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영어 김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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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영어 김신주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4.10.07 11:26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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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각종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머리띠를 바짝 부여매고 내년도 시험을 향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채용규모 확대, 시험과목 변경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필(必)합격의 신념만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처럼 ‘공무원이나 해 볼까’라는 심정으로 도전하다간 큰 코 다치기 마련. 그러기엔 경쟁률이 높아도 너무 높다. 수십 대 1은 기본이요, 수백 대 1이 평균이다. 섣불리 2~3년 공부해서 붙기에는 난이도 또한 너무 높아졌다는 것. 그렇다고 작심하고 도전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면 그에 적합한 학습노하우도 필요할 터. 막연한 공부는 본인으로서는 고시낭인으로 전락하고 국가·사회적으로는 젊은 인재들을 손실하게 되는 셈이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리는 ‘공직입문(公職入門)’의 길(道). 수험가의 내로라는 기라성 같은 유명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의 비법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올바른 수험의 범주화가 합격의 길로 가는 첫걸음”

김신주 강사(윌비스고시학원 영어)

 
공무원시험 중 영어라는 과목은 강사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과목으로 손꼽힌다. 바로 어학과목인 동시에 타과목과 달리 외국어로 되어 있는 방대한 양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과목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강사, 강의의 선택이 전체 수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영어, 그 가운데 수험생들이 선택에 있어 가장 신뢰가 간다고 입을 모으는 이가 바로 김신주 강사다. 10여 년 전부터 본인만의 독자적인 연구와 방법으로 일궈낸 ‘매직아이’ 수업으로 노량진 수험가에서 신뢰를 쌓아오고 있는 그를 만나 공무원시험으로서의 영어와 올바른 수험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각 시험별 평균 난이도 인지하고 수험 시작해야”

올해 큼지막한 시험은 모두 끝이 났다. 이제 새로이 유입된 수험생과 올해 안타깝게 탈락의 쓴 맛을 본 수험생들은 모두 출발선 상에 서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이 바로 지난 시험의 경향과 더불어 앞으로의 출제 예측일 것이다.

김신주 강사는 지방직이 통합 출제된 이후로 지방직과 국가직 9급의 경우 매년 일정한 난이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 어느 정도 알맞다고 판단되는 난이도가 형성되면 그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로 출제를 맞추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의 경우는 예년에 비해 과도하게 쉬웠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커트라인도 4점가량 상승했다.

김 강사는 그 해 시험의 영어과목의 ‘어렵고 쉬웠고’에 따라 전체 커트라인이 크게 달라지는 모양새를 띈다고 말했다. 영어가 쉬우면 예상했던 것보다 커트라인이 많이 올라가고 영어시험이 약간만 어려워도 합격선은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것.

결국 공무원시험은 5~7개의 과목을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 한 과목의 시험 난이도가 전체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수험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강사는 처음 수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현존하는 공무원시험의 평균적인 난이도를 수험생에게 설명한다. 국가직과 지방직 9급을 가운데 두고 상대적으로 그보다 쉬운 시험과 어려운 시험을 인식하고 있어야 본인이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영어는 대부분 통합된 교과서로 많이 보고 기준 없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처럼 난이도를 개괄적으로라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분석한 시험난이도를 살펴보면 우선 국가직과 지방직 9급의 바로 아래, 약간 쉬운 시험은 바로 법원직, 사회복지직, 기상직, 국회직 9급이라고 봤다. 이보다도 더 아래에는 소방직, 경찰직 시험이 있다. 반대로 국가직 7급과 서울시 9급을 국가직과 지방직 9급보다 난이도가 약간 높다고 분류했다. 이 수준에서 난이도가 확 뛰는 시험은 서울시 7급과 국회직 8급이다.

김 강사는 전년도 시험의 난이도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이렇게 해마다 어느 정도 일정하게 나타나는 평균적인 난이도를 유념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어의 최근 출제 경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어휘·표현 문제가 25%(5문제), 문법과 작문 25%( 5문제), 독해 50%(10문제)로 출제되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 구성에 있어서 특별한 변화는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기본적인 틀에서 앞서 말한 기준에 따라 난이도가 있는 시험일수록(국가직 7급 이상) 독해문제의 비중보다 어휘, 문법의 비중이 높아지고 난이도도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9급 문제는 독해 문제가 많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했던 실력정도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될 수 있어도 어려운 시험일수록 독해보다 어휘와 문법에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수험으로써 영어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9급만 두고 봤을 때에도, 독해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는 적으면 2~3문제, 많아도 4문제가량이지만 문법어휘에는 5~6개 이상이 변별력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맞춰야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시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짜야”

평균적으로 9급시험에서는 80점 이상을 맞아야 시험에서 합격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80점 이상을 맞는 수험생의 수준은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 토익시험에서 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900점 이상을 맞는 수험생도 9급 공무원시험을 치르면 70점대를 맞을 가능성이 높고 서울시 등 난이도가 있는 시험의 경우 5~60점을 맞는 수준이라는 것. 즉 공무원시험에서 합격권에 드는 수험생은 상당히 높은 영어 실력을 갖췄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실력을 1년 내에 쌓는 것이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김 강사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5과목 이상을 잘해야 붙는 공무원시험의 특성상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현재 수험생들 중에는 토익, 수능 등의 점수가 높은, 어느 정도 영어실력을 갖춘 수험생과 스스로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 포기상태에 이른 수험생, 그리고 이 중간에는 학원가에 가장 많이 보이는 수험생들이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 ‘혼자서도 어느 정도만 하면 고득점 하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무원시험 수험영어는 이제껏 수능이나 토익 같은 시험의 수험과는 판이하게 달라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공무원 영어는 그만의 특성이 뚜렷하게 있기 때문에 애시 당초 공무원 수험가에서 영어를 잘하는 수험생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

