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일반행정 수석 합격수기>“어려운 순간에도 반드시 자기 자신을 믿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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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일반행정 수석 합격수기>“어려운 순간에도 반드시 자기 자신을 믿어야”
  • 윤보라
  • 승인 2014.1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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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라·2014년 행시 일반행정 수석·서울대 국어교육과 3년 재학

1. 들어가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제가 이처럼 합격수기를 쓸 기회를 갖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저보다 실력이 월등하신 분들도 많으신데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될 것인지가 매우 고민스러웠지만, 제 시행착오를 말씀드림으로써 다른 분들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고 좀 더 좋은 공부 방법을 취사선택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 부족한 글이 오늘도 공직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가시는 많은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수험기간

1) 진입 준비 기간 (2011년 9월~2011년 12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직에 종사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었지만, 제가 한창 대학생활을 보내던 시절에는 행정고시 제도의 폐지 혹은 변경이 논의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방법으로서 행정고시를 처음부터 생각하지는 못했었습니다. 다만 이후에 시험이 존치된다는 소식을 듣고, 또 주변의 선배나 동기들이 먼저 하나 둘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정고시에 대해 조금씩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여름,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해서 진로고민을 하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언을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저는 대학입시에서 재수를 하였고 고민을 하던 당시는 3학년도 절반이나 지난 시점이었으므로 보통의 학생들보다는 진입이 다소 늦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고시와 관련된 글을 검색하여 읽어보고, 선배님들의 소중한 조언을 들으면서 결국 고시에 진입하겠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만일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자신의 열정에 확신이 있는 이상 치열하게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전까지 행정고시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의 경우 대학교에서 행정고시 시험과목과 관련된 어떠한 수업도 학교에서 수강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1년 9월부터는 학교에서 열리는 정치학 교양 수업이나 경제학 전공 수업을 청강해보기도 하고, 학원에서 기본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기본강의를 신청하여 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미적분도 처음 배우고 토익,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도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첫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서는 기준점수를 획득하지 못해 떨어졌고, 다음 해에 다시 응시하여 합격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이 시기에는 행정고시에 대해 알아보고, 지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영어나 한국사 공부를 주로 했습니다. 다만 고3학생의 수능과외를 하고 있었던 터라 수능까지는 책임을 지고 공부를 봐주어야 했고, 학과 연구소에서도 보조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공부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2) 시험 준비 기간 (2012년 1월~2014년 6월)

(1) 2012년 시험 (일반행정 인천지역 지원, 선택과목 정책학)

가) 1차 이전

2012년 처음 1차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지인들로부터 들었던 터라 아무리 올림픽 정신으로 준비하는 첫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기초를 쌓아놓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1차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오로지 1차 공부에만 전념하였고, 언어논리영역의 논리학이나 자료해석영역의 경우에는 기본개념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인천 본가에 머무르며 동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었기 때문에 PSAT 스터디 등은 하지 않았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상황판단영역의 경우에는 어려운 기출문제에 대해서는 혼자서 분석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기출문제 분석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PSAT 공부 방법은 다음 목차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이때 일정한 기간 동안 PSAT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 다음의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굉장한 자산이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PSAT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이처럼 PSAT에서 요구하는 기본개념들을 확실하게 다져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2차 이전

보통 3순환 기간에는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하지만, 당시의 저는 공부를 막 시작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취보다는 인천의 본가에 머무르면서 혼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3순환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순환을 열심히 따라가면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기본기를 다지고 3순환을 열심히 따라갈 경우에나 해당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말이 저에게도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결국 3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신청하였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학습을 할 기본기가 없으니 하루 종일 소화하기 어려운 인터넷 강의만 듣는 꼴이 되었고, 당연히 답안 작성이나 복습은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첫 2차 준비 기간은 이처럼 불만족스럽게 끝나버렸습니다. 간혹 학교 커뮤니티의 고시 게시판에 ‘초시생이 이전 순환을 생략하고 3순환을 따라가려는데 좋은 선택일까요?’하는 질문이 올라오는데, 저는 이때의 제 경험을 돌이켜본다면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당시의 제 선택에 대해서는 ‘시행착오’였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현재 실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3순환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무리해서 3순환을 듣다가 강의에 치이기보다는,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하고 기본개념을 확고하게 다짐으로써 나중에 하기 어려운 기본공부를 해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2차 이후

