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로스쿨 “지역大출신 쏠림” 예의주시
상태바
지방로스쿨 “지역大출신 쏠림” 예의주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4.11.14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로스쿨도 지방大 출신 다소 감소
지역할당제 시행, 합격 기대심리 작용?

지역권역 소재 대학 출신을 모집정원의 10~20%를 선발해야 하는 지역할당제가 금번 2015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 적용되면서 수험생들의 지원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25개 로스쿨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14개 로스쿨을 제외한 11개 로스쿨이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11개 로스쿨 중 강원대와 제주대 각 10%, 나머지 9개 로스쿨은 최소 20%의 지역할당제가 시행된다.

앞서 10월 10일까지 진행된 원서접수 결과에서도 지방로스쿨의 평균경쟁률이 수도권로스쿨보다 높아지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평균경쟁률 5.59대 1 속에서 수도권 5.75대, 지방권 5.40대 1이었지만 금번 입시에서는 전국 평균경쟁률 5.25대 1을 기록했고 이 중 지방권이 5.62대, 수도권 4.94대 1로 지방이 높았다.

현재 전국 로스쿨이 최근 1단계 합격자 발표에 이어 2단계 면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취재결과, 지역할당제 시행에 따라 일부 지방로스쿨에는 예년 대비 해당 지역대학 출신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도권대학 출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다수 지방로스쿨도 지역대학 출신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반면 수도권로스쿨에는 지방대학 출신자들이 다소 줄었다는 것.

▲ 2015학년도 입시부터 11개 지방로스쿨에 대한 지역대학 출신 할당제(10~20%)가 적용되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지원동향에 미세한 변화가 일고 있다. (사진: 지난 9월 26일 중앙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입시공동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지방 A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대학 출신이 확연히 줄고 지역출신은 크게 늘어났다”면서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귀띔했다. 특히 “적지 않게 지원해 왔던 이웃 지역대학 출신들마저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역의 B로스쿨 관계자 역시 “다소 심각한 상황”이라며 “서울지역 출신자들의 지원이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크게 떨질 것이 뻔한데, 수년 후 합격률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면서 “지방로스쿨의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지역할당인원에 대해서만 할당 시행방안을 따로 정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지방로스쿨에는 예전과 지원동향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지역출신이 다소 늘었지만 그렇다고 수도권출신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C로스쿨의 관계자는 “지역 및 수도권 출신 비율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고 D로스쿨 관계자 역시 “지역출신자들이 소폭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 출신도 크게 감소한 것도 아니다”고 입시 지원동향을 전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지역할당제로 인해, 지역대학 출신자들의 합격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작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우려하기에는 기우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일한 지역할당제 적용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자교 출신자들의 지원 공급인력이 어느 정도 탄탄하게 받쳐 주느냐 여부가 하나의 배경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지방 E로스쿨 관계자는 “수도권대학 출신자들의 지방로스쿨 지원은 예년이나 올해나 비슷할 것이지만 지역대학 출신자들이 어느 곳에 지원했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며 “예년부터 자교출신자들의 지원이 많은 곳은 큰 변화가 없을 테지만 그렇지 않는 곳은 변동 폭이 클 수 있지 않겠나”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한편, 서울 F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지방대학 출신자들의 비율이 조금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미 전국의 사법시험 준비 법과대 출신자들의 로스쿨 지원 인력이 거의 소진 된 탓도 있을 것”이라는 여운도 남겨, 지역할당제가 향후 최종 합격자 선정에서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5면

2015학년도 로스쿨 입시는 지난 8일 전후 일부 로스쿨들이 가군 면접을 치른 가운데 15일 전후로 일제히 치러진다. 나군 면접은 22일 또는 29일 전후에 치러지고 최초합격자 발표는 12월 8일부터 있을 예정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