공무원시험은 어휘와 문법의 공부 범주가 타시험과 매우 이질적이다. 어휘의 난이도가 수능이나 토익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높고 문법은 굉장히 정치하며 깊이 있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수험생들이 이해해야 할 공무원시험의 속성은 모든 과목이 범위가 한정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시험에서는 A라는 과목이 깊이 있게 나오고, 또 다른 시험에서는 B라는 과목이 깊이 있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 이는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는 세 학생이 시험마다 다른 점수와 합격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공무원 수험은 이전의 실력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잘 한다하더라도 혼자서 수험을 시작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수험의 범주화, 가장 우선돼야 할 것”

김신주 강사는 수험에 돌입해서 제일 처음 해야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의 올바른 범주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제대로 된 수험’을 해야 하고 이러한 제대로 된 수험은 바로 기출문제가 잘 반영된 범위를 공부하고 익히는 과정을 뜻한다고 확언했다.

공무원시험은 영어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이같은 범주는 혼자서 설정하는 데 큰 무리가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범주가 잘 설정된 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김 강사가 이같은 ‘수험의 올바른 범주화’를 착안해 만든 것이 바로 ‘매직아이 기본 강의’다.

김신주 강사의 ‘매직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범주를 먼저 설정해줘서 공무원시험에서 공부해야 할 범위를 확인해주고 수업에서 벗어난 내용을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는 데 있다. 김 강사는 범주 내에서 주어진 시간에 맞게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수험생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문법의 경우, 보통 많은 학생들이 무작정 모두 외우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시험에서 알아야할 문법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범주화해 양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

김신주 강사는 수험생들마다 주어진 시간과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나눠져야 할 공부방법이 있고 이같이 자신에게 맞는 수험범위를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9급의 경우 5과목이니 전체 수험의 1/n의 시간만큼 영어를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하물며 이보다 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 강사는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전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이 1,000시간이라면 이중 절반인 500시간은 영어에 투자해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

공무원시험은 pass or fail이 아닌 경쟁시험이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과목에서 최고 점수를 맞는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못하는 과목이 합격선을 통과해야 합격을 성취할 수 있는 시험이다.

첫 회 시험에서 떨어진 후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 많은 수험생들이 다른 과목은 했던 것을 다시하기 때문에 금세 성적이 오르는데 비해 영어 과목은 여전히 6~70점을 맞는다.

영어 성적의 차는 다른 과목에 비해 쉽게 극복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영어는 80점, 나머지는 과락을 맞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A라는 수험생과 영어는 60점 나머지는 80점대의 점수로 평균점수가 A에 비해 훨씬 높은 B라는 수험생 중 다음 해에 합격을 할 가능성은 A가 월등하게 높다고 말했다. 이 말인 즉 슨 당시 떨어진 날짜 기준으로 영어성적이 뛰어난 사람이 그 다음해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다른 과목은 비교적 몇 개월만 하면 금세 따라갈 수 있는 과목들이지만 영어의 속성상 실력 향상이 훨씬 더디기 때문에 이같은 속성을 잘 이해하고 영어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수험생들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을 먼저 공부해야하고 공통 과목 중에서도 영어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공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로 따지면 3분의 2는 영어, 나머지 3분의 1은 국어, 그 다음 달은 3분의 2는 영어, 3분의 1은 국사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고 어느 정도 공통과목이 됐을 때 선택과목을 정하고 직렬을 정해서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을 때 이전 과목에는 손을 아예 놓으면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30분가량은 꼭 그전 과목의 공부를 이어줘야 잊어먹지 않고 점수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직렬에 대한 선택도 막연하게 할 것이 아니라 학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심도 있게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의의 선택, 변별력 있게 해야”

노량진 수험가에서 ‘매직아이’ 수업은 수강생대비 합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업으로, 더불어 김신주 강사는 가장 신뢰가 가는 강사로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김 강사는 수험생들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운 강의 또는 홍보만을 듣고 강의를 선택해 듣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어느 정도 영어의 실력이 있는 수험생들은 강의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변별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이런 선택의 오류를 쉽게 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의들의 샘플강의를 들어보고 보다 똑똑하게 선택하는 수험생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자신이 터준 올바른 길로 가 좋은 결과를, 보다 빠르게 성취하는 모습을 봤을 때가 본인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하는 김신주 강사. 장난기 많은 첫인상에서 시작해 이야기를 들을수록 믿음직한 그의 모습이 또렷해져 간다. 
 
글 공혜승 / 사진 김현섭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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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생 2015-03-27 11:18:43
2014 합격생입니다. 저 토익 880점 이구요....2013년 영어 60 나왔습니다. ㅠ 공무원영어 시험 쳐보고 그런 소리를.....

ghdddhddl 2015-03-06 16:03:42
신기하네여 전 김신주쌤이 하도 잔소리해서 집중안되던데... 근데 토익 900이 영어70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조문제 2015-01-06 20:32:15
2014년 7급 일반행정 공채 합격자입니다. 토익 900이 영어 70점대 나오는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구요. 김신주 선생님 수업들으면서 영어 성적 확실히 많이 올랐습니다. 강의 들으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토익900이? 2014-11-30 19:02:40
토익 900이 영어점수 70점 나올수있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도 안되는소리여 ㅋㅋ

하태환 2014-10-28 14:09:17
제작년에 처음 김신주 선생님 강의를 듣고 영어에 눈을 뜨게되어 합격했습니다. 이렇게 기사로 다시 뵙게 되니 수험생활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선생님 강의를 못 들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거라 생각하고 저 또한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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