부족한 실력으로 2차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시험을 본 직후 별도의 휴식기간을 갖지 않고 바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강의만 듣느라 하지 못했던 교과서 정독, 교과서 문제풀이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특히 행정법 교과서를 여러 번 읽고 행정법 외에 필요한 법 개념을 알아놓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경제학 문제풀이도 해보고 처음으로 정치학 강의도 인터넷으로 수강해보았습니다. 선택과목도 고민 끝에 정보체계론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인천에서 혼자 공부를 했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면서 시간 내에 답안작성을 해보는 연습 등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물론 신림동이 아닌 곳에서 충분히 잘 해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만일 본가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조금 답답하고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의 경우라면 신림동이 좀 더 잘 맞는 환경일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2013년 시험 (일반행정 전국 지원, 선택과목 정보체계론)

가) 1차 이전

이전 해에 1차 시험에 필요한 기본개념들을 강의를 들음으로써 다져두었기 때문에 그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전년도 1차 점수가 컷에 비해 나쁘지 않았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심을 하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한번 강의를 들으면 나오는 내용들을 모조리 필기해두었었기 때문에, 자료해석과목의 경우 기본개념을 다시 한 번 공부할 필요가 있더라도 강의를 다시 듣기 보다는 이전에 필기해 두었던 교재를 복습하면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1차 시험을 1달 반~2달 정도 준비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차 준비 기간에는 2차 시험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1차 준비에 몰두함으로써 1차 준비에 후회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나) 2차 이전

신림동에서 자취를 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전년도와는 달리 가채점을 했습니다. 다행히 언어논리과목에서 100점을 맞는 등 1차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와서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바로 방을 잡았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도 한 번도 한 적 없던 자취를 처음 하게 되어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옆방과 윗방 분들이 좋은 분들이어서 소음 등에 피해를 입지 않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방을 잡고 독서실을 등록하고 나서는 바로 2차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학원을 다니면서 3순환을 듣고, 오후 시간에는 자습을 하고, 저녁 시간에는 스터디에서 답안 작성을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3순환 강의: 3순환 강의는 일부 과목만 수강했습니다. 경제학은 김진욱 선생님, 행정학은 박경효 선생님, 정치학은 정원준 선생님, 정보체계론은 정경호 선생님 수업을 들었고 행정법은 듣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은 이전까지 황종휴 선생님 수업만 듣다가 처음으로 김진욱 선생님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선생님 두 분 모두 훌륭한 강의력을 자랑하시지만, 강조하시는 포인트도 다르고 자료도 다르고 거시의 경우 진도도 달랐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내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아등바등하며 끝까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행정학, 정치학, 정보체계론은 VOD로 강의를 들었지만 강제적으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 시간 내에 답안을 써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 스터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위험도도 크지만, 저는 특히 스터디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들어간 스터디마다 정말 좋은 분들만 계셨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많이 의지했습니다. 이때 했던 스터디는 기출 답안스터디, 행정학 모의 답안스터디, 정보체계론 모의 답안스터디, 경제학 문제풀이스터디, 자율 답안스터디, 정치학 기출 답안스터디 등입니다. 출첵스터디, 밥터디, 자습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주로 2차 공부와 관련된 스터디를 했습니다. 처음 들어갔던 스터디는 기출 답안스터디였는데, 평일 저녁마다 전과목 기출문제 100점 답안을 작성하는 스터디였습니다. 100점 답안을 매일 쓰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실력을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답안을 쓰고 나서는 스터디원끼리 답안을 돌려보았는데, 이때 실력이 매우 출중하신 다른 스터디원들로부터 귀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스터디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 2차 이후

