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합격수기> 인터넷 강의냐 실강이냐 그것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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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합격수기> 인터넷 강의냐 실강이냐 그것이 고민이다
  • 법률저널
  • 승인 2014.09.03 15: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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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공무원 공부를 하게 된 계기와 역경

나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다들 알아주는 중견기업에 취직해 일을 하게 됐다. 취직이 잘 되어 좋았고 모든 것이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사기업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두 달 만에 그만두게 됐다.

잠시 쉬던 내게 공공기관 인턴자리가 들어왔고, 또 그 자리에 안주하며, 인턴이 끝나도 ‘어디든 취직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인턴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때 정말 우연찮게 기관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기관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그 친구는 나와 같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년 만에 공무원에 합격했다고 했다.

친구가 공무원이 된 것이 정말 부러웠다. 시험이 어렵다고 해서 한 번도 꿈꿔 본적 없는 그런 직업이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 친구를 만난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 친구에게 잘 가르치는 강사에 대한 정보와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정보를 모두 얻고 공부를 시작했다. 인턴을 하면서 병행했지만 정말 일을 하면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것은 결과도 안 좋을 수밖에 없고 몸도 버리는 길이다. ‘정말 일과 병행할까?’하시는 분들은 진지하게 그만 두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튼 체력적 한계와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두려운 마음에 인턴을 그만두고 2013년 3월 노량진으로 향했다. 아래에도 썼듯 노량진 생활이 맞지 않아 집 앞 독서실에 등록을 하고 집 밥 먹으며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렇게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공부하던 중에 엄마는 허리디스크로 아팠고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 누구보다 부족함 없다고 생각했던 내게 너무 많은 시련들이었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합격하고 나면 모든 것이 보상된다. 거기서 주저앉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8월에 지방직 첫 시험을 봤다. 자신 있었지만 5개월 남짓한 수험기간은 너무 짧았었던 것 같다. 2점차로 낙방했고, 9월 서울시 시험은 너무나 어렵게 나와서 더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말도 안 되는 점수로 낙방했다.

포기하고 취직준비를 했다. 2달을 허비했다. 그때 3월에 시험 공고가 났다. ‘한 번 더 해보자.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독서실도 등록하지 않고 내 집, 내 책상에서 했다.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피부는 하얘지고 친구들과는 멀어졌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3월22일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고 나는 지금 내 친구들, 내 가족, 내 새 남자친구와 너무나 행복하다.

♣ 인터넷 강의냐 실강이냐 그것이 고민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맞이하는 고민은 바로 인터넷 강의와 실강을 대한 것일 것 같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만은 수험생들은 인터넷 카페에 검색을 한다. 하지만 카페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소위 말하는 아르바이트생일 가능성이 크다.

이것에 대해 잘 아는 이유는 그 아르바이트 일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정말 1년 동안 공무원 준비를 해온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답하자면 ‘반드시 인터넷 강의를 들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실강의를 추천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단 한 가지 ‘집중하기 좋다’이다. 하지만 집중하기 좋다는 그 장점 말고는 단점이 훨씬 많다.

첫 번째, 체력적 문제이다. 소위 잘 가르친다는 인기 강의들은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반드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이 시간이 무슨 체력적 문제를 가지고 오느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줄 서 있는 그 시간 빼고도 학원에 일찍 가기 위해 이동하며 소비하는 체력도 만만찮다.

이동하면서 단어를 외우면 된다고도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단어를 외우는 것과 내릴 역을 확인하고 자리를 확인하면서 집중력을 빼앗기며 외우는 단어의 양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시간 분배이다. 인터넷 강의는 빠른 배속으로 들을 수 있어서 간혹 선생님께서 하시는 농담이나 다른 이야기들을 넘길 수 있다.

솔직히 빠른 배속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다보면 1배속으로 하는 강의는 굉장히 느리게 느껴진다. 실강의는 이런 시간 조절을 할 수 없어서 시간을 많이 버리게 된다.

세 번째, 외로움이다. 내가 노량진에서 한 달 만에 탈출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이다. 굉장히 밝은 성격이었던 내가 강의도 혼자 듣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공부하다 보니 너무 외로웠다.

또한 예민할 대로 예민한 노량진 학생들 사이에서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환경이 날 가장 비참하게 만들었고 이런 감정들은 공부에 방해가 됐다.

나는 가족 곁의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로 내 스케줄을 조절해가며 공부했던 그 시절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실강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인터넷 강의를 혼자 보면 자꾸 딴 짓을 하게 돼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공무원 공부를 할 최소한의 준비도 안 돼 있다’고 생각하며, ‘실강의를 듣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거야’라고 생각한다.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정말 합격하고자 한다면 ‘들어야 할 쓴 소리’라고 생각한다.

