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되겠구나’ 확신이 들면 결국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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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되겠구나’ 확신이 들면 결국 합격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5.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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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3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에 합격, 제가 치른 시험의 소회와 공부방법 등을 수험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격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 수험 기간

저는 필기합격까지 3년을 딱 채워 공부했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보통 2년 걸린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막 입문하신 수험생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종종 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기 페이스에 맞춰 가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2년을 채우고 나서야 ‘내년에는 되겠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1년이든 2년이든 합격은 이러한 자신의 확신이 있을 때 온다는 점 잊지 마세요.

시작에 앞서 수험기간 자체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초조함만 부를 뿐입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개별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먼저 파악한 뒤에 목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재정국어+표준한국어/종합반 2달(직강)

국어는 종합반 외에 따로 강의를 수강하진 않았습니다. 종합반에서는 문법 위주로 간략히 배웠고 나머지는 독학했습니다. 하지만 독학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방향을 잃기 쉽고 무엇보다 한 페이지 넘기는 것이 너무나 힘든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국어 전공자가 아니시거나 전공자라도 문법에 약하시다면 국어는 꼭 강의 들으시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영어:신성일 기본서+신성일 예상문제집+보카바이블/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1회

신성일 교수님 기본서에 기출이 딸려 있어 따로 기출 문제집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신성일 교수님 강의는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초 강의로는 이리라 교수님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종로에서 토익강사로 계실 때 수업을 들었는데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신성일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잘 모르면 이리라 교수님의 토익 자료를 보기도 했습니다.

단어는 보카바이블을 봤는데 공무원 시험에 그다지 적합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1권을 4~5회독 정도했지만 막상 시험에서 크게 도움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성일 기본서에 있는 단어를 같이 보며 공부했습니다. 단어와 숙어에 하루 30분 정도 썼습니다.

한국사:민주국사/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1회

한국사가 제 전략과목이었습니다. 5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9급용인 민주국사로 7급을 준비하는 것에 저도 처음엔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크게 무리는 없었습니다.

국사는 파트별로 따로 보진 않고 처음부터 쭉 봤습니다. 다만 비교가 필요한 부분(통치체제, 토지제도, 문화재 등)은 다른 시대 것도 펼쳐 놓고 같이 봤습니다. 국사는 사료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교재를 보시든 해당교재에 있는 사료만큼은 모두 다, 정확하게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한 시험에서 동명왕편 사료가 출제됐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삼국유사와 혼동했습니다. 저도 틀렸던 문제이고요. 기본서만큼은 완벽하게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행정학:위계점+김중규 기출/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3회

분량이 방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낀 과목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어렵지 않게 출제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계점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서브노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큰 줄기부터 채우시고 암기할 것은 확실히 암기해 주세요. 흐름을 익히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100% 암기입니다. 기출은 반드시 풀어 보세요.

행정법:박준철/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1회

행정법은 OX 퀴즈를 많이 풀었습니다. 또 써니 교재의 경우 요약이 돼 있는 숲그린 파트를 늘 먼저 보고 시작해서 제가 뭘 잘 모르는지 확인하고 들어갔습니다.

헌법:김현석 기본서+김현석 기출/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1회

헌법은 2회독 정도 한 후에 다시 기본서를 보며 기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틀린 것만 체크해 놓고 틈틈이 지속적으로 봤습니다. 단순 암기해야 하는 것들은 따로 정리해 책상 앞에 붙여 뒀습니다. 지금도 제 모니터 옆에 헌법 전문이 있네요.

헌법을 어떻게 공부할지 막막하신 분들은 일단 기출 문제를 보실 것을 권합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겠다’감이 올 겁니다. 외워야 할 조항들은 가급적 외우시고 판례는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행정법 판례의 경우 키워드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지만 헌법 판례는 간혹 일부 단어를 바꾸어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씨 하나까지 다 보시라는 게 아니라, 행정법보다 키워드가 훨씬 많다는 생각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해의 첫 시험 전에 최신 판례 특강이 올라옵니다. 저는 강의 덕에 3문제를 맞혔습니다. 꼭 보세요.

경제학:정병열+정병열 기출/종합반 2달(직강)/동영상 강의 3회

경제학은 진짜 어려웠습니다. 정병열 교수님 수업을 들어보신 수험생이라면 아시겠지만 교수님 스타일이 생소한 개념을 몇 차례 설명하시고 바로 진도를 쭉쭉 나가시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다가도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수십 번 했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안 되는 과목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극복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보고 또 보는 것입니다. 7~8회독 정도 했습니다. 2번 볼 때까지도 앞이 캄캄했습니다.

3번에 들어설 때 즈음에야 서서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회독수가 차차 늘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문제가 풀렸습니다. 제일 어려운 과목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가장 공부의 보람을 느끼게 했던 과목입니다.

당장 문제가 안 풀린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그것이 바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그래프도 책에 나온 대로 꼭 그리시고, 심심하면 또 한 번씩 그려 보세요. 잘 그려지면 쾌감마저 느껴집니다. 아마도 가장 많은 수험생을 울렸을 경제학, 지금 많이 힘드셔도 경제학 정복의 과정에 있다는 생각으로 늘 힘내시기 바랍니다.

♣ 면접

면접은 스티마 특강을 들었고 스터디를 했습니다. 주3일 진행하며 PT와 사조서를 작성하고 모의면접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면접에선 태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해서 인사와 경청하는 태도, 말투 등에 신경을 썼습니다. 다행히 답변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음에도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직의 하부직원을 뽑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논리적으로 답변하시되 조직과 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 책 바꾸기

해가 지나면 기본서를 다시 사야하나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른 과목들은 자체적으로 판단해 보시되 법 과목들은 새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돈이 아까워서 추록을 출력해서 오리고 붙여 본 적이 있습니다.

80장 가까이 됐는데 도대체 몇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릅니다. 흔한 비유지만 기본서는 내 무기가 아니겠습니까? 더 좋은 것이 있다면 과감히 교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최신 판례를 모른다면? 그 한 문제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경제학 교재는 계속 3판으로 봤는데 문제없었습니다. 거기에 4판 서브노트를 더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국어·영어·한국사는 바꿀 필요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행정학은 법령을 포함하므로 쉽게 말씀드리기가 곤란하지만 저는 매년 바꿔 봤습니다. 고민하느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끝내며

사실 필기 성적이 높지 않은데 이런 글을 쓰니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긴 시간 기억을 더듬다 보니 제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실감이 비로소 듭니다.

저는 공부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종이에 빽빽이 정리해야 잘 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에 반대할 것입니다.

간혹 수험생 커뮤니티에 이런 방법은 어떠하냐는 문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저는 그 분들께도 일단 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또 바꾸면 되니까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결국 본인이 찾으셔야 합니다. 그런 노력과 자신감, 체력이 바탕이 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세요. 2014년 시험이 끝나고 합격수기를 쓰고 있을 여러분의 모습은 바로 오늘에 달렸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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