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현직인터뷰> “공무원! 생각만으로 가슴 뛰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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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직인터뷰> “공무원! 생각만으로 가슴 뛰는 그 이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3.2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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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지방직 일행9급 합격자 OOO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해 지방직에 합격해 현재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속 주민센터에서 서류발급 등 민원처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도 규칙적인 편이구요. 매우 만족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수험생활

-수험기간은 9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공부보다 중요한 게 계획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학원에서 알려준 생활계획표 짜는 방법을 참고해서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웠어요.

큰 계획을 세운 뒤, 1달 계획을 비교적 세부적으로 미리 세워놨고, 일요일에는 주중 다하지 못한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분량을 계산해서 최종 목표날짜를 정해놓고 미루지 못하도록 했습니다.(목표날짜를 책 옆부분에 쓰는 것 추천해드립니다.)

우선 가장 큰 계획을 세웠는데, 가령 1,2월 기본이론 1회독(강의), 3월 한과목당 6일씩 전체복습, 4,5월 기본이론(강의 부분 병행)+단원별 문제풀이[기본완성], 6월 이론+문제풀이, 7월 (이론)+모의고사 문제풀이+정리, 8월 모의고사 문제풀이+정리 등의 식으로 했어요.

또한 주 단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요일-국어강의(9시~4시)-국어복습(4시~6시)-국어복습암기(7시~10시)-영단어암기(10시~11시 지하철)(1회독 시기), 화요일~...이런식으로요.
더불어 자습할 때에는 오전(4시간반), 오후(5시간), 저녁(4시간반)으로 과목을 달리했습니다. 또 그 과목을 1시간 단위로 쪼갰습니다.

수험노하우

-저는 실강과 인강을 병행했어요. 국어는 용어, 암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의를 듣더라도 머릿속에 분야별로 정리해가면서 계속 머리를 굴리고, 내 것을 만들려고 했어요.
 
이해가 되고 머릿속에 틀이 잡힌다면 암기는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암기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띄어쓰기 파트에서 붙여쓰는 경우 [하다드리다받다당하다시키다]를 하도봤당시~로 암기하는 등 유치하지만 문제 풀 때 바로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저만의 암기방법을 만들었습니다.

문제풀이는 처음에는 문법위주로 했고, 전 범위 문풀을 할 때만 비문학을 풀었습니다. 또한 틀리지 않은 문제도 해설지를 보면서 문제 옆에 정리하고 다시 리마인드했습니다.

1강(한장분량 요점정리)을 하는데 약 3시간이 걸렸는데, 시험보기 전 마지막정리라고 생각하고 정말 꼼꼼히 봤습니다. 한 요점이 나올 때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최대한 꺼내 책에 보충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부실한 내용을 기본서를 다시 찾으며 리마인드했습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대 강의만을 듣고, 기본서만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그 지식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저는 부분 1회독or 2회독, 문법어문규정 5회독이상)는 강의와 기본서를 과감히 멀리하셨으면 합니다.

그때부터는 모르는 것을 찾는 사전역할로만 기본서를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영어는 저 같은 경우, 수능 영어와 비슷했기 때문에 문법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강의를 찾아보고, 어법1000제 그 부분 파트를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었어요. 특히 문법은 나왔던 것이 계속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빈출을 도외시하고 이상한 구석에 있는 부분에 목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시간에 빈출 파트 파악하고, 그 부분 마스터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독해는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8시~9시까지 5문제씩 풀고 해설했습니다. 독해가 어느 정도 되시는 분이라면 세세하게 해석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답이 보일 경우 빨리 체크를 하시고 다음 문제 푸시길 바랍니다. 채점 한 뒤 해설 할 때 그때 자세히 보세요.

아울러 영어독해하면서 뼈져리게 느낀 것은 “해석이 아닌 독해를 하라”입니다. 글을 해석하지 말고, 내용을 파악한 뒤 생각을 하면서 뒤에 나올 내용도 추리해보시길 바라요. 단순히 글을 읽었을 경우, 읽었긴 한데 느낌만 알겠고 정확한 내용파악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휘는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인데 스터디를 해서라도 악착같이 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수능강의로 크게 흐름을 잡은 뒤 공무원 강의를 들었어요. 처음부터 공무원강의로 세세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틀이 잡히면 암기는 쉬워지는데 1000페이지가 넘는 기본서를 무작정 외우고 싶지 않았기에 선택했습니다. 국사에 대해 기본이 있으신 분들에겐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간투자에 비해 비효율적입니다.)

한국사는 절대 암기과목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사는 70퍼센트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왜 그랬지?”만 알면 상식적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기이전에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는 루카스사회로 했어요. 저는 고등학교 사회 선택과목으로 법과사회, 정치,(근현대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회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당시 비교적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1과목당 1000문제(심화)이상은 푼 것 같습니다.

사회는 이해와 암기 중간에 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의를 한번 듣는 순간 ‘아 이건 이래서 이거’ 이해하고 바로 머릿속에 집어넣었습니다.

경제는 30초 안에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특히 사회문제는 변형(?),심화(?)가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이 마스터 되셨다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행정법은 강의를 들으면 멘붕 상태로 앉아있는 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몰라도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생소한 용어가 많으니 인터넷도 찾아가면서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2회독을 한 뒤, 단원별 문제풀이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판례를 암기하는 것이 힘든데 저는 판례 핵심 용어를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외웠습니다.

행정법은 특히 기본서 한 문장 한 문장이 시험문제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틀렸다면 기본서를 찾고(오답도 적어놓기), 그 앞뒤 맥락과 단원까지도 다시 읽었습니다.

면접준비

-필기점수와 나이, 학교 등 걸리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80% 떨어질 각오로 면접 준비를 했어요. 또한 말재주도 없고 사고의 깊이도 얕아 좌절만 했습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면접 전날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서럽게 울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면접당일에 점심을 굶어가면서 4시간이상 기다렸는데 겨우 10분으로 끝난 것 같아 억울해서 면접관님께 말했습니다.(답변들도 버벅거리면서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다고 하시니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1. 난 이런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민원인을 이렇게 대처할 수 있다. 2.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어린이에겐 영어를, 노인에겐 내 취미인 서예를 가르쳐주겠다. 3. 난 여기 뼈를 묻을 준비가 되어있다(이유~) 4. 마지막으로 이곳만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우렁차게 말하고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끌고 나왔습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저보다 훨씬 더 못한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좋은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저에겐 이것이 동기부여가 됐고 독하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제 계획표 맨 앞장에 그 아이의 이니셜을 적어놓고 저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생각하며 공부했어요.

동기(부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20대 초중반 수험생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막연히 ‘공무원이 될 거야’ 라고만 생각하시고, 학원 강의시간에 앉아만 있고, 과도하게 학원친구들과 어울리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뛸 만한 동기(부여)를 찾으시고, 절대 꺾이지 않을 강한 의지를 가지시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인맥정리하신 후 공부를 ‘제대로’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핸드폰 번호 바꾸고 가족, 단짝친구 1명과만 연락했습니다.

학원에서 또한 최소인맥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입니다.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화이팅!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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