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작구청 건축과 유태윤 주무관
1. 소개
- 저는 2011년 11월부터 서울시 동작구청 건축과에서 건축 인허가업무를 하고 있는 2011년도 서울시 건축직 7급 합격생 유태윤입니다.
2. 수험생활
- 2009년 4월쯤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공무원시험 준비를 먼저 시작한 후배들의 도움으로 노량진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많은 노하우와 자료들을 얻어 효율적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했고, 하루 공부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7시 정도까지 했습니다. 그 이후 시간은 개인 사정상 수학과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였으며, 이런 이유로 공부시간이 남들보다 적다는 생각에 공부할 때 좀 더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자는 마음을 갖고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교통사고 및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겪으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원들의 도움과 반드시 목표한 기간 내에 합격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로 공부시작한지 대략 2년 정도 지나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수험 노하우
- 7‧9급 공무원 시험은 특별한 비법이나 노하우를 필요로 하지 않고, 단순 반복적인 공부를 통해 누가 더 집중력 있고 효율적으로 공부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저는 수험기간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화장실, 식사시간, 과외 이동 시간 등)에 어휘 암기 등을 하며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단기합격을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공부 비법보다는 마음가짐과 집중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저는 슬럼프가 오거나 잡생각이 들 때마다, 합격 목표를 한 해에 시험에서 모두 떨어졌을 때를 생각하며 정신력을 계속 부단히 단련하였으며, 이 훈련이 도움이 되어 교통사고 및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겪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에 흔들리지 않게 항상 자신의 마음과 정신상태를 체크하고, 긍정적인 상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나가시면 수험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슬럼프를 겪는 횟수나 기간이 줄어들 것입니다.
4. 지원 이유
- 건설회사 근무와 과외를 해보면서 제 적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건설회사는 주6일 이상 일을 해서 개인시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고,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는 어느 정도 맞았지만, 전공(건축)을 살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적성을 살리면서 충분한 개인시간이 보장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당시 공무원 준비를 하던 후배들을 통해 공무원의 장단점을 듣고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와 같은 이유에서 공무원을 준비했는데, 막상 2년 남짓 실무업무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건축직 공무원의 가장 큰 메리트는 대민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많은 건축 전문가들과 소통을 하며 전문지식을 쌓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또한 공무원의 말 한마디를 민원인들은 법과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맡아 처리하는 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5. 근무 중 보람된 부분
- 건물이 지어지다보면 주위 건물에서 민원이 발생하곤 하는데, 한번은 민원인이 현장에서 시공자에게 민원인 건물 피해에 대해 보상 및 보수를 해달라는 대화를 하던 중에 시비가 붙어 구청 건축과로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민원 전화를 받고 바로 현장에 나가 당사자들과 민원회의를 해서 원만히 민원이 해결된 적이 있습니다.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현장에 나와 조율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시공자 및 건축주 입장에서는 민원인의 과도한 요구를 적절히 조율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했습니다. 이렇게 민원이 발생했을 때 내 일처럼 적극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민원을 원만히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6. 근무 분위기
- 저는 동작구청 건축과에서 인허가 업무를 하고 있으며, 건축인허가다 보니 타 과에 비해 민원처리 업무가 많은 편입니다. 건축물과 관련된 업무가 시민들의 재산권에 관계된 업무다 보니 항상 일처리를 하는 데에 있어 긴장을 하며 신중하게 일을 하며, 이런 업무 특성상 어떻게 보면 과내 분위기가 무거울 수도 있으나, 제가 근무하는 동작구청 건축과 직원들은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대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
- 만족스러운 대민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공무원은 자기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맡은 업무에 대한 실무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법적 지식을 쌓아 건축직 공무원으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끔 교육을 해주는 멘토(강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건축 관련 석‧박사는 물론 관련 자격증 공부를 통해 전문지식을 꾸준히 쌓아 추후 인재개발원에서 후배들을 교육하여 질 높은 대민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8.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공무원 수험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단호한 결의를 다지시고, 목표 기간을 정해서 절실함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하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네요. 공무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요즘 실력이 출중한 수험생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과 서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붙기 위해서는 안이한 생각과 마음을 접고 단기합격이라는 목표를 세워 목표한 기한 내에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