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설명회, 질의 수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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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설명회, 질의 수준 높아졌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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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합격여부 질문↓ 합격방법 질문↑

 

법조인력 및 선발 시스템이 기존 사법시험에서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25개 로스쿨의 공동입학설명회가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2010년 첫 공동설명회 이래 가장 많은 약 4천여명의 수험생, 학부모 등이 참여했고 각 대학 상담부스마다 줄이 끊이지 않았다.


로스쿨측에서는 성공적인 설명회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올해 수험생들의 상담 질의 태도 및 내용이 상당히 수준이 높아졌다는 한결같은 후문이다.


이번 설명회장에서 만난 A로스쿨의 상담실장은 “지난해까지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스펙을 제시한 후 ‘이 정도면 합격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들이 대다수였지만 올해는 사뭇 달랐다”며 “이번에는 제2외국어 및 예년 리트 성적 반영 여부, 예년 합격생들의 전반적인 스펙 등을 물으면서 자신의 합격가능성 여부를 조심스레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B로스쿨의 한 상담교수는 “다짜고짜 ‘리트 실질반영률을 알려 달라’ 등과 같은 질문들이 예년에는 많았다”며 “올해에는 자신들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 될 수 있겠느냐 라는 형태의 질문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귀띔했다.


C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는 수험생들이 제시하는 스펙의 빈부(貧富)격차가 심했는데 이번에는 제시하는 스펙들이 제법 평균화된 것이 하나의 특징인 듯했다”며 “지엽적인 질문보다 전체적인 입시 동향을 묻는 질문들이 다수 늘었다”고 말했다.
D로스쿨의 상담관계자는 “작년에는 마치 상담교수를 취조하듯 질문을 쏟아냈지만 올해는 수험생들의 태도와 질문들이 많이 부드럽고 완화된 듯했다”고 상담소회를 밝혔다.


그렇다 보니, 필요한 한 두 사항만 질문하고 다음 상담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던 모습이 감소했다는 것.


D로스쿨 상담교수는 “올해는 유난히 1인당 상담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며 “몰리는 인원 한명 한명에 제대로 신경을 써 주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리트 지원자가 1천여명 이상 늘었고 또 내년에 지원하고자 하는 사법시험 준비생들도 일부 있어 전체적인 상담신청자가 증가해 진땀을 흘렸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질문내용이 개괄적인 사항이 많아 시간할애도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E로스쿨의 관계자 역시 “수험생들이 길게 줄을 서 한참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인지, 질문내용들도 많고 길었다”며 많은 상담자로 인한 반가움 대비 일일이 대응해 주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1개 대학 1부스 3인 상담요원의 기본적인 방침이 있었지만 이처럼 늘어난 상담자와 깊이 있는 질문내용에 대응하느라 일부 로스쿨은 교수 및 직원을 더 투입, 테이블 없는 상담도 이뤄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끝없이 이어지는 상담에 지친 상담관계자들이 주저앉아 잠시 휴식들을 취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한편 이같은 수험생들의 질문내용 변화에 대해 한 로스쿨 입시전문가는 “매년 로스쿨에 지원하고자 하는 재수·삼수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탈락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합격가능성을 제고하는 방법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고 나름 분석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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