월 말이 된 현재 수험생들은 6월에 있는 서울시와 지방직, 교육청 시험 등 굵직한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6월은 국가직 9급 및 경찰 2차 필기합격자 발표도 예정돼 있어 합격자들은 면접에 대한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6월은 수험생 및 합격자들의 행보로 수험가가 혼전의 양상을 보일 것이란 생각이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은 마무리학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며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기존 기출문제를 암기해서 답을 정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신문이나 뉴스 등을 통해 자신이 지원한 직렬과 연계해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가늠해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사전조사서를 토대로 질문이 이어진다고 해도 올해는 예년보다 더 심층적인 질문이 이어질 것이며 질문 주제는 공직가치관을 검증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직렬과 연관된 현재 나오고 있는 사회적 정책이슈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기시험 준비에 있어서 수험생들이 알아 둘 것은 일단 시험의 성격, 출제의 경향을 파악해야 된다는 것이다. 즉 시험이 어떤 성격을 가졌고 출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잘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 시험에는 크게 수능이 있고 공무원시험이 있는데 수능은 등급제로 정하게 되지만 공무원시험은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운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능과 달리 공무원시험은 어느 선에서 끊고 합격당락을 결정해야 되는 것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수능은 만점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공무원시험은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만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줄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출제 시 변별력이 꼭 들어가야 하고 과목별 20문항 중 1~5문제 정도를 변별력 있게 출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 생각했다.

지난 2009년에는 응시자 83%가 과락을 맞을 만큼 어렵게 출제된 적이 있었고 이듬해는 또 너무 쉽게 출제돼 응시자들의 원성을 산 적이 있다. 당시 출제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잘 못 출제를 한데 따른 문책을 받게 됐다는 후문이다. 지금 공무원시험 출제나 난이도는 출제위원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시행착오를 겪고 연구한 결과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과목당 변별력 있는 문제를 몇 개를 낼 것이고 어떤 식으로 출제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여론을 반영하고 수정·보완을 해서 기출문제가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수험생들은 알고 그간 시험별 출제된 기출 및 모의고사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최종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수험가의 화두가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면접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올 인사혁신처가 강화된 면접을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학원 강사들도 수험생 면접을 코치하는 일이 더 많아졌고 문의도 많다는 게 수험가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면접강화에 따라 공무원 시험 면접 시장은 이전보다 확실히 커졌다. 정확치는 않으나 면접시장은 현재 15억 정도로 이전보다 커졌다는 게 한 수험 전문가의 귀띔이다. 면접 특강부터 과외까지 강사가 가르치는 형태는 각자 다르며 그 내용도 또한 다르다. 필기를 준비할 때 어떤 강사가 내게 맞는 강사인지 수험가에 있는 200여 명의 강사 중에서 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일이 강의를 다 들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입소문 난 강사만를 택하는 것도 위험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내게 맞는 강사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이제는 면접까지 강화됐고 올해 면접 방식이 바뀌고 치르는 첫 시험이라 어떤 강사를 찾아 면접 지도를 받아야 할지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노량진에는 다수의 면접 강사들이 있다. 유명한 강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강사도 있다. 유명하다고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못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그 강사로 인해 최종합격까지 도달한다면 결과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내게 꼭 맞는 잘 가르치는 강사일 테지만 확률은 반반이기 때문에 누가 잘 가르치는 강사인지 장담을 할 수가 없다. 9급의 경우 면접 특강료는 최저 2~3만원부터 평균 14~15만원, 그 이상도 있는 것으로 기자는 알고 있다. 7급, 5급은 이보다 더 비싸고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몇 백단위로 형성돼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기자가 직접 강의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자칫 우려가 되는 것은 소위 ‘호갱 행위’로 수험생들을 낚는 행태가 비일비재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강의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것. 수험가에서는 현재 공무원시험 면접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면접이 중요한 만큼 기자도 기사를 쓸 때 뭔가 느낌이 있어도 확정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글을 최대한 아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인간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고 기사 중에서 강조하지 않은 부분을 확대해석하거나 재해석하는 경우가 있는 경우를 접할 수가 있었다. 면접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국세청은 아직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물론 추측은 할 수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제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며 세무직 면접이 전공자들이 유리하도록 방향을 세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에 초점을 맞춰 면접 커리큘럼을 세우는 일부 수험가 사람들이 보이는 듯하다. 지난해 한 공무원시험 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이 자살을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장수생일수록 성격파탄자가 많고 실제 100명 중 10명은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할 정도로 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게 다수 수험 전문가의 설명이다. 공무원시험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시험이다. 면접 강화로 공무원 면접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강사들은 상업성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진정 수험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강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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