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4년 연속 지방대 출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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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4년 연속 지방대 출신 ‘0’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3.12.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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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학년 합격자 153명 중 SKY대 출신 86%
서울대 출신 100명 중 서울대法 출신 27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범 5년에 이어 6년차를 앞두고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종료된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합격생) 중 지방대 출신은 올해 역시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창식(교육문화체육관광위) 의원이 최근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올해 합격자 153명 중 SKY 대학 출신은 132명(86.2%)이고 학교별로는 서울대 100명(65.4%), 고려대 16명(10.5%), 연세대 16명(10.5%)으로 나타났고 기타수도권 대학 5명, 특목대 9명, 외국대학 7명인 반면 지방대 출신은 0명이었다.

기타수도권 대학 출신 5명 역시 돋보이는 학과 출신이다. 경희대 한의학과, 서강대 법학과, 중앙대 약학·제약학과, 성균관대 경영학과, 숙명여대 약학부 각 1명이다. 특목대는 경찰대 행정학과 3명, 포항공대 수학과 1명, 카이스트 4명이다.

외국대학은 예일대, 다트마우스, 콜롬비아, 노스웨스턴, 시카고, 펜실베니아, UC버클리 각 1명이다.

하지만 2009년 3명, 2010년 1명 이외에는 전무했던 지방대 출신은 올해도 단 한명도 합격하지 못해 4년 연속 ‘0명’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다만 SKY출신 비율은 제법 하락했다. 첫해 84.7%, 2010학년 85.8%, 2011학년 89.0%, 2012학년 91.5%, 2013학년 90.3%였고 금번에는 86.3%로 다소 누그러졌다.

전공별로는 법학과 35명, 경영학과 28명, 경제학과 28명으로 3개 학과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이어 영어영문, 정치외교 각 6명, 사회학과, 행정학과 각 4명 등등이었다.

특히 서울대 출신 100명 중에서는 법학부 출신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영학과 18명, 경제학부 21명, 영어영문, 정치외교 각 5명, 미학과, 사회학과 각 2명, 기타 20개 학과 각 1명씩이었다.

고려대 출신 16명 중에서는 법학과가 5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영학과 4명(25.0%), 경제학과, 사회학과 각 2명, 심리학과 등 각 3명이었다.

연세대 출신 16명 중에서는 경영학과 출신이 4명(25.0%)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제학과 3명(18.8%), 법학과 2명(12.%), 기타 7개 학과 각 1명씩이었다.

합격자 153명 중 만 25세 이하는 113명(73.9%), 26~28세는 25명(16.3%), 29~30세는 7명(4.6%), 31~32세는 5명(3.3%), 33~34세는 2명(1.3%), 35세 이상 1명(0.7%)이었다.

지난 2013년도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의 경우에는 만 25세 이하가 81%에 달했고 30세 이상은 2%에 불과했다.

박창식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가 특정 대학과 주요 학과 졸업자에 편중되고, 사회 경험이 적은 나이 어린 합격자가 다수를 이루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배출하려는 로스쿨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는 국민의 여러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의 선발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4학년도 합격생들의 이같은 집계는 정시최초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타 로스쿨 우수합격 또는 변심 등의 이유로 내년 1월 초 등록여부에 따라, 앞선 입학자 자료에 비해 유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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