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취업박람회, 성황리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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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취업박람회, 성황리에 막 내려
  • 법률저널
  • 승인 2013.04.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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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관 54곳, 로스쿨생 1,200여명 참석

 

4월 8일 오전 10시, 깔끔하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로스쿨 재학 및 졸업생들이 서울 코엑스 3층 전시장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넓고 웅장하게 펼쳐진 ‘2013 법학전문대학원 취업박람회’장에 비해 54개 참여 채용기관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작고 썰렁해 보였다. 그만큼 전시장이 컸던 탓이다.


30~40분이 지나자 20여 안팎의 무리를 이룬 로스쿨생들도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경상도, 전라도 등 지방 소재 로스쿨은 각자 마련한 전세버스를 동원, 상경했기 때문이다.


로스쿨 직원 및 교수들도 속속 박람회장에 입장하기 시작했고 먼저 입장한 로스쿨생들의 취업상담이 개별 부스별로 진행됐다.


오전 11시, 박람회 입구에서는 기회식도 별도로 열렸다. 취업박람회 주관기관인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한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및 배병일 한국법학교수회장, 그리고 교육부, 법원행정처, 로스쿨 등 다수의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박람회는 로스쿨과 변호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계기가 되고 첫 행사인 만큼 미미하지만 큰 발전을 위한 초석도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국가기관, 공공기관, 법무법인, 일반기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4개 주요 기관, 단체, 업체 등이 채용기관으로 참여했다.


법무부, 국방부, 국회입법조사처, 법원행정처, 경찰청, 해양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 국가기관 8곳, 여수광양항만공사, 코스콤, 한국가스공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공공기관 10곳, 김&장, 태평양, 율촌, 화우, 바른, 지평지성, 송헌, 정률, 제이피 등 법무법인 9곳이었다.


또 경남은행, 국민은행,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동양기전, 삼성생명, 삼성전자, 엔에이치엔, 우리은행,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효성그룹, BGF리테일, CJ, LG그룹, SK케미칼 등 일반기업 17곳, 세계변호사협회아시아본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기타기관 4곳이 참여했다.


박람회는 로스쿨 졸업·재학생뿐만 아니라 로스쿨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지만 로스쿨 1, 2기 졸업생들과 3기 재학생들이 주축을 이뤘고 1, 2학년 재학생들도 적지 않게 참여했다. 이중에는 학부모들도 일부 보였다.


대다수 로스쿨은 3학년 재학생들을 위해 휴강 또는 리포트로 대체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1, 2학년들을 위해서는 참가를 확인 ‘인증샷’ 등을 통해 수업을 인정한 덕분에 홀가분하게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각 기관별로 설치된 상담부스에서 채용절차, 인사제도 등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일부 업체는 채용보다 홍보성이 짙어 참가 로스쿨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서울소재 모 로스쿨을 올해 졸업한 김모(여)씨는 “보다 좋은 조건의 취업처를 찾기 위해 참여했는데 다소 실망”이라며 “몇몇 곳은 일반적인 채용계획만을 밝혔지만 어떤 곳은 취업박람회가 아닌 단순 기업소개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씨는 “구체적인 취업계획도 없이 왜 참여했는지 모르겠다”며 “최소의 기대에는 미칠 줄 알았는데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A로스쿨에서 올라왔다는 이모씨는 “지금 당장은 채용계획이 없지만 올 하반기경 채용할 경우 이러이러한 방식과 절차로 채용하겠다는 등 개괄적인 소개를 친절히 해 준 곳이 적지 않았다”며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새벽 일찍 서둘러 올라온 보람은 있었고 상담을 통해 향후 어떤 스펙을 쌓아야 유리할 지 등을 알게 됐다”며 다소 만족해했다.


일부 기관의 부스는 다소 붐볐지만 거의 찾지 않는 썰렁한 기관도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인기 있는 취업기관과 그렇지 않는 곳간의 극명한 대조. 이는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에 따른 것.


특히 몇몇 기관이 가진 채용설명회에서는 재조 법조진출에 관심이 크게 쏠렸다. 법원 로스쿨과 검찰의 검사 선발에 대한 채용설명회장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 설명 및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았다.


설명회는 첫날인 8일 약 900명, 이튿날 9일에는 약 300~400명이 참석했다는 것이 로스쿨협의회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행사 책자를 1,500부를 제작해 비치했는데 모두 동이 났다”며 “실 참여자는 적어도 1,2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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