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 선택 25%로 8.7%P 늘어
아직 절반도 넘지 못했다. 6월 정기 토익시험 발표가 난 후 본지가 영어대체 패스율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5%만이 패스해 60% 이상이 여전히 영어에 매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창간 기념으로 659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통계 36.0%에 비해 2.4%P 늘어난 데 그친 수치로 4, 5, 6월 시험 결과 영어대체시험에 패스한 수험생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패스한 시험의 종류도 토익이 전체 70.8%로 가장 높고 그 뒤를 텝스가 18.8%로 이었다.
2004년 선택할 예정인 시험 종류도 텝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5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73.0%가 토익을 치르겠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8.2%가 토익을 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텝스는 5월 16.3%에서 25%로 8.7%P 늘어나 최근 텝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본지가 이를 반영해 최근 영어시험 종류를 바꾼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토익에서 텝스로 바꿨다는 응답자가 73.53%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 '토익대란'을 거치고 수험생들의 토익에 대한 반감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토익에 대한 선호가 높고 6월 시험 결과 무난한 성적들이 나왔다는 평가여서 일단 5월의 '충격'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토익 시험관리의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영어대체제의 폐지에 대한 의견도 찬성 59.38%, 반대 34.38%로 찬성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사에서는 찬성 69.9%, 반대 26.3%에 비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