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행자부 고시과장]"기본이론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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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행자부 고시과장]"기본이론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 필요"
  • 법률저널
  • 승인 2004.01.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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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기간 단축보다 정확성·공정성 중요


행정자치부 강대윤 고시과장


◇ 기존의 외무고시 합격선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되는 PSAT의 난이도를 2003년도 모의평가 문제보다 낮출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에 있었는데, 모의평가의 문제수준과 비교해서 난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2003년 두 차례의 공직적성평가(PSAT) 모의평가 결과, 예상합격선이 종전의 외무고등고시 1차 시험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는데, 공직적성평가(PSAT)는 장문의 지문과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다소 복잡한 상황을 설정하는 등 수험생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과목별 지식평가 방식인 기존시험과 동일한 선상에서 점수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시험에 비해 합격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소지가 있기 때문에,  PSAT의 타당도, 변별력 등을 유지하면서, 난이도를 가급적 기존 시험의 합격선에 근접시키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 시험이 끝나면 성적 공개 등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습니다만, 2차시험에 대한 성적분포와 과락률 등은 공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험정보의 공개여부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부에서는 수험생의 수험편의를 도모하고자 고등고시 및 7, 9급 공채시험에 있어서 응시자의 개인별 성적, 직렬별 성적분포, 합격자의 학력·연령·성별 통계,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현황 및 가산특전자 현황 등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적극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업무수행에 현저한 지장 또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항이나 개인정보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최근 수험가에서는 "고시 출제 경향이 기본서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2004년 행·외시 1차와 2차 시험에서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예정인지.


현행 고등고시의 출제수준은 정책의 기획 및 관리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검정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시험위원들이 학문의 시대적인 발전과 연구경향, 사회의 변화 추세 등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문제들을 출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들은 단편적인 지식에 치중하는 방식에 탈피하여 기본이론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서 현실문제에 대응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이해 없이 신문과 논문만을 발췌해 암기하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고시생들에게는 2차시험 채점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절대절명의 숙제입니다. 변리사시험 같은 경우 가채점제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채점기간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채점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이 있는지.


수험생들이 요구하는 채점기간 단축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자격시험과 같이 응시생은 많으나 과목수가 극히 한정되어 있는 경우 가채점제도는 채점 기간 단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채용시험인 고등고시의 경우에는 직렬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과목수도 많고, 응시자수도 천차만별인 관계로 가채점제도 도입으로 오히려 채점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운영에 있어서 공정성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점작업은 그 무엇보다도 정확성 및 공정성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므로 수험생 모두가 채점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신속성보다는 정확성과 공정성·투명성 확보에 최우선을 두면서 가능한 단축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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