전년도에 비해서는 그래도 답안지를 나름대로 채우고 나왔지만 제가 잘 쓴 것인지 확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짐을 싸서 인천으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시험을 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 정도만 쉬고 불합격을 대비하여 다시 조금씩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동네 독서실을 등록하여 하루에 몇 시간 정도는 경제학 문제를 풀어보거나 행정법 사례집을 풀어보는 등의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가 3순환 기간만큼 잘 되지는 않았고, 공부시간 확보도 어려웠지만, 공부를 완전히 놓아버리지는 않았습니다. 한 달 정도를 하다가 도저히 혼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를 꾸려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는 친구들과 함께 황종휴 선생님의 500제(당시는 연습책이 아닌)를 하루에 일정 정도 풀어 와서 모르는 문제를 같이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스터디를 조직했습니다. 그렇게 스터디를 하니 여전히 공부는 잘 안 되었지만 그래도 강제성이 부여되어 최소한 스터디 숙제 정도는 해 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행정법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을 푸는 스터디를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좋은 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행정법 답안을 꾸준히 작성하여 감을 잃지 않도록 했고 나중에는 행정학 답안작성까지 함께 하면서 스터디를 2차 결과 발표 직전까지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원 중 일행직렬끼리는 정치학 스터디도 추가했습니다. 시험 결과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학교라도 다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복학신청을 하여 15학점 정도를 수강하였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스터디도 하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라) 3차 이전

시험을 잘 본 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발표일에 받게 된 합격 문자는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알게 된 언니에게 연락을 드려 면접 스터디를 바로 구할 수 있었고 다음날 친구와 신나게 법률저널 주최 면접설명회에 참여했습니다. 면접 준비기간이 보통은 4주 정도 주어지는데, 이번에는 3주의 기간만 주어져 일정이 빠듯했습니다. 먼저 합격한 선배나 동기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며 도와준 덕분에 면접의 방향에 대해 빨리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면접 스터디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하면서 집단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사전조사서 등을 준비해나갔습니다. 2차를 준비할 때에는 합격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져 아득했는데, 3차를 준비하다보니 이것만 넘으면 합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초조해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마) 3차 이후

나름대로는 열심히 면접을 준비했지만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 역시도 면접 불합격은 남의 일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일이 되었고, 그로 인한 충격과 슬픔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모든 불안과 어려움을 어떠한 결과의 보장도 없이 또 다시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차 시험 전날 잠이 쉽게 오지 않아 힘들었던 밤, 1차 시험 당일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 밥을 꾸역꾸역 먹어야 했던 점심시간, 매일 시험장으로 데려다주시느라 인천에서 새벽부터 차를 끌고 오셨던 어머니의 고생, 소음에 예민한 탓에 독서실에서 괴로워했던 경험, 일요일의 짧은 휴식이 끝날 때마다 외로움에 고통스러웠던 기억…. 다시 그 순간들로 돌아가 동일한 일들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두렵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졌던 공직에 대한 열망, 주변 사람들의 격려, 같이 스터디를 했던 분들의 응원 덕분에 저는 다시 한 번 힘을 내자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3) 2014년 시험 (일반행정 전국 지원, 선택과목 정보체계론)

가) 1차 이전

2차 발표 전까지 했던 스터디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3차 면접 불합격을 알게 된 다음 날 바로 스터디원에게 연락하여 스터디에 합류했습니다. 물론 마음이 제대로 추슬러지지 않아 답안지를 쓰다가도 눈물이 났지만, 스터디원들 모두가 흔쾌히 저를 받아주면서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주었기 때문에 조금씩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저와 같이 3차 면접에서 불합격하신 분들 중 몇몇 분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같이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 공부는 1달~1달 반 정도만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우선은 2차 공부를 계속해나갔습니다. 2013년 시험에서 경제학 점수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에 경제학 문제풀이 비중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하고 황종휴 선생님의 2순환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면서 연습책을 한 문제도 빠짐없이 다 풀었습니다. 정치학 점수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김희철 선생님의 예비순환 강의를 역시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면서 펀더멘탈 정치학 교재를 정리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행정법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답안작성을 꾸준히 해나갔습니다. 주변의 고마운 분들 덕분에 빨리 마음을 잡아 공부를 다시 시작했더니 3차 불합격 이후부터 1차 시험 준비기간 전까지 꽤 많은 2차 과목 공부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는 이 때 한 공부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공부시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1달~1달 반 정도의 1차 준비는 스터디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독서실에서는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오전에 학교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 시간에 맞춰 문제를 함께 풀고, 오후에는 간단히 답을 맞춰본 후 내려와 각자 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운영했습니다. 이때에는 별도의 개념공부 없이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년도에 비해 부담을 덜 갖고 공부하고 비교적 2차 공부에 더 시간을 투자했더니 이전년도만큼 1차 점수가 높게 나오지는 않아 채점할 때 마음을 굉장히 졸였습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합격할 수 있는 정도의 점수가 나왔고 덕분에 2차 공부에 안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나) 2차 이전

