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1기생 평균 취업률 62.4%...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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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기생 평균 취업률 62.4%...올해는?
  • 법률저널
  • 승인 2013.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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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로스쿨 85.9%로 1위...충남대 ‘꼴지’
진학·군입대 제외한 순수 취업률 평균 66%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생들의 평균 취업률이 62.4%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학과 군입대를 제외한 순수 취업률의 평균은 66%에 달했다.


법률저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5개 로스쿨의 2012년도 취업현황(2012년 8월)을 분석한 결과, 25개 로스쿨의 제1기 졸업생은 1665명으로 이 가운데 1039명이 취업해 평균 62.4%의 취업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취업률은 사법연수원 출신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지만 로스쿨 첫해 졸업생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사법연수원 41기 수료생은 103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하지만 이 중 군법무관(175명)을 제외한 취업대상인원 855명 가운데 822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평균 96.1%에 달했다. 특히 로스쿨 1기생들과 치열한 취업경쟁이 예상되었지만 사법연수생들은 사실상 대부분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로스쿨별로는 학위취득자 85.9%가 취업한 고려대 로스쿨이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로스쿨은 학위취득자 99명 가운데 85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군입대자(12명)와 진학자(1명)를 제외한 순수 취업률은 98.8%로 사실상 100%였다.


다음으로 광주·전남지역 유일의 법학전문대학원인 전남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84.4%로 2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전남대 로스쿨의 전체적인 취업률은 최상위권이지만 검사임용은 1명도 없어 학교측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2년 연속 변호사시험 합격률 1위를 차지한 경희대 로스쿨도 84%의 취업률로 25개 로스쿨 중 3위를 차지했다. 순수 취업률에서는 91.3%로 전남대를 앞질러 고려대 뒤를 이었다.


8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인 로스쿨은 고려대 등 3곳이었으며 70%대의 취업률을 나타낸 로스쿨은 서강대, 전북대, 서울대 등 7곳이었다. 반면 취업률이 30%대에 그친 로스쿨은 충남대 등 4곳에 달해 로스쿨 간 큰 편차를 보였다.


충남대 로스쿨은 학위취득자 80명 중 취업자는 고작 25명에 그쳐 31.3%의 취업률로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대는 조사 과정에서 진로가 확인되지 않아 ‘미상’ 항목으로 집계된 숫자가 무려 54명으로 학위취득자의 67.5%에 달했다. 충북대 역시 39%의 취업률에 그쳐 충청권 로스쿨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소재 로스쿨 가운데 서울시립대의 경우 학위취득자 43명 중 취업자는 16명(37.2%)에 그쳐 전국 24위를 차지해 수도권 로스쿨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입대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률도 겨우 40%에 턱걸이했다.


등록금과 입학금이 전국 최고인 연세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57.4%로 최고로 비싼 등록금에 비해 취업률은 절반에 그쳤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순수 취업률에서도 61.7%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연세대는 ‘미상’ 항목으로 집계된 숫자도 36명으로 충남대 다음으로 많았다.


25개 로스쿨의 학위취득자 1665명 중 진학자는 13명(0.8%)에 불과했으며 입대자는 77명(4.6%)이었다. 취업자 현황에서 취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기타’(316명, 19%)와 ‘미상’(220명, 13.2%)의 비율이 높았다.


로스쿨 첫 졸업생인 1기생들의 취업률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속에서 올해 2월에 졸업한 2기생들의 취업률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취업률도 로스쿨 선택에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2기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실무수습이 끝나는 10월경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시장의 위축으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눈높이를 낮춘 로스쿨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로스쿨 교수는 “로스쿨 졸업장이 출세의 보증수표인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로스쿨생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 저기 발로 뛰며 일자리를 알아보는 로스쿨생들이 눈에 띈다”며 “눈높이를 낮추면 법조시장이 아니더라도 변호사를 선호하는 곳은 아직 많다”며 취업의 문은 넓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의 실무수습을 받고 있는 로스쿨 2기생은 “로스쿨 취업난은 법조인을 늘리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며 “로스쿨을 인생의 ‘치트키’(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높이는 만능키)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말했다.


각 로스쿨의 입학자 대비 학위취득률을 보면 90% 이상인 로스쿨은 2곳인 반면 80%대인 것은 19곳에 달했으며 70%대는 4곳이었다. 학위취득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전북대로 입학자 79명 중 73명인 92.4%에 달했다. 반면 학위취득자 대비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76.7%로 비교적 저조했다. 동아대 역시 학위취득률은 90%로 전국 2위였지만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73.6%로 꼴지인 충북대 다음으로 낮았다.


학위취득률이 가장 낮은 로스쿨은 인하대로 76%였지만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92.1%로 전국 10위에 들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100%인 경희대와 아주대의 학위취득률은 각각 83.3%, 82%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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