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정고시 서울대 편중 더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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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행정고시 서울대 편중 더욱 심화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11.22 18: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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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0.3%→36.8%로 껑충 뛰어
한양대·경희대·경북대·부산대·서강대 ‘선전’ 


올해 사법시험에서 서울대가 전년도보다 3.3% 증가하면서 서울대의 아성을 굳건히 지켜낸 가운데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에서도 서울대가 근래 들어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또한 서울대 등 소위 ‘SKY' 출신의 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서울소재 대학의 편중은 미미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8명이 추가합격을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9명은 서울소재 대학이 차지했다.

이는 법률저널이 지난 19일 발표난 행정고시(행정직) 최종합격자 272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이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 272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00명인 36.8%를 차지하면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6.5% 증가한 것이며, 200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등 추가합격한 10명을 제외하면 서울대의 비중은 사실상 더욱 높아진 셈이다.

서울대는 과거 40%를 웃돌았지만 2009년에 35.7%(87명)로 40%선이 무너졌고, 2010년 34.6%(92명), 2011년 33.1%(86명), 2012년 30.3%(81명)로 줄곧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크게 반등하면서 절대강자의 위상을 뽐냈다.

주요 직렬별로 분석하면 126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 일반행정(전국)에서 서울대가 31.7%(40명)로 전년도(26.3%)보다 5.4% 증가했다. 절대 우위를 보였던 재경직에서는 75명 가운데 서울대가 38명으로 50.7%로 절반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재경직에서 37.7%에 그쳤지만 올해는 재경직 합격자의 절반에 달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통상직에서는 지난해의 경우 절반에 달했지만 올해는 22명 중 8명인 36.4%로 떨어졌다. 이밖에 일반행정 지역(5명), 법무행정(4명), 교육행정(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고려대는 올해 44명으로 16.2%를 자치했지만 지난해(18.4%)보다 2.2%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4년 연속 잇따라 연세대에 앞서면서 ‘안암골 호랑이’의 자존심을 살렸다.

직렬별 합격자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이 21명(16.7%)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19.5%)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국제통상에서는 지난해 1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5명으로 4명에 그친 연세대를 앞질렀다. 법무행정도 3명으로 선전했다. 재경에선 10명(13.3%)으로 지난해(22.1%, 17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일반행정 지역은 전년도와 비슷한 4명이었다.

연세대도 올해 다소 부진하면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연세대는 총 40명인 14.7%로 지난해 48명(18%)에 비해 3.3% 감소하면서 고려대와의 격차가 더 커졌다. 전통적으로 재경직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세대가 올해는 15명에 그쳐 지난해(19명)보다 더욱 줄었다. 일반행정 전국에서도 20명에서 17명으로 감소했다. 국제통상직에서도 4명으로 고려대(5명)에 밀렸다.

올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들 대학의 편중이 다소 강화됐다. 전체 합격자 272명 중 이들 대학의 비율은 184명인 67.6%였다. 이는 지난해(66.7%)보다 약 1% 증가한 것으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적용으로 8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학의 쏠림은 더욱 편중된 셈이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한양대의 두각이 눈에 띈다. 지난해 7명(2.6%)으로 6위에 그쳤던 한양대는 올해 ‘두 자릿수’인 14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성균관대를 밀어내고 4위를 꿰찼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전국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행정 지역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재경에서도 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거의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성균관대는 올해 ‘한 자릿수’인 9명에 그쳐 5위로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성균관대는 면접에서 4명이나 탈락하면서 1명에 그친 한양대에 크게 밀렸다. 다만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재경직에서 4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뒤를 잇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명으로 ‘Top 5’에 올랐던 이화여대는 올해 6명으로 떨어져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면접에서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해에 비해 두 단계나 떨어졌다.

올해 경희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10위권에 머물렀던 경희대가 올해 8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6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해는 3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5명을 더 늘리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강대 역시 6명으로 지난해(3명)보다 2배로 증가하면서 약진했다. 또한 경북대와 부산대가 각각 6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이화여대 등과 공동 6위에 랭크되면서 지방거점국립대의 위상을 더 높였다.

이밖에 중앙대(5명), 서울시립대(5명), 경찰대(4명), 전남대(4명), 카이스트(2명), 포항공대(2명), 한국외대(2명) 등이 다수의 합격자를 냈다. 동국대, 동아대, 부산교육대, 서울교육대, 인천대, 충북대, 한동대, 홍익대 등이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미국 명문인 코넬대 출신 1명이 재경직에 합격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행시에서 1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총 26개(국내 25개, 외국 1개) 대학이었으며 지난해(29개)보다 3개 대학이 감소했다. 서울 소재지 대학 출신이 14개 대학에서 242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91%)보다 줄었으며 2010년 93.2%, 2011년 92.3%, 2012년 91% 등으로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서울편중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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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사무관 2013-11-22 22:20:42
경북대, 부산대가 점점 떠오르고 있네요.

별빛사무관 2013-11-22 22:20:42
경북대, 부산대가 점점 떠오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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