♣ 공무원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 전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공부방법일 것이다. 나 또한 공부방법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생각해 봤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합격수기에서 사용하던 방법들 중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국어

공무원 국어는 정말 광범위하다. 솔직히 국어의 어휘 같은 경우, 한 선생님의 강의로 커버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열심히 그 선생님의 책을 다 외우고 공부를 했어도 그 책에서 배우지 않은 어휘들이 나올 때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두 명의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두 가지의 책으로 공부했다.

문법 같은 경우,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두 번째 들을 때는 다 아는 느낌이 들어서 빠르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명의 선생님 강의를 듣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자는 고사성어 빼고는 솔직히 공부하지 않았지만 지방직 때는 한자 문제가 3가지나 나오는 바람에 탈락했던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고사성어만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이런 운에 맡기지 않으려면 한자는 미리미리 해 놓아야 하는 것 같다.

영어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과목중 하나가 영어일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영어를 굉장히 좋아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와서 영어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토익이 880점이었던 나도 공무원 영어에서 수월하진 않았다. 특히 문법은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골라 굉장히 꼼꼼하게 해 놓아야 한다.

또한 단어 암기는 필수이다. 지방직 때는 단어를 암기하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었다. 그 후 핸드폰 메신저로 스터디를 구성해 매일매일 단어를 암기했고, 그 후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영어를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조금이라도 매일매일 영어를 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특히 하프모의고사과목을 매달 수강해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쳐보고자 노력했다.

한국사

한국사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가 잘 안 나왔던 과목이었다.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사는 큰 흐름을 잡고나면 꼭 꼼꼼하고 자세하게 외워야 한다.

한국사를 잘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져 점수가 좀 상향 평준화 되어서 문제가 약간 치졸하게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보면 노트에 정말 엄청나게 필기하고 그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요즘은 필기 노트나 이런 것들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만들기 위해 큰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한국사는 방법이 없다. 반복 또 반복할 수밖에 없다.

선택과목

많은 수험생들이 또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선택과목이다. 나는 그냥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좋아하는 과목을 해라.”라고 말이다. 1년 동안 매 주 봐야하는 과목이다.

단순히 조정점수를 잘 받는 과목이라고 해서 자신이 기본적인 점수도 받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가 그나마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과목을 해야 한다.

나는 수능 때 경제와 사회문화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기 때문에 사회과목을 자신 있게 선택했다. 비록 사회복지직에서 사회복지개론보다 조정점수 혜택이 많이 적었지만 기본 점수가 잘나왔기 때문에 합격에 별 문제가 없었다.

또 조정점수라는 것이 그 시험마다 혜택받는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그냥 운에 맡기고 자신이 잘하는 과목을 하는 것이 낫다.

만약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고 잘 한다면 반드시 그 과목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 두 과목은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정점수가 늘 좋다. 하지만 행정학의 경우 잘하는 사람도 많고, 잘하는 사람이 주로 장수생이기 때문에 조정점수에서 늘 손해를 보는 과목이기 때문에 웬만큼 잘하지 않고서야 선택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과목 공부법을 말해보자면 사회는 무조건 EBS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공짜이기 때문도 있고 사회 기출문제를 봤을 때 수능 기출에서 쉽게 각색해서 내는 것을 많이 봤고, EBS는 주로 수능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많은 연관성이 있다. 또한 EBS 사회 과목들의 강의는 다 짧은 편이라 짧은 기간 안에 강의를 끝낼 수 있어서 좋다.

나의 합격수기가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고, 수험생들이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여 ‘합격’이라는 행운을 꽉 잡기를 바란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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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10-06 14:59:55
전형적인 자기 pr식 합격수기. 초시생분들은 이런 수기 걸러들으세요. 수험첫해에 2점차로 낙방했다는 자체가 이미 범인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게다가 원래 영어 잘했다고 하고 중견기업 다니고 공공기관 다닐정도면 건동홍 정도의 학벌, 즉 수험생 5%안에 들었다는 소리.

이민 2017-09-20 22:23:46
맞는 말씀입니다. 인강으로 하는게 여러면에서 도움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질문도 못하고 숨도 제대로 크게 쉬지 못하는 실강의를 듣는 분들.. 정신 바짝 차리고 인강으로 도전해 보세요. 내가 왜 돈과 시간 빼앗기면서 실강의를 들었는지 후회 하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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