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4년 공채 선발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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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4년 공채 선발 어떻게 달라지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3.12.31 11:1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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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인사실 채용관리과장에게 듣는
2014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Key Word

정부 3.0 ‘수험생 알권리 신장’
 

                                                           - 조성제 안전행정부 인사실 채용관리과장
 

박근혜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은 정부 3.0을 내세웠다.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공무원 채용 과정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것은 기본이거니와 수험생들의 알권리 향상으로 수험생들의 숙원인 합격자 발표 일정도 앞당기는 등 2014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에서는 수험생들의 편의와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눈에 띄었다. 안전행정부 인사실 채용관리과의 조성제 과장을 만나 2014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에 있어서 달라지는 점과 주목해야 하는 점 등을 직접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편집자 주 -

안전행정부 인사실 채용관리과 조성제 과장은 공무원 수험과 관련된 고시신문이나 인터넷 카페 등을 항상 즐겨 본다. 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함이다. 그는 공무원 시험 현장에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직접 수험생들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수렴한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들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 조성제 안정행정부 인사실 채용관리과장

충원 수요 급증, 2014년 채용인원 증가

2013년 3천748명⇒ 2014년 4천160명으로 증가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천명

안전행정부 인사실 채용관리과 조성제 과장은 각 부처의 신규 충원 수요 증가로 인해 2014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규모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조성제 과장에 따르면 2014년도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선발인원은 총 4천 160명이다. 지난해 3천 748명보다 412명 증가한 것으로 2008년 4천 868명이래 최대 규모이다. 직급별로는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천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발규모 증가가 공무원 정원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육아휴직과 퇴직 등으로 결원이 많아져 각 부처의 신규 충원 수요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결혼과 육아, 가사 등은 여성 전문 인력을 사회현장에서 떠나게 만드는 주요 요소들로 작용한다. 중앙부처 육아휴직자가 2010년 4천 309명에서 2년 만에 6천 671명으로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육아휴직 이용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결원이 많이 발생되고 있고 신규 충원을 늘려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채용인원의 증가가 아닌 결원이 생기는 부분에 인원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5급 우수인재 확보 요구
일반행정 142명, 재경 81명, 교육 8명
보호직․해양수산직도 2명 선발
지역구분모집 15명 증가한 50명 선발

먼저 직급별로 살펴보면, 5급 공채의 경우 각 부처의 우수인재 확보 요구에 따라 일반행정은 지난해 보다 22명 늘어난 142명, 재경은 6명 증가해 81명, 교육은 지난해 3명에서 8명으로 선발 인원이 계획됐다. 특히 2013년도에 선발인원이 없었던 보호직과 해양수산직에서 각 2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지자체로 배치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의 경우, 지방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중앙․지방간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한 인재풀 확보 차원에서 지자체의 충원 수요가 늘어 금년대비 15명 증가한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영어․외국어 기준 상향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지역외교․외교전문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된다. 특히 201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제도 도입 당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정예외교관 양성을 위해 영어․외국어 기준점수를 기존 외무 5등급 공채시험보다 상향조정했다. 토플의 경우 2014년도 PBT는 30점 상향된 590점, CBT는 23점 올라 243점, IBT는 14점 증가한 97점 이상으로 기준 점수표가 바뀌었다. 토익은 775점에서 2014년도엔 870점 이상으로, 텝스는 100점 올라 800점 이상, 지텔프는 레벨 2의 77점 이상에서 88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플렉스 역시 700점 이상에서 800점 이상이 됐다. 이 강화된 기준이 2014년 시험부터 적용되므로 응시자들이 각별히 유의해 지원해야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들의 학력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조성제 과장은 정부에서 학교를 서열화 시킬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7․9급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충원 수요 급증

특히 2014년도에는 7․9급 공채에서 세무․관세․통계 분야 증원이 눈에 띈다. 이는 육아휴직과 퇴직 등으로 결원이 많은 국세청과 관세청, 통계청 등 일선 기관을 중심으로 충원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이다. 세무 7급의 경우 86명에서 150명으로, 세무 9급의 경우 625명에서 850명으로 대폭 상향됐으며 관세 9급의 경우도 117명에서 225명, 통계9급 역시, 23명에서 63명으로 대폭 증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결원이 많은 세무 9급의 조기충원을 위해 세무 9급의 경우 1차시험은 9급공채와 같은 4월 19일(토)에 실시하나, 면접시험은 다른 9급공채보다 앞당겨 6월 21일(토)에 시행된다.

사회취약계층 선발은 정부의 의무

“사회 취약계층의 공직 진출 지원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조성제 과장은 사회 취약계층의 선발인원 확대에 대한 일부 역차별 주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세웠다. 이는 공직 대표성 제고 및 사회통합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표명했다. 상대적인 평등차원에서 소수자 채용확대는 국가가 행해야할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다.

장애인은 7․9급 2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법정 의무고용비율인 3%를 상회하는 6.5%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2013년 186명에서 39명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층 역시 9급 2013년 62명에서 80명으로 확대했으며 이는 9급 채용 인원의 2.7%에 해당된다.
 

