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릴레이 1인 시위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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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관 릴레이 1인 시위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6.09 11:03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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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재정 여건 따라 구조 환경 천차만별
국민 안전 차별화∙열악한 근무 조건 등 문제

“덥긴 하지만 불보다야 뜨겁겠어요”

지난 8일 광화문 광장. 서울 노원소방서 윤홍원 소방장은 화재 진압복을 입고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광장의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이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무더운 날씨에 진압복을 차려 입은 모습에 한 시민이 “많이 덥지 않으시냐. 다른 분이 1인 시위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봤는데 걱정이 되더라”고 묻자 윤 소방장은 불보다 뜨겁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번 시위는 현직 소방관 등 119명의 참여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방복에 안전 장갑, 보호모까지 착용한 채 더위와 싸워가며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방직은 지방직으로 선발·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구조 인력과 장비 등 구조 환경이 천차만별이다. 이들은 이같은 구조 환경의 차이로 인해 국민의 안전마저 차별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 무더웠던 지난 8일 광화문 광장,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을 주장하며 화재 진압복을 입은 현직 소방관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윤 소방장은 “CPR(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가능한한 빨리 병원으로 호송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인력부족으로 이를 동시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인력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조건 때문에 최근 5년간 29명의 소방관이 순직했고 1,626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가장 기초적인 구조 장비인 안전 장갑마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소방관 본인이 사비로 구입하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소방 환경 개선의 시급함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이처럼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이들이 행동으로 나선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9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고 그 기능을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소방조직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안행부는 소방조직의 기능의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라고 즉각적인 해명을 내놨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현재의 소방환경이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도외시한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소방 공무원들의 모임인 소방발전협의회는 지난 2일 소방 공무원의 하나된 조직체계와 국가직 전환, 현장대응 소방인력의 증원, 소방 장비 충원과 현대화, 단결권의 보장 등을 주장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소방관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이들의 뜻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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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2014-06-09 22:42:44
소방관 처우가 미국처름 우리나라도 바꾸어 져야 한다 국가 공무원들 중에 비리가 제일 많은 공무원 / 경찰/군인/들은 대형 비리 사건으로 언론에 수시로 보도 되는것을 보지만! 소방직 공무원들이 비리로 사회큰 문제가 되어 보도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 오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국가와 정부가 보살펴 주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수없다

홍길동 2014-06-09 22:21:00
소방직을 시장군수 직속에 둔다면 ! 공무원과 순환 보직 근무를 시킨다면 서로에 애로상을 알고 예산및 승진/훈/표상등 균일하게 방영 할수 있기 때문에 ! 아마 그렇게 한다면 공무원 노조놈들이 세상을 뒤집힐려고 할거다 , 연약한 환경에서 생명을 담보로 근무하는 소방관 애로상을 알거다

김행복 2014-06-09 22:10:41
시장/군수시정은 모든 예산및 정책이 유권자 표를의식한 정책임으로 시장/군수 직속에 있는 별정직 소방예산및 처우 개선은 절대 되지 않으며 칼자루를 공무원놈이 모두 쥐고 있는데 돈되고 좋은것을 소방관들한테 주겠는가 이 바보 같은 놈들아!

최정태 2014-06-09 21:58:38
현재 시장/군수 직속 및에 별정직 소방공무원들이 시민의 온갓 구즌 일은 다하면서 국가 훈장 및표장은 탁상에서 온갓 비리나 저리는 놈들이 국가 훈/표상은 자기들이 다 타고 난 후에 남으면 1-2개 선심쓰는 이런 놈들및에서 목숨걸고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달라고 요구 한다는 것은 말도 않된다 즉시 국가직으오 법을 바꾸라 !

이경미 2014-06-09 20:00:39
맞습니다 국회의원급 대우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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