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6기, 수도권 대학 출신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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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6기, 수도권 대학 출신 ‘압도적’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6.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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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소재 대학 출신 86.9% 차지
상위 6개 로스쿨…SKY 점유율 69.1%

로스쿨 6기의 출신 대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86.9%의 비율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받은 ‘2014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입학자 2,072명 중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은 총 1,802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대학 출신은 총 34개 대학에서 46명이 로스쿨에 진학했다.

수도권 대학 출신자와 해외 대학 출신자를 제외한 지방대학 출신은 10% 남짓에 그쳤다. 특히 상위권 로스쿨의 경우 지방대학 출신자의 비중이 더욱 적고 일부 지방대학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 지방대 출신 10.5% “여전히 높은 로스쿨의 벽”

로스쿨 합격자를 낸 국내 대학은 모두 64개교였으며 해외 대학은 34개교가 로스쿨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6기 로스쿨 총 인원은 2,072명으로 이 중 국내 대학 출신은 2,021명, 해외 대학 출신은 46명으로 집계됐다. 5명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로스쿨에 진학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대학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은 38개교였으며 지방 소재 대학은 26개로 확인됐다.

출신 대학 비율은 수도권과 지방이 6대 4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합격자 인원을 고려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전체 입학자 2,072명 중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는 총 1,802명으로 86.9%의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반면 지방대학 출신자는 219명으로 10.5%에 불과하다.

지방대학 중 가장 많은 로스쿨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부산대다. 부산대는 32명을 로스쿨에 보냈다. 이어 경북대가 31명, 전남대가 29명, 동아대가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수의 합격자를 낸 지방 대학은 자교 로스쿨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라는 점도 눈에 띤다. 부산대 출신 로스쿨 합격자 중 13명은 자교 로스쿨에 입학했다. 경북대는 21명이, 전남대와 동아대는 각각 26명과 14명이 자교 로스쿨에 합격했다.

로스쿨 합격자를 내는 지방대학의 숫자에 비해 저조한 지방대 출신 인원은 로스쿨 제도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정부의 지방대학 활성화 정책에 다소 걸맞지 않는 결과다. 이에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는 로스쿨 지역할당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SKY 출신 ‘47.9%’…상위권 로스쿨 독점현상 뚜렷

로스쿨 6기 중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소위 ‘SKY’ 출신은 총 993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이들 대학 학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서울대 출신은 417명으로 20.1%의 비율을 보였다. 294명과 282명이 로스쿨에 진학한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4.2%와 13.6%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상위권 로스쿨에서 SKY 출신의 비중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모집정원 100명 이상인 서울 소재 로스쿨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6개 로스쿨에서 SKY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69.1%에 달했다.

반면 이들 로스쿨의 지방대 출신은 총 19명으로 정원대비 2.57%의 비율에 그쳤다. 또 일부 지방 대학에서만 합격자를 배출하며 다양성면에서도 미흡한 면을 보였다.

서울대 로스쿨의 지방 소재 대학 출신 인원은 7명으로 이 중 포항공대가 1명, 카이스트가 6명이었다. 고려대 로스쿨은 카이스트 출신이 2명, 부산대 출신이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로스쿨의 경우 포항공대 2명과 카이스트 1명이 입학했다. 성균관대 로스쿨의 지방대학 출신자는 부산대 1명, 포항공대 1명, 해군사관학교 1명이었고, 한양대 로스쿨은 카이스트 1명, 이화여대 로스쿨은 부산대 1명만이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대학 중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부산대, 해군사관학교의 4곳만이 상위 6개 로스쿨 합격자를 배출한 것.

사법시험에 비해 다양한 대학에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로스쿨이지만 일부 대학에 지나치게 치우친 편향성과 저조한 지방대학 출신 비율 등은 극복 과제로 남았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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