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음료수 말고 물 좀 드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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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음료수 말고 물 좀 드십시다.
  • 강경구
  • 승인 2015.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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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날이 더워지면서 물을 잘못 먹어서 오는 질환이 매우 다양하고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물을 끓여 먹을 것이 요청됩니다. 복통, 설사 질환이 많아졌어요. 대부분 거의 없어진 줄 알았던 질병들이죠. 요즈음에는 기본적인 위생관념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부분 빙수나 아이스크림에 대장균이 많다고 하면 별로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생물 공부를 안 해본 까닭이지요. 여름철에 많이 먹는 냉 콩국수에 대장균이 많다고 하면 당장 그 가게를 고발하겠다고 하고 매우 분개하고 나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장균이 어느 정도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균이거든요. 사회 위생이나 기본적 식당 현황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년들이 너무 많아요. 대장균은 어느 정도는 법적으로도 함유가 허용된 균이거든요. 단지 그 허용량을 넘어설 때에 법적으로 처벌받을 뿐이죠. 그런데 그러한 생물학적 기본 상식을 접한 기회가 없는 사람은 대장균이 한 마리라도 나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그런 행위를 하는 기업가를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할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세대 청년들은 고교 시절에 영어, 수학, 국어만 공부하고 기본적인 상식을 접할 수 있는 체육, 미술, 음악, 사회, 과학, 생물 등을 전혀 공부한 바가 없어요. 그 결과 기본적인 위생 관념이 사라져 버렸지요. 그 때문에 평생 세균 감염에 노출되고 마는 것이죠.

의학적인 상식이 전무하면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뭉게뭉게 잡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아무 것도 확실하게 아는 것이 없으니까 별의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 것이죠. 고교 시절에 그런 것을 알고 몸에 체득하여야 하는데 그 시절을 지나고 나서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돈 들여서 시간 들여서 고생고생해가면서 배워서 익히는 것입니다. 국가적인 낭비에 교육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금만 몸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껏 하는 것이 황당하게 미신적인 말 한 두 마디에 휩쓸리거나[귀가 얇다고 표현합니다] 인터넷 두드려보는 것이 고작인 세상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몸에 대해 스스로 완전하게 갖고 있는 상식이 없고 전부 남에게, 남의 말이나 남의 상식[인터넷]에 휘둘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자기에게 속한 지식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내비게이션이 유행인데 그것이 알려주는 길로 가다보면 매우 빙빙 돌아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죠. 그래서 도로 중에 요금이 비싸게 나오는 길로만 안내하게 프로그램이 짜져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지요. 내비게이션이 자기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리적 상식과 일치하지 않으면 스스로 판단하여 가야 하는데 자기가 아는 바가 없으니 인터넷에 가리키는 대로 에둘러 가게 됩니다.

고시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커피 하우스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보통 손에 음료수 플라스틱 컵에 빨대! 가 꽂힌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자본들의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코카콜라]가 전 미국을 휩쓸고, 2차 대전 이후에는 전 세계를 풍미한 것도 다 [마케팅]이라는 작전 덕입니다. 우리나라 사업가 중에 [아프리카 토인들에게 팬티를 전부 입히자]는 [마케팅]을 세워서 실제로 거의 성공한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마케팅은 무서운 것입니다. 무덥고 비가 많은 열대 지역에서 팬티 없이 생활하던 아프리카인들이 무슨 팬티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들에게 수치심을 자극하여 물건을 팔아먹은[?] 상술이 놀랍습니다. 마케팅이 가장 성공한 것이 음료수 시장입니다. 사람들이 먹을 것 먹고 나서 찾는 것이 [마실 것]이 아닙니까? 마실 것 중에서도 좋은 것을 마시려고 하는 것이지요. 광고에 보면 항상 [우리 음료수가 가장 좋은 음료수]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하여 거듭 반복되는 메시지가 매체를 통하여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별로 반응이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놀랍게도 1년 이상 그러한 메시지가 우리 두뇌 속으로 반복적으로 주입되면서 사람은 달라졌습니다. [학습의 동물]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것입니다. 시간 나서 심심할 때, 또는 무언가 궁금할 때 물 한 잔, 차 한 잔 마시던 사람들이 매체에서 매일 보던 멋있는 배우나, 허벅이 꿀 같은 여배우가 마시던 음료수를 상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바로 가게마다 널려 있는 여배우의 음료수를 집어 드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료수가 매우 유해한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음료수에는 어떠한 것이든 전부 [단 맛]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해롭습니다. 매출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단 맛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마시고 나면 그 찌꺼기가 목젖이나 목구멍 부분, 인후 부분에 남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양치질을 하고 목 소독을 해도 미량의 [설탕 성분]이 잔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 폐렴을 비롯하여 열병, 뇌염 등 대부분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하나같이 설탕 성분을 좋아합니다. 세균의 주요한 식량이라고 할 수 있지요. 목 안에 남은 설탕 성분 때문에 감기약을 아무리 강하게 투약해도 설탕을 풍부하게 먹고 자란 세균들이 막강해져서 약발이 들을 수가 없어요. 세균을 [적군]이라고 한다면 [적군]에게 식량과 보급품을 고정적으로 공급해주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요새는 감기 세균들이 막강해져서 입안이나 목구멍에서 그치지 않고 활동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침 삼키면 위로 내려가서 위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더 내려가서 장에서 장염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음료수가 가장 좋은 세균 식량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새 [맹물] 드세요. 맹물을 선전하는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좋은 물을 마십시다! 맹물 밖에 없습니다. 음료수 한 잔 먹는 것은 당신이 다국적 기업이나 대기업 마케팅에 노예가 된 것을 의미하고 당신 몸의 자생적인 저항력을 무력화시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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