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관세사 2차, 채점평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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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관세사 2차, 채점평 들어보니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4.10.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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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과목 모두 이해보다 암기 위주의 내용나열 지적해
이해에 따른 논리적 답안…간결·깔끔한 작성 훈련해야

2014년도 관세사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지난 2차시험에서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수험생들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기존 수험생들과 더불어 새로 유입된 신규 수험생들 모두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없기 위해서는 지난 시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관세사 2차시험은 논술시험으로 합격의 당락이 채점위원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수험생은 학습에 앞서 채점위원이 가지는 채점의 기준을 이해한 뒤 답안 작성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7월 치러진 제31회 관세사 2차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벗어나는 수험생들의 모습.

지난 7월 치러진 관세사 2차시험은 1교시 관세법, 2교시 관세율표 및 상품학, 3교시 관세평가, 4교시 무역실무 과목으로 이뤄졌다.

이날 응시생들은 2교시 시험의 난이도가 특히 높았다고 체감했다. 그렇다면 실제 시험을 채점한 위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먼저 1교시 관세법의 경우 법률의 적용에 대한 원리와 그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응용력이 낮았고 답안 작성 기술에 있어서도 논리전개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채점평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응시자가 관세법의 적용에 대한 원리 및 그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응용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줄 수 있게 문제로 구성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응시자들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단순히 암기한 법령 내용을 나열해 좋은 점수를 주지 못했다는 것.

특히 2차의 관세법 과목은 암기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통관 및 과세의 법적인 구조와 체계, 제도와 제도의 상호관계, 과세의 요건과 효과 등에 대한 입체적 이해가 요구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2교시 관세율표 및 상품학 역시 단순 암기보다는 원료에서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어느 특정항목을 암기해 작성하는 것보다는 관련 상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정해진 시간 내에 작성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던 것.

특히 실리콘웨이퍼에 대한 1문의 경우 전반적인 반도체의 흐름을 이해해야 작성할 수 있는 문제로 서론과 결론으로 그 이해도를 측정하고, 본론을 통해 실질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검정하는 문제였으며 대부분 수험생들이 문제 파악은 했으나 완전한 답안을 작성한 수험생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3교시 관세평가의 채점평으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공부의 범위가 한층 다양해진 점, 두 번째는 이해보다는 암기과목으로 대하는 태도가 보였다는 점, 가독성이 떨어지는 답안지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두 번째에서는 규정에 대한 이해가 바르지 않고 또한 이해의 깊이가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한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답안지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주로 글씨가 흐려 쓴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중압감이 그 원인이라면 답안 작성을 간결하게 하는 훈련을 통해 완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핵심을 비껴간 내용을 많이 서술하는 바람에 시간 부족에 당황한 흔적이 역역한 답안지의 경우 약간의 훈련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무역실무 또한 답안 작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개선 방향에 대해 전했다. 상당수의 답안지가 틀에 박힌 듯이 기술되고 있으며 또한 문항과 직접적인 관련 내용이 적은 사항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는 평이다. 문항에 부합하는 내용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반면 간결하고 보다 깔끔한 문체로 기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무역실무에 사용되는 용어, 국제무역규칙이나 법규에 명시된 용어의 사용을 권장하며, 규정대로 정확하게 표현해 기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초반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할 것 같지만 결국 더 효율적이고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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