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상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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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상담]아내
  • 법률저널
  • 승인 2004.01.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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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는 자신에 대한 아내의 마음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늘 말없이 직장 다니며 내조하는 아내였기에 말 할 수 없이 고마웠고 착한 아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는데...

아내가 왜 이토록 돌변하였을까?

생각할수록 자존심 상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비록 고시 공부하는 처지지만 아내의 요구대로 이혼해주고 시원하게 끝장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는데 또 한 번 놀랐다

아직 어린 아들이 걸리지만 그러나 지금 그에게는 아들보다 자신이 급했다

아내와의 사이가 이토록 금이 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매년 6개월 정도를 신림동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정사는 솔직히 외면하고 살았다

법대를 졸업하고서도 이렇게 고시패스가 늦어지는 자신이기에 아내에게나 부모님에게 면목이 없는 것은 사실 이었다 
그러나 막상 아내의 냉정한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니 정신이 바짝 들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 왔다 아내의 당당한 이혼요구에 맞서서 이렇다 말 한마디 못한 자신이 바보같았고 억울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하는 남편들은 다 죄인이란 말인가? 착한 아내라고 여기며 그동안 열심히 공부에만 매달려 있던 자기를 아내는 얼마나 한심하게 보았을 것인가? 그 동안 아내의 내조 덕분에 다른 고시생과는 달리 공부만 전념할 수 있었다  

아내는 시험이 끝나도 집에 오지 말라며 당분간 별거를 하는 것이 피차 장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내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코너에 몰려있는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주지 못하는 아내가 야속하고 미웠다.. 이렇게 해서 부부들이 이혼을 하는구나 자기들도 이혼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찹하고 목이 죄여 왔다  그동안 아내에 대해서 너무 몰랐고 무관심했다는 사실도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P씨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P씨는 아내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것 같다 고시공부한다는 이유로 가정사를 아내에게 떠맡기고 몰라라하는 것은 분명 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결혼생활에서 더욱 소중한 것은 사람을 얻는 것이다 즉, 아내나 남편을 얻는 것인데 사람들은 결혼과 동시에 이미 남편이나 아내를 얻은 것으로 착각한다 

또 한 가지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물질 그 이상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은 아내에게 가시적인 현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아내들은 그 이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즉, 애정 표현을 물질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돈도 못 벌어다 주는 주제이기에 더욱 적극적인 애정 표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아내와 대립하고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감정을 쏟지 말고 결혼을 지키기 위해 순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결혼한 것을 후회하며 금방 헤어지는 것이 쿨한 사람이 아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창세 때 만드신 신성한 제도이다  인간의 조변석개하는 감정에 따를 수는 없다  쌍방간 아니, 적어도 어느 한 쪽만이라도 결혼을 지키기 위해 집착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소중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잠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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