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법-암기노트 작성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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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암기노트 작성방법론
  • 법률저널
  • 승인 2013.10.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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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노트 작성방법론

 

문제집을 제대로 공부했다는 것의 의미

 

문제집을 5번이나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문제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거의 100%이다. 이들에게 시험 전 날 그 문제집의 특정페이지를 무작위로 펼쳐서 어느 한 문장에 대한 정오판단을 해보라고 주문했다고 하자. 이것을 20회 정도 반복했을 때, 그 20문장에 대한 정오판단이 모두 가능한 불합격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 문장에 대한 정오판단이 가능하다면 시험에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말만 5회독일 뿐, 문제집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들어간 것이다. 문제집을 제대로 공부했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문제집이 제대로 마스터되었다는 것은 그 문제집에 담겨있는 이론 중 그 어떤 내용이 출제되어도 95% 이상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암기노트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암기노트 작성없이는 결코 그 문제집을 95% 이상 소화해 냈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몇 회독을 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읽어 나가기만 해서는 마스터할 수 없다는 말이다.

 

문제집을 단순히 푼다는 측면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맞힌 문제에 대한 경계심을 풀기 십상이다. 그 문제에 속해 있는 잘 모르는 보기에 대한 학습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그 보기들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문제를 풀어서 맞혔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 문제가 그대로 출제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대로 출제되는 것은 그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가 포섭하고 있는 쟁점이다. 이런 점에서 그 문제는 애초에 풀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학습해야 할 대상으로 의제되는 것이 타당하다.

 

시험에 출제되는 것은 내가 공부하는 문제집에서 삭제되지 않은 보기들 중 가장 어려웠던 보기들로만 구성된 문제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공부해야만 고득점으로 합격한다. 이렇게 대비하는 마인드가 가장 안전하다. 바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이 암기노트가 필요한 것이다.

 

암기노트의 작성대상은 모든 과목, 모든 영역이다. 영어단어이든, 행정법 판례사례(처분성이 인정되는 것, 인정되지 않는 것 등)이든 암기가 잘 안 되는 것이라면 그 모든 것이 암기노트의 작성대상이 된다. 꼭 노트에 작성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의 경우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작성한 적도 있다.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요약집과 그 여백을 암기노트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작성

 

암기노트를 작성하는 데에는 별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사항을 다루는 문장이 출제되었을 때, 그 노트에 적힌 것만으로도 그 문장에 대한 정오판단이 가능할 정도로만 작성하면 된다. 즉, 문제집에 수록된 그대로의 문장을 암기노트에 작성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문장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핵심만을 최대한 간결하게 요약하여 작성해야 한다. 오직 자신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남들도 알아볼 수 있게 작성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봐도 자기 자신조차도 무슨 소리인지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작성해서는 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 수가 있다. 유의하기 바란다. 그렇다고 너무 소심해져서도 곤란하다. 나중에 기억이 안 날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암기노트를 통해 1권의 책을 집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암기노트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 취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개성을 살려 작성할 수 있다.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암기노트는 예쁘게 작성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무슨 「암기노트 예쁘게 작성하기 경진대회」에 출전한다고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이는 스스로 절제력을 발휘하는 방법밖에 없다. 결벽증이 있다면 적어도 수험생활 동안에는 극복해야 한다. 어떤 펜을 쓸 것인지, 어떤 색깔을 쓸 것인지는 각자 취향의 문제이다. 정해진 규칙이 없다. 무슨 색으로 작성하건 어차피 다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암기노트의 작성시기

 

아공법에서는 대체로 문제집 3회독 이후부터를 암기노트 작성의 적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각자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문제다. 컷에서 10점 이내로 시험에 떨어져 본 수험생의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암기노트를 작성해야 한다. 이미 각 과목의 어지간한 쟁점에 대해 충분한 이해 수준을 확보하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암기를 뒤로 미룰 필요가 전혀 없다. 그들에게는 암기를 안 한 것 외에는 떨어진 이유가 별로 없다. 더 이상 암기노트작성을 뒤로 미루어서는 곤란하다.

 

초보의 경우 암기노트 작성시기는 공부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이다. 각 과목의 문제집을 회독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이상 이해할 것이 없다.’ 혹은 더 이상 이해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이다. , 문제집에서 삭제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는 쟁점들이 이해보다는 단순한 암기만을 요구하는 것들인 경우이다.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각 과목 문제집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즉, 이해한 것들의 상당부분이 삭제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수험생에 따라 어느 정도로 회독수가 전제되어 있어야 할 것인지를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위의 기준으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암기노트의 작성 시기는 당연히 이를수록 좋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조바심 내서도 안 된다.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수험서에 이해해야 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암기노트를 너무 서둘러 작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이 경우 암기노트에 작성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질 수 있기때문이다. 예컨대 행정법 완전초보가 처음부터 암기노트를 작성하려 든다면 암기노트로 책 두 권을 편저하게 될 것이다.

 

암기노트는 그 이름 그대로 오직 ‘암기’만을 위해 작성되는 노트를 말한다. 문제집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들을 암기노트에 적시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문제집 중심의 공부를 꼼꼼하게 하다 보면 이해로 끝날 부분, 두문자 등으로 암기해야 할 부분들이 저절로 구분된다. 적절한 시기에 도래했을 때 그 작성을 시도하기 바란다.

 

 

 

암기노트 작성 이후

 

암기노트의 작성이 완료된 시점에서 시험일까지 한 달 정도 남아 있다면, 그 시험은 거의 합격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 이전의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완성된 암기노트가 제대로 작성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암기노트가 제대로 작성되어 있는지 여부는 작성 완료시점에서 그 과목의 전범위 최신기출문제를 10회 정도 풀어 보았을 때, 단순암기성의 문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되었다면 암기노트가 거의 완전하게 작성된 것이다. 암기할 것만이 남아 있다고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남아 있는 한 달 동안 암기노트를 한 과목씩 미친 듯이 암기해 나가야 한다. 본인의 취향대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여 머릿속에 다 집어넣어야 한다. 가장 힘든 순간이 될 것이지만, 고득점을 향한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 암기노트가 정복되면 남들이 대부분 틀리는 문제를 혼자 풀어낼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된다면 그 시험은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가 없게 된다.

 

작성된 암기노트에 대한 1회독은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해야 한다. 머릿속에 완전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로, 꼼꼼하고도 철저하게 암기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삭제작업을 해야 한다. 2회독때에는 그 보다 좀 더 짧은 시간에 돌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삭제없이는 회독시간을 단축시킬 수 없다. 궁극적으로 모든 과목은 단 하루 만에 1회독이 끝나야 한다.

 

시험 전날에 모든 과목의 암기노트가 돌아간다면 시험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당신은 이미 합격한 것과 다름이 없다. 시험에 몇 관왕씩 한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미 합격을 한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간다. 암기노트 혹은 이와 유사한 것이 적절하게 작성되어 있고, 암기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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