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험 1차 ‘한국사’ 당락 가르나(종합)
상태바
경찰시험 1차 ‘한국사’ 당락 가르나(종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3.15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형소법 체감난이도 상승
영어·고교선택과목 평이한 수준

2014년 경찰공무원 1차 시험이 15일 16개 시·도지방청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한국사가 특히 어려워 이번 시험의 합격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찰 1차(순경, 101단, 경행특채) 선발규모는 2,982명으로, 이에 5만5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2년과 2013년 경찰 지원자는 2만5천~3만5천명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경찰인력 증원에 따른 신규 경찰 수험생 및 시험과목 변경으로 인한 일반직 수험생 유입이 많아짐에 따라 지원자 수가 예년대비 대폭 늘어나게 됐다.

▲ 오전 8시 전후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몰려 들어가고 있다 / <서울충암중.고등학교 고사장>
경찰 수험관계자는 “예년대비 1만 명에서 1만 5천 여 명의 지원자가 더 늘었다”며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공무원 시험과목이 일원화 되면서 확실히 일반직 수험생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직 수험생의 유입은 출원규모 증원과 함께 시험평균점을 형성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수험가는 내다 본 바 있다.

금번 경찰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수험생 수준에 따라 제 각각이었으나 한국사와 법과목에서 체감난이도가 있었다는 게 다수 응시자의 반응이었다.

이 외에 필수과목인 영어는 평이한 편이었고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과 사회, 과학, 수학 등 역시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신규 및 기존 수험생의 시험 평가는 다소 상이했다. 올해 처음 시험을 보는 신규의 경우 전년과 난이도를 비교할 수 없어 첫 시험을 치른 것만으로도 홀가분해 하는 모습이었다.

▲ 오전 8시경, 수험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서울 충암중.고등학교 한 고사실
■ 신규vs기존 수험생 반응 제각각

A응시자는 “올해 시험을 처음 봐서 난이도는 잘 모르겠다”며 “우려했던 영어는 풀만했다”고 말했다. 응시생 B씨는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감을 못 잡겠다”며 “경찰학개론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C응시자는 “아직 공부초기라 다른 건 모르겠다. 영어가 조금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다수 수험생이 평이했다고 느낀 과목을 신규 수험생의 경우 어렵다고 느꼈다. 반면 기존 및 일반직 수험생은 한국사와 법과목이 어려웠다고 뚜렷하게 답했다.

▲ 응시생들이 고사실에서 시험 시간을 기다리며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해 준비해 온 교재를 보고 있다 / <서울충암중.고등학교 고사장>
올해 두 번째로 응시했다는 D씨는 “지난해보다 한국사가 어려웠고 생각나는 문제가 없지만 풀면서 디테일하다고 느꼈다”며 “경기도에 살지만 경쟁이 더 심할 것 같아 서울로 지원했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 무리는 “법과목이 어려웠다”며 “문제를 한두 번 꼬아서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일반직 수험생은 “선택과목은 쉬웠다”며 “영어도 일반직과 비슷해서 평이했다고 느꼈지만 한국사는 난해했다”고 전했다.

가령, 유적지나 책과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고 할 경우 한 번에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세밀하게 이어지는 부분을 찾아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법과목, 박스문제 많이 나와
   한국사, 지난해보다 어려워

수험가도 수험생 반응과 일치하는 분위기다. KG패스원학원 경찰담당 관계자는 “영어는 시험지 한 장으로 나왔고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는 난해한 문제가 출제되긴 했으나 경찰용 한국사를 충실히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기대한 점수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선택과목에서 경찰학개론과 사회 등 교과목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을 전했다.

그는 “형법과 형소법에서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특히 형소법은 박스문제가 많이 나왔고, 또 제시된 보기가 많이 나와 수험생이 시간안배에도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보통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ㄱ~ㄹ 혹은 ㄱ~ㅁ정도로 보기가 나오지만 이번 시험에는 ㄱ~ㅅ까지 나와 답을 고르는 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10시부터 진행된 시험이 11시 40분에 종료됐다. 응시생들이 일제히 고사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 <서울충암중.고등학교 고사장>
아모르이그잼 경찰담당 관계자는 “영어는 평이했고 경찰학개론과 사회도 쉬웠다는 평가”라며 “반면 한국사는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여 이번 시험에서 한국사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가를 것 같다”고 전문강사들의 분석을 전했다.

그는 “선택과목에서는 형소법이 특히 어렵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옳은 것을 고르는 것보다 풀기가 쉬운데 이번에는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번 경찰 1차 시험 필기합격자는 3월 26일에 발표되고 합격자에 한해 4월 9일~25일 체력전형이 진행된다. 이어 5월 19일~23일 서류전형, 6월 2일~13일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