바닥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는 각오로 공부에 몰두했던 것이 좋은 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특히 함께 했던 스터디원분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였기 때문에 매 스터디마다 열심히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면접에 대한 충격으로 인해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해 자신을 잃었고, 때문에 스터디를 정말 많이 활용했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 2차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정도 짧았기 때문에 시간을 압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했습니다.

-3순환 강의: 최신 기술 변화를 익혀두어야 하는 정보체계론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은 3순환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치학의 경우에는 신희섭 선생님의 답안지 특강을 들었고, 행정학의 경우에는 송윤현 선생님의 답안지 특강과 4순환을 별도로 수강했습니다. 수업을 새로 듣기 보다는 이전에 필기해두었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스터디에서 답안 작성을 최대한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터디: 이전년도에 비해 더 많이 스터디를 활용했습니다. 2차 과목과 관련된 기출 답안스터디, 모의 답안스터디, 경제학 문제풀이스터디, 행정법 암기스터디 등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습스터디와 밥터디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터디 덕분에 나태해지지 않고 제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행정법은 기출 답안스터디를 통해, 경제학은 경제학 문제풀이스터디를 통해 이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꼼꼼하게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다) 3차 이전

2차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는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조금씩이나마 시험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간신히 시험을 다 치고 나니 정말 할 만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험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험이 끝난 직후 다시 인천으로 내려오고 나서는 공부를 완전히 놓고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후에는 불합격이라는 경우를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거나 다른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2학기도 휴학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발표까지의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간다고 느껴졌지만 결국에는 발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명단을 확인하면서 정말 떨었지만 감사하게도 명단에서 제 수험번호를 발견할 수 있었고, 바로 아는 분들과 면접 스터디를 꾸려 면접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면접 경험이 있다 보니 면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해에 비해서 수월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방심하지 않고 작년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어떤 각오로 올해 면접에 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성했습니다. 면접 경험이 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여전히 면접은 두렵고도 떨렸지만, 면접관님들께 좀 더 진솔한 모습과 공직에 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1차 시험

(1) 언어논리영역

저는 1차 시험의 세 과목 중에서 특히 언어논리영역에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소속 학과 특성상 과외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면서 수능 언어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여러 번 설명하는 연습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이 특히 언어논리영역에서 고득점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논리영역의 독해 부분에서 별도로 학원 강의를 들은 것은 없었고, 논리학 부분만 김우진 선생님의 논리학 특강을 수강해서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이후에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마다 그 프린트와 기출문제만 복습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확실히 습득하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주로 김우진 선생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다른 영역에서 혹시나 점수가 낮게 나오면 언어논리영역에서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독해뿐만 아니라 논리학문제도 빠짐없이 풀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2) 자료해석영역

처음에 가장 자신 없던 영역은 자료해석영역이었습니다. 다만 열심히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자료해석영역에서 필요한 기본개념을 알기 위해 신헌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모의고사도 주로 신헌 선생님 모의고사만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만 풀기 보다는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강의교재에 필기했던 내용이나 기출문제를 분석했던 내용들을 복습하였고 틀린 문제의 특성을 별도로 정리해서 시험 전날에 다시 읽어보는 등의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문제들을 꼼꼼히 풀기보다는 빠르게 최대한 많이 푸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연습했습니다.

