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 최윤지의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①-LA 총영사관 변호사 대체실무수습, 선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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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생 최윤지의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①-LA 총영사관 변호사 대체실무수습, 선택의 순간
  • 최윤지
  • 승인 2014.1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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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제54회 사법시험·제44기 사법연수생

“3243 Wilshire Boulevard에 있는 한국 주나성총영사관으로 가주세요“ 

택시를 타고 영사관으로 출근하는 길. 동이 트기 전 LA 거리를 보면서 문득 이 시간, 이 경험을 혼자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부족한 글 솜씨에도 불구하고 독자분들과 함께 제 경험을 나누고픈 작은 바람에 이 연재를 시작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새삼스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44기 사법연수원생 최윤지입니다. 제5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44기 연수생으로 2년의 연수과정 중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14. 10. 1.부터 2014. 12. 15.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LA 총영사관에서 변호사 대체 실무수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44기의 실무수습기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44기 사법연수원생들은 1년차에 1학기, 2학기 시험, 2년차에는 3학기 시험을 마치고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의 실무수습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법원, 검찰, 변호사 실무수습을 갑, 을, 병 각 군별로 나누어 순서를 달리하여 받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갑군이어서 검찰, 법원, 변호사 실무수습의 순서였습니다. 변호사 실무수습의 경우에는 검찰 및 법원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변호사사무실, 부띠끄 혹은 대형 로펌에서 시보로서 변호사 실무수습을 하게 되지만, 채용이 가능한 인턴의 형태로 갈 수도 있고 공공기관이나 국제기구에 가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44기의 경우에는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전범재판소, 엘지전자 중동아프리카 본부, 일본변호사협회 국제교류위원회 등의 다양한 기관에 선발되어 실무수습을 받는 연수생이 많았습니다.

저는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전에 외교 통상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변호사가 되고 난 후에도 외교 및 통상과 관계된 국제적인 업무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LA 총영사관에 법무협력관으로 계신 영사님께서 연수원에 선발 공고를 내주셨고, 용기를 내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LA 총영사관에 사법연수생이 시보로 가게 된 것은 44기가 최초라고 합니다. 제가 지원한 실무수습기간은 10월부터 11월까지로 지원할 당시에는 만약 검사나 로클럭으로 지원하게 될 경우 면접을 보기 위해 한국에 있어야 하지 않을지 혹은 취직준비기간인데 외국으로 떠나도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달리 앞으로 주어질 것 같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결심을 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제출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선발이 되었습니다.

우연이 겹쳐 필연이, 필연이 모여 인생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외국 생활을 해본 적도 없는 제가 무작정 LA 총영사관에 지원을 하고 선발이 되어 2달이라는 정해진 시보기간을 넘어 연장근무까지 신청하게 된 것도, 3달여간 총영사관의 법률고문이라는 과분한 직위로 LA 현지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며, 이 지면에 글을 쓰게 된 우연이 모두 필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선택이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느낍니다.

약 3개월의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LA 총영사관은 그 자체로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총영사관의 법률고문으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해 어떻게 전해드릴지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설레는 기분입니다.

독자분들이 글을 보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알차고 생생한 LA 정보를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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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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