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일반행정 ‘반색’...국제통상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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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일반행정 ‘반색’...국제통상 ‘울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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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연이어 선발...출입국 올해도 ‘0’명

2014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인원이 4천160명으로 2008년 이래 역대 최대규모이다. 특히 행정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시험인 5급 공채의 경우 역대 최다인 430명으로 지난해보다 13.2%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5급 공채의 선발인원이 대폭 늘었지만 직렬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선발인원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142명으로 지난해(120명)보다 무려 22명이나 늘었다.

재경직도 75명에서 81명으로 늘었고 교육행정 역시 3명에서 8명으로 크게 증가해 관련 수험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3명으로 줄면서 경쟁률도 덩달아 대폭 상승했지만 올해는 크게 늘면서 합격의 기회가 더욱 커졌다.

또한 격년제로 시행되는 일부 직렬의 경우 올해도 선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3명을 선발했던 교정직은 올해도 2명을 뽑아 2년 연속 연달아 선발하게 됐다.

일반행정직에서 인원이 크게 증가하자 관련 수험생들은 반색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김모씨(26)는 “공무원 채용 특성상 선발인원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선발계획 공고를 보고 놀랐다. 특히 5급 공채 중 일반행정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을 선발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박모씨(29)는 “일반행정 인원이 22명 더 늘었기 때문에 1차 합격자 수도 200명은 족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합격선도 1∼2문제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1차 합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발인원 증가를 반겼다.

재경직 수험생들도 늘어난 선발인원에 내심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험생 김모씨(23)는 “재경직 선발인원이 거의 매년 75명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올해 81명까지 늘어난 것은 심리적으로 증가 폭이 크게 느껴진다”며 “늘어난 만큼 기회가 좋아져 해볼 만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선발인원이 3명으로 줄면서 합격선이 재경직과 같은 81.66점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교육행정직은 올해 8명으로 늘면서 수험생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수험생 이모씨(26)씨는 “올해도 교육행정직 선발인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다른 직렬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통상직 수험생들은 울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선발예정인원이 19명이었지만 최종합격자에서는 양성평등목표제로 인한 추가합격자로 인해 22명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13명에 그쳐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든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관련 수험생들은 직렬 선택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국제통상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첫 관문 통과가 싶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선발인원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외교부의 티오(TO)가 줄고, 국제통상직 합격자들이 많이 진출하는 산업통상부의 직제도 완성되어 신규 티오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수험생은 “국제통상직의 선발인원이 급작스럽게 많이 줄어든 것에 당혹스럽다”면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영어와 외국어의 기준점수가 강화돼 국제통상직으로 전향하는 수험생들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실시되지 않아 올해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출입국관리직은 올해도 채용계획이 없자 수험생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선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춰 공부를 해 왔는데 채용인원이 없자 멘붕에 빠진 것.

한 수험생은 “올해 출입국관리직을 뽑을 때가 된 것 같아 그것을 노리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법무행정은 행정학이 생소한 과목이라 그나마 사법시험 선택과목인 국제법을 필수과목으로 하는 출입국관리직을 노렸는데 올해 채용공고를 보고 멘붕에 빠졌다”고 했다.

이상연 기자 desl@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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