(3) 상황판단영역

마지막까지 가장 불안했던 영역은 상황판단영역이었습니다. 점수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것도 아니었고, 딱히 점수를 올릴 방법도 없는 것 같았기에 상황판단영역에서 가장 많은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박준범 선생님의 기출분석강의를 부분적으로 수강했습니다. 모의고사도 주로 박준범 선생님 모의고사만을 풀었고, 틀린 문제를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꼭 다시 풀어보고 해설지의 풀이방법을 따라해 봄으로써 어떻게든 문제풀이 능력을 길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4) 준비 기간

1차 준비기간을 길게 잡지 않고 짧으면 1달, 길어야 2달 정도라고 생각하여 그 기간에 압축적으로 1차를 준비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만 저 역시 소위 ‘PSAT형 인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불안감과 조바심을 가지고 1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합격권 점수가 나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은 반드시 투자하였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준비 기간을 어느 정도로 택하시든 간에 1차 점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2차 공부량이 단축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투자를 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너무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시고 시간에 맞춰 1세트 정도만 풀되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경제학에서 이론공부는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문제풀이는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통해, 서브정리는 김진욱 선생님의 ZIP을 통해 했습니다. 강의는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 모두 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거나 강의교재를 직접 훑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풀이의 경우는 김진욱 선생님의 600제도 좋지만,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이 해설도 있고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기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해설을 그냥 읽어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그 해설을 답안지에 현출해 낼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만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서브정리는 특히 미시의 경우 ZIP이 내용을 빠짐없이 섭렵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전반적인 내용을 훑는데 있어 적합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거시의 경우 ZIP뿐만 아니라 서브 노트 등을 활용하여 내용을 추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문제풀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는 특히 모의 답안스터디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기간에 몇몇 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거의 모든 모의고사 문제들을 매일 풀고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좋지 않은 문제도 있었고, 며칠 전 봤던 문제가 또 나온 것도 있었고, 그때 풀었던 문제 중에서 올해 시험 문제가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몇 달 간 경제학 답안을 꾸준히 작성하다보니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답안을 잘 작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부한 교재: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학,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연습, 김진욱 저 미거시 ZIP, 황종휴 저 미거시 트리니티, 황종휴 저 미거시 연습책

(2) 행정법

행정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류준세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류준세 선생님 스타일에 따라 처음에 정하중 저 행정법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고, 이후에는 워크북으로 행정법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워크북의 내용이 워낙 방대했던 덕에 2013년, 2014년 시험에서 아예 모르는 논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기출문제 답안 작성스터디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역시 매일 100점 답안을 기출문제별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서 개념을 정확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사안포섭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답안작성에서 저만의 특이점이 있다면 목차를 잡는 시간을 3~5분 정도로 단축시키고, ‘논점의 정리’를 별도로 서술하지 않았으며, 글씨를 쓰는 속도가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한 줄에 많은 수의 글씨를 쓰고 10면을 끝까지 다 채웠다는 것입니다. 다만 논점의 정리를 별도로 채점하는 교수님도 계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한 교재: 정하중 저 행정법개론, 박정훈 저 행정법사례연습, 류준세 저 워크북, 류준세 저 캡슐

(3) 행정학

행정학에서 이론공부는 박경효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답안작성은 송윤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했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정리해 둔 서브노트를 끝까지 가지고 가면서 항상 모든 시험 직전의 개념 정리는 이 서브노트로 했습니다. 다만 답안 작성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송윤현 선생님의 강의도 들으면서 답안을 어떻게 하면 돋보이게 서술할 수 있을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항상 문제가 묻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려고 했고, 문제가 묻는 내용은 빠짐없이 서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관련된 사례를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적기 보다는, 내용에 적합한 사례 한 가지를 잘 서술하는 방향으로 노력했습니다.

