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4위→1위로 껑충 올라
연세대, 2배 증가해 2위로 부상
올해 행정고시(5급 공채) 기술직에서 서울대와 연세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2009년에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서 첫 합격자를 배출해 관심을 끌었다.
법률저널이 지난 22일 발표된 2014년도 행정고시 기술직 최종합격자 92명(전국모집 83명, 지역모집 9명)의 출신대학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가 27명(29.3%)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동안 1위 자리를 굳혔던 서울대는 지난해 10명(12.3%)에 그치면서 4위라는 최악의 결과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2012년 22명으로 28.6%, 2011년에도 20명(27.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근래 최대의 성과를 거두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한 전산, 화공, 건축, 환경 등 4개의 직렬에서 최고득점자를 배출하면서 서울대의 위상을 회복했다.
직렬별로는 일반기계, 전기, 토목직에서 각 5명을 배출했으며 산림자원, 화공, 전산에서도 각 2명이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명(13.6%)으로 다소 부진했던 연세대는 올해 22명(23.9%)으로 합격자 수가 배로 증가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토목과 일반농업직에서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1명 차이로 고려대에 밀려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더블스코어로 역전하면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직렬별로는 토목이 8명으로 강세를 보였다. 토목직(지역 포함) 합격자 23명 중 34.8%를 차지한 셈이다. 다음으로 일반기계(4명), 건축(3명), 전기(2명), 환경(2명)에서 다수 합격했다.
올해 행정고시 행정직에서 60명의 합격자로 연세대(32명)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고려대는 기술직에서는 10명(10.9%)으로 부진해 3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주요직렬 수석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기술직에서 ‘두 자릿수’인 1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서울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한양대는 올해는 9명(9.8%)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기와 통신에서 각각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한양 공대’의 파워를 과시했다.
직렬에서는 토목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산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 통신, 전산에서도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지난해 7명으로 5위를 차지했던 성균관대는 올해는 5명에 그쳐 카이스트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직렬에서는 일반기계, 전기, 통신, 화공, 건축직 등에서 합격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명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던 카이스트는 올해도 6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랐다. 카이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연소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으로 기록됐다. 최연소 합격자는 화공에 응시한 김상원(21)씨다.
이밖에 건국대, 경희대, 포항공대 각 2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2년 연속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UNIST,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 홍익대 등도 1명씩을 합격자 명단에 들었다. 특히 학교 역사가 짧은 UNIST에서 합격생을 배출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최종합격자는 26일 오후 6시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위 기간 내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공무원임용령 제11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공무원으로 임용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