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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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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아공법

문제집을 이론학습의 수단으로 활용

문제집은 기본서에서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상식같은 말이 사실은 우리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기본이론이 완성되면 그후에 접하는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생각처럼 실현불가능한 생각이 따로 없다. 문제집은 확인학습용이 아니라 이론학습용이다.

기본서를 깊이있게 보겠다면, 적어도 문제집이 마스터된 후에 봐야 한다. 그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처음부터 기본서를 보는 것과, 문제집이 마스터되고 난 후에 기본서를 보는 것은 학습능률에 있어 비교 자체가 안 된다. 후자의 경우에만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문제집 공부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기본서 독서는 적어도 객관식 공부에 있어서는 그 효과가 적다고 본다. 평균적인 수험생의 경우 거의 대부분 평면적인 독서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집 반복의 효과

문제집을 여러 번 돌리게 되면 ‘고수’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남들이 100강 넘는 강의를 듣고, 엄청난 분량의 기본서를 읽으면서 고수에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을 단축함은 물론, 그 효과 역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쓸데없이 길을 우회하여 가지 말라. 진실은 아주 단순한 곳에 있었던 것이다. 남들보다 적어도 3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부하고 있는 시간들이 거의 다 득점으로 연결되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는 기출문제가 단 1문제도 재탕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최소한 ‘공무원한국사’에 있어서만큼은 100% 오류인 말이다. 공무원시험 합격자 중에서 이 말을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국어학적으로 다른 문장이 존재할 수는 있어도, 그 문제가 다루고 있는 본질적인 내용은 원래의 기출문제가 가지고 있었던 내용과 동일하다.

강의와 기본서에 너무 매달리지 말 것

한국사의 경우 노출된 기출문제의 수가 그 어떤 과목보다도 많은 편이다. 달리 말하자면, 강의나 기본서를 활용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기출문제조차도 숙지 못하면서 강의나 기본서 따위에 매달릴 시간이 더욱 없다는 것이다. 재탕출제확률 제1순위인 기출문제를 공부의 제1순위로 두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인 수험생들은 강의와 기본서를 통해‘체계적인 이론의 확립’을 달성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강의와 기본서를 통해 그 경지에 올라갈 수 있는 수험생은 극히 드물다고 본다. 체계적인 구조화는커녕 공부를 하면 할수록 득점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쓸데없는 것까지 암기하려다 정작 중요한 것을 까먹는 까닭이다. 공부해야 할 범위가 워낙 넓어지기 때문에 두뇌가 감당을 못하는 것이다.

기본서는 발췌독을 위해 활용

문제집을 위주로 공부해나갈 때에는 기본서를 적절한 시점에서 발췌하여 읽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한국사의 경우 문제집의 보기 하나하나에 대해 정오판단을 해 나가다보면 시대순서가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구석기시대와 관련된 보기지문을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동기시대와 관련된 보기지문이 등장하는 경우이다. 이때 그 청동기 관련 지문에 정오판단이 가능할 경우라면 그냥 삭제표시를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난해한 지문의 경우에는 정오판단이 불가능할 수가 있다. 바로 이 경우 그 헷갈리는 지문에 대해 발췌독을 감행하는 것이다. 반대로, 청동기시대 보기지문을 공부해 나가다가 갑자기 구석기시대 보기지문을 만나게 될 때에도 발췌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 대부분의 문제는 세부적인 목차에 국한된 보기들로만 구성되기 때문이다. ‘시대종합적인 문제’는 문제집을 여러 차례 반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저절로 풀 수 있게 된다.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오히려 그런 문제가 기다려질 것이다. 문제집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면, 아주 오래 전 진도임에도 불구하고 그 세부적인 사실이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된다. 무수한 정오판단의 세월을 통해 얻게 된 진정한 구력이라고 보면 된다.

발췌독 지점에 표시를 할 것

발췌독을 할 때에는 발췌독을 한 그 지점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적당한 표시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나중에 그것들만을 몰아서 공부하기 위함이다. 이때 너무 산만하게 표시를 해서는 곤란하다. 나중에 볼 때 무엇을 보아야할지를 정확하게 분별해낼 수 있을 정도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읽어야 할 부분만을 형광펜과 밑줄을 병행하여 표시하면 무난하다. 각자 개성을 살려 표시를 하면 된다.

기본서에 표시해 놓은 것만을 따로 공부해야

아공법에서 말하는 발췌독 표시는 모든 기출문제를 기본서에 표시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문제집을 통해 이미 정오판단이 가능한 것은 구태여 기본서에 표시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시간낭비다. 책만 더욱 난잡해 보일 뿐이다. 이 과정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나중에 그 표시된 것만을 별도로 숙지하게 될 경지에 이르면 그 어떤 시험에서건 고득점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때에는 욕심을 버리고 일단은 본인이 표시한 것만을 읽어야 한다. “표시한 것 위주로 그 변두리까지” 읽으라는 것이 아니다. 불가피하게 읽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표시한 것만을 우선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 변두리까지 공략하는 것은 반드시 차순위로 미뤄놓아야 한다. 그 변두리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나중에 시간이 남았을 때는 고득점을 위해 그 변두리까지 공부해야 하지만, 한국사의 경우 기출문제만으로도 그분량이 너무 많아서 기본서의 변두리까지 철저하게 숙지하는 공부를 하기 어렵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고수들만이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한 과목만을 공부한다면 그 변두리까지가 아니라 그 수험서 전체를 다 외워버릴 테지만, 우리는 한국사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설사 난도가 높은 서울시 한국사에서 고득점을 노린다고 하여도 그 변두리 지점에 대한 공부는 반드시 차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조급한 마음으로 차순위 공부까지 한꺼번에 하려다가는 막판에 최종정리를 못하게 된다. 최종정리가 안 된 지식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발췌독시에 표시한 딱 그 부분’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범위만을 읽는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지적호기심의 발동으로 해당 진도의 기본서 전체를 정독해보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는 필자가 저질렀던 치명적인 시행착오이기도 하다. 그 순간부터 아공법은 아공법이 아닌 것이 된다. 그 순간은 달콤할지 모르나, 곧 혼란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한국사 기본서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오한 세계가 들어 있다. 마치‘판도라의 상자’와도 같다. 그냥 놔두면 될 것을 긁어 부스럼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라. ‘기본서의 심도 있는 발췌독’이라는 유혹이 오면 그냥 참아야 한다.

단기합격이 남의 일인 양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마인드를 고쳐먹어야 한다. 정 단기합격이 자신없는 사람은 “운으로라도 단기에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 운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공부하는 사람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한국사야말로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다. 행정학이나 경영학과 더불어 공부할 범위가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발췌독한 부분을 공부할 때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할 수 없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아공법 적용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의 하나이다.

암기노트의 작성

단순암기성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는 단순암기사항만을 한 권의 노트에 모조리 몰아서 정리해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아공법에서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무수한 합격수기에서 언급된 바 있다. 이를 누군가의 독창적인 방법론이라 말하는 것은 사기죄에 해당될 것이다. 암기노트는 시