최대 숙원, 합격자 발표 기간 줄이기

“수험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합격자 발표가 조금이라도 일찍 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조성제 과장은 2014년 공무원 시험관리 측면에서 수험생의 숙원이자 채용관리과의 숙원이기도 한 합격자 발표 기간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는 정부의 3.0 패러다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정보의 적극적인 공개로 기관과 수험생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가산점 등록 변경

먼저 산업인력공단과 협조 하에 가산점 등록 방식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본인의 자격증 종류와 구체적인 자격증 번호 등을 직접 입력해야 했다. 영어와 숫자로 이뤄진 복잡하고 긴 자격증 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나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 발생 우려가 존재했다. 이제부터는 자격증 종류와 가산비율만 등록하도록 간소화 했다. 또한 등록 기간도 기존에는 원서접수 일부터 필기시험 전일까지였지만, 필기시험 당일부터 5일간으로 변경했다.

가채점 성적 사전 공개

더불어 2014년부터는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전 가채점 성적을 사전 공개해 응시자가 이를 확인하고 본인의 가채점 결과와 상이할 경우 이의신청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기관은 몇 차례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아 일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수험생의 알권리도 충족시켜 줄 전망이다.

“그동안 자신의 합격선을 알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정부에서도 본인 성적을 우선 알려줘 합격선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시스템 개선으로 2014년 합격자 발표 기간이 정확히 얼마나 당겨질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확실히 기존보다는 앞당겨질 것이다. 조성제 과장은 향후 이를 토대로 합격자 날짜를 더욱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는 일찍 당락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수험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답안지 리딩방식 개선

이를 실현시켜줄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답안지 리딩방식의 개선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까진 마크로 인식하는 ‘OMR방식’이었다면 캐릭터를 인식하는 시스템인 ‘OCR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성제 과장은 앞서 ‘OCR인식’ 기계를 도입하고 오류를 줄이고 전산방식으로 바로 정렬할 수 있음을 검증해 냈다.
 

동시 합격자 속출 ‘주의보’

동전의 양면,
기회 확장 뒤 선의의 피해자

조성제 과장은 신규 채용 인원의 증가가 수험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무작정 시험에 덤벼들기 보다는 적절한 준비 과정을 거치길 주문했다.

“공무원 시험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지만 모든 수험생들이 합격할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수없이 많은 고시낭인의 배출, 사회적으로 고루 능력을 펼쳐야 할 전문 인력의 공직 쏠림현상은 바람직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고교출신 인재의 공직 진출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기존 9급 공채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이수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기존의 행정학을 기술직렬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행정직렬 선택과목에 추가했다. 이 같은 변화로 공직 진출의 기회가 확장된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과연 호재로만 작용할지는 스스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 행정직렬의 선택과목이 비슷함에 따라 국가직 행정직렬을 준비하면서도 경찰직과 소방직, 교육직 등 총 5개에 동시에 응시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시험에서 실력 우수자들의 동시 합격 사태가 속출할 수 있는 우려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불합격에 속한 수험생은 다시 1년을 시험 준비에 투자해야 한다. 더불어 동시 합격자가 포기한 곳에는 미달이 발생해 행정력 낭비도 피할 수 없게 된다.
 

면접시험 방식 변경 ‘추가합격’ 희망 생겨

기존 면접시험으로만 당락을 결정하던 방식에서 면접결과에 따라 응시자를 우수․보통․미흡 등급으로 구분하고, 우수등급은 합격을, 미흡등급은 불합격이 된다. 2014년 변경된 면접방식에서 주목할 것은 보통 등급에서 추가합격의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임용포기자가 있어도 불합격자 중 추가합격이 불가능했으나, 2014년부터는 임용포기자가 발생하면 면접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으나 선발예정인원에 들지 못한 사람 중에서 추가로 합격자 결정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조성제 과장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미미한 성적 차이에 따라 인재를 판가름하기 보다는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선입견 배제를 위한 장치로 면접시험 전 면접위원에게 2차 시험 성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시험 성적으로 인재를 뽑는다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한 것도 작용했다.

 
“한 대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성적우수자와 면접우수자의 근무 성과를 비교한 자료에서 면접우수자가 월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직의 경우 다수의 국민을 위해 일하는 특성상 면접에서 인성과 자질 평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조성제 과장의 면접시험 당시 면접위원이 ‘공복’이란 표현을 했다고 한다. 공복은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다수를 위해 공직에 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공복’을 공무원의 주요 덕목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이아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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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2014-01-14 13:04:11
당신이 망하길 기원

ㅎㄷㄷ 2014-01-01 15:44:22
어디서 본 얼굴이다 싶더니 그분이었군여

이럴수가. 2014-01-01 15:33:14
면접 시험장에서 면접에 떨어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군.

보보 2013-12-31 16:23:31
암세포도 생명인데 죽이지 말아요 당신이 잘못해서 생겨난건데

ㄷㄷ 2014-01-14 13:04:11
당신이 망하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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