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다수 소방학·행정법 선택↑…5% 사회선택
소방직 시험(공채) 선택과목에서 소방학과 행정법, 소방관계법 등 기존 소방 전공 과목을 택해 치른 응시자들의 합격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직 시험은 2012년까지 국어와 한국사, 영어, 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등 5과목을 필수로 치렀으나 정부의 공무원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2013년부터는 국어와 한국사, 영어 등 3과목을 필수로 하고, 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소방관계법규, 사회, 과학, 수학 등 기존 필수과목과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편입돼 이 중 2개를 택해 총 5과목을 치르게 됐다.
일반직 시험의 경우 시험과목이 변경된 이후 고교과목인 사회 선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소방직도 일부는 고교과목을 택해 치르는 모습이다. 소방직의 경우 업무 특성상 기존 소방 수험생의 지원이 많지만 시험과목이 일반직과 일원화됨에 따라 일반직 수험생의 유입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소방직이 국가직과 같은 날 치르게 됨으로써 일반직 수험생 대부분이 국가직을 택하는 분위기로 특히 소방직에 뜻이 있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소방직은 국가직과 한날인 4월 18일 실시하게 된다.시험과목이 변경된 후 치른 첫 시험이었던 지난해, 그리고 올해 소방직 최종합격자의 현황을 보면 합격자 대부분이 선택과목에서 기존 소방학개론과 행정법을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지자체 소방 관계자는 “합격자 대다수가 소방학이나 행정법, 소방법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합격자 중 사회를 선택한 수는 합격자의 5% 수준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격자 중 수학과 과학을 선택한 자는 없었다는 게 그의 후문이다.
다른 지자체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 없지만 기존 소방 과목을 택한 응시자들이 많은 것 같고, 국가직과 같은 날 치렀을 때는 아무래도 기존 소방 전공과목을 택해 치른 응시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에는 조정점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과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직과 한날 실시로 내년에도 일반직 수험생보다는 계속해 소방직을 생각한 소방 수험생들의 응시가 늘어날 것으로 그는 봤다.
고교과목을 선택한다고 해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소방관련 법을 아는 것이 효율적일 수는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지자체는 내년 선발규모를 산출 중에 있으며 지역별로 증감의 차가 있을 전망이다. 한 지자체는 소방직에서 올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인원을, 다른 지자체는 올해보다 줄어든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며 특채에서는 구조, 구급, 소방학과 외 예방 등 필요한 직렬을 추가해 선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