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황사 감기는 주사 맞아야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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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사 감기는 주사 맞아야 낫는다
  • 강경구
  • 승인 2015.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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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지금 한반도는 가히 엄청난 재난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짐작을 하고 있으나 민심의 동요를 걱정하여 재난 상황을 공표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중국에서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그 부작용을 가장 먼저 한국이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오늘 위성 사진을 보니까 중국 전역을 고공에서 찍은 사진인데 스모그가 덩어리로 뭉쳐서 구름처럼 나타납니다. 고공에 흘러다니는데 그 덩어리가 북경에서 시작해서 양자강 유역까지 커다란 벨트를 형성하고 흘러다니더군요. 스모그 구름의 길이가 남북으로 2천리가 넘는 것이죠. 20세기 초반에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강타했던 도시 스모그가 이제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기서 생긴 스모그가 도시 전체를 안개처럼 뒤덮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당분간 아마도 20~30년 간은 꼼짝없이 한국인들이 그 중국 스모그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전망입니다. 2050년에나 가야 중국이 전국가적인 스모그 예방에 성공할 것이라고 추측되고 그것도 더 늦어지면 늦어지지 빨라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인들은 앞으로 아들 세대는 물론이고 손자 세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먼지를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현상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국발 폐렴의 공습]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무슨 먼지 하나 갖고 폐렴이라고 호들갑이냐]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아닥하고 폐렴]입니다. 요즈음 중국발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은 한마디로 그냥 [감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누구나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이 무엇이냐?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거나 아직 학계에서는 깊은 관심을 두지 않고 관망만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징적으로 고열과 [전신 통증]이 나타납니다. 기침이 매우 깊은 가슴 속에서 품어져 나오며 흉통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인후[목] 통증이 심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체적으로 보아 종래 이야기하는 [폐렴] 증세에 매우 비슷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폐렴 비슷한 질환으로 [모세-기관지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 기관지 중에서도 가장 가느다란 [모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중국 발 미세먼지가 착상하는 부분도 바로 이 가장 가느다란 기관지나 더 아래 [폐 세포==꽈리 세포]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발 미세먼지는 어린이의 [모세-기관지]와 비슷한 위치에서 병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증세도 그에 매우 유사합니다. 흔히 어린이를 데려 오는 어머님들에게 의사들은 [모세-기관지염]이라는 말을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폐렴]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증상도 비슷하고 병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도 바로 근처이니까요.

그 결과 서울에서도 [미세먼지 방독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마스크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마스크 자체가 먼지를 충분히 걸러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몇 가지 의학적으로 우수한 방법을 지상으로 통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 째 무조건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오래 살고 싶으면 [아닥]하고 [맹물]을 하루에도 15잔 이상 드십시오. 맹물만이 먼지를 느리게나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둘 째 속설에 [삼겹살]이 먼지를 제거해 준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좀 덩어리가 큰 것을 제거해주는 방법입니다. 이제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 먼지는 너무도 작아서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셋 째 무조건 시금치와 김치와 콩나물을 매 끼니마다 드십시오. 풍부한 신선식품이 세포에 활력을 공급해서 먼지 제거에 커다란 도움을 줍니다. 세포 차원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식품들입니다.

넷 째 시중에 흔히들 하는 방법인데 [비타민], [효소], [섬유질], [미네랄] 등등으로 성분별로 영양소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약품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자세를 완전히 버리십시오. 식품으로서 섭취하도록 하십시오. 황사 먼지는 서양식으로 분자 단위로 아니면 성분 단위로 대결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세포 파괴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러한 분자 단위 방책으로 해결되지 못합니다.

다섯 째 조금만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주사 맞으셔야 합니다. 황사 먼지로 인한 감기나 몸살은 약을 한 웅큼씩 10번 씩 먹어도 소용없어요. 주사 맞아야 낫습니다.

앞으로의 한국은 산촌, 농촌, 강변, 해변에서 사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될 것입니다. 왜냐구요? 서울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이후부터는 와병상태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뇌질환 등으로 질병 치료하면서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외래로 매일 같이 주사 맞으러 다니거나 하면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죠. 아무런 생산적인 활동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양방 병원 가기 싫어서 한방 치료랍시고 돈을 쓰거나, 건강식품으로 해결해 보겠다고 하는 식으로 돈 퍼지르는 삶도 있을 수 있구요. 하여간 그러는 통에 건강 유지에 급급하여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창조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단계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백정맥 근처에서 살아가시길 권고합니다.

강경구 열린내과 원장은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1982년 소화기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88년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수수했고 이래 심장초음파 시술, 내과 과장, 부장, 원장을 거쳤다. 중국 부여-고구려 유적 답사팀 주치의, 문학 석사 학위 취득, 봉은사 무료 진료소 설치, 서울역 노숙인 진료소 설치, 서울시 봉사상 수상 등 왕성한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열린내과 02) 87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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