*공부한 교재: 박경효 저 재미있는 행정학, 유민봉 저 한국 행정학

(4) 정치학

정치학은 끝까지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과목입니다. 정원준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여러 기본 교과서를 읽었고, 김희철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기본 개념들을 명확히 하고, 신희섭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답안작성을 연습했습니다. 특히 정치학에서도 행정학과 마찬가지로 관련된 사례를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처음 들어보는 주제나 익숙하지 않은 주제가 모의고사 문제로 나오더라도 간과하지 않고 간단한 내용이라도 알아두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내용을 아우르는 정치학 과목에서 불의타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처럼 주제 선정에 편향성을 두지 말고 어떤 주제든 한번쯤은 다루어 보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요 주제인 정치 제도 등은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공부해두기 때문에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한 교재: 고경민 저 현대 정치과정의 동학, 유현석 저 국제정세의 이해, 국제정치경제연구회 저 20세기로부터의 유산, 김희철 저 펀더멘탈 정치학

(5) 정보체계론

정보체계론은 정경호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술용어 등을 익히는 것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나중에는 재미를 붙여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과목인 만큼 처음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 기본적인 정도만 공부했었지만, 나중에는 저만의 특별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정보체계론의 경우 답안을 작성할 때 지나치게 행정학과 동떨어져서도 안 되지만, 행정학과 차별 없는 답안을 작성해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정보체계론이라는 과목에서 특히 주시하는 내용들을 답안에 꼼꼼히 적어 넣음으로써 자신이 내용을 이론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것까지 알고 있음을 채점위원님께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3차 시험

이전의 면접 제도는 7명으로 구성된 한 조에서 한 명을 반드시 떨어뜨리는 제도였기 때문에 대비하기가 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제도가 바뀌어 우수, 보통, 미흡에 따라 평가하고 보통의 경우는 2차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좀 더 안정적으로 시험을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에서는 특히 조직과 자신의 관계가 어떠한지, 자신이 공직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공직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딜레마상황에서 어떠한 대처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관님들께 꾸밈없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자신이 가진 공직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잘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의 면접 모두 학원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학원에서 지속적인 피드백과 자료를 받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면접 스터디의 경우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온갖 고생을 함께 하기 때문에 면접이 끝날 즈음에는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친해지게 됩니다. 특히 같은 면접 스터디끼리는 한 배를 탔다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면접 스터디원들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수험 생활

1) 생활 패턴, 일일 공부시간

생활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고시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패턴을 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성향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이지, 무리하게 다른 사람의 패턴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너무 휴식을 취하지 않고 무리하면 몸이 ‘방전’되어 버리기 때문에 휴식은 또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하고 적절하게 취해주어야 합니다.

일일 공부시간은 보통 9시간~11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목표는 12시간 정도였지만 학원 강의를 듣지 않는 경우에는 자습만으로 그러한 시간을 채우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나중에는 강제성이 부여되는 자습 스터디를 주로 활용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꾸준히 일정한 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계획을 세운 경우에 목표 공부시간 달성에 더 많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보통 3분의 1은 답안을 작성하거나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자습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시험 직전으로 갈수록 자습시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 체력관리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별도로 짬을 내어 운동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체력부족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삼시 세끼 밥은 열심히 챙겨먹었습니다. 다행히 수험기간에는 몸이 버텨주어서 질병 등으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니 ‘스트레칭 정도는 해둘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부족으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드신 분들은 어느 정도의 운동을 병행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스트레스 해소

스터디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신세 한탄을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고, 가끔 남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오히려 휴식을 취하고 나면 공부 외의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휴식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시간을 길게 갖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5. 나가며

지금 이 시간에도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계신 분들, 그 고통과 괴로움이 얼마나 큰 것일지를 알기에 감히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순간에는 반드시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외로운 싸움에서 훌륭하게 승리하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금만 더, 하루만 더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합격의 기쁨은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작년 면접에서 탈락했을 때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소중한 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서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저를 믿고 격려해 준 가족들, 진심으로 축하해 주신 친척들,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2차, 3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만났던 모든 스터디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기억납니다. 많이 의지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한다고 연락 한 번 못 드렸지만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국어교육과, FUZE 사람들과 고등학교 선생님들, 지인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기뻐해 주신 분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게 합격이라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의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항상 유념하고,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실현하기 위해 늘 성실하게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긴 합격수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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