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5년간(2009~2013학년) 로스쿨 입시 결과를 보니 ③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09년 출범이래 5년을 넘어 현재 6기 선발전형이 진행 중이다. 로스쿨 준비생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입학경쟁률 상승과 스펙증가로 인해 진학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로스쿨 입학정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과거 법률저널 확보자료와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회에 걸쳐 지난 5년간의 입시정보를 재구성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로스쿨 입학생은 총 10,382명이다. 이 중 국내대학 출신은 총 112개 대학 출신 10,224명, 외국대학은 최소 80개 대학(이화여대 로스쿨 입학 8명에 대한 구체적 외국대학 출신현황 미집계) 출신 158명이다.
이는 25개 로스쿨 중 각 로스쿨에는 평균 38.2개 대학출신이, 외국대학은 평균 7.5개 대학출신이 입학을 한 셈이다.
전국 로스쿨 중 출신대학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아대 로스쿨로 지난 5년간 71개 대학 출신이 입학했다. 정원 80명 규모를 감안하면 입학자들의 출신대학 다양성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정원 100명의 충남대가 62개 대학 출신으로 많았고 전북대(80명, 이하 정원) 56개, 원광대(60명) 53개, 전남대(120명) 53개, 충북대(70명) 52개, 경북대(120명) 51개, 제주대(40명) 50개 대학 출신이 입학했다.
다음으로 성균관대(120명) 49개, 부산대(120명) 41개, 서울대(150명) 38개, 영남대(70명) 38개, 연세대(120명) 36개, 아주대(50명) 34개, 인하대(50명), 33개, 건국대(40명) 32개, 경희대(60명) 30개 대학 출신이었다.
또 강원대(40명) 28개, 한국외대(50명) 27개, 서울시립대(50명) 25개, 고려대(120명) 22개, 이화여대(100명) 최소 20개, 중앙대(50명) 20개, 한양대(100명) 20개, 서강대(40명) 14개 대학 출신이 입학했다.
■ 외국대학 출신비율, 동아대 4.1%...서울대 2.2%
이 중 외국대학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동아대 로스쿨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대는 외국 17개 대학출신 20명이 입학해 무려 4.1%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대가 7개대학 8명으로 3.4%, 건국대 7개대학 9명(3.3%), 전북대 10개대학 13명(2.5%), 연세대 14개대학 20명(2.3%)이었다.
서울대 로스쿨은 17개 대학 25명으로 인원수로는 가장 많지만 150명의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비율은 2.2%였다. 이어 성균관대 1.6%, 한국외대 1.2%, 인하대, 고려대 각 1.1%, 전남대 1.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원대, 아주대, 원광대, 중앙대는 외국대학 출신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자교 비율, 서울대 66% 최고…영남대 6% 최저
한편 현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령에 따르면, 각 로스쿨은 선발정원의 3분의 1이상은 타 대학교 출신을 선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교 출신을 아무리 많이 뽑아도 66.7%를 넘을 수 없는 상황. 반면 자교 출신은 단 한명도 뽑지 않는 것은 가능하다.
집계 결과, 서울대 로스쿨의 자교출신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총 입학자 767명 중 서울대 출신은 506명이며 66.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즉, 100명 중 66명을 서울대 출신을 뽑았다는 것.
이어 고려대(615/317)와 연세대(619/319)가 각 51.5%를 차지하면서 절반 이상을 자교출신을 선발했다. 다음으로 이화여대 38.7%(517/200), 부산대 29.0%(630/183), 한국외대 27.3%(260/71), 성균관대 26.4%(617/163), 경북대 22.9%(624/143), 서강대 22.6%(212/48), 전남대 22.4%(625/140), 중앙대 22.1%(262/58), 한양대 21.1%(521/110)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전북대, 충북대, 동아대, 강원대는 10%대의 비율을 보였고 인하대, 충남대, 원광대, 아주대, 제주대, 건국대는 한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365명 중 자교출신은 단 22명(6.0%)에 그쳐, 25개 로스쿨 중 가장 낮은 자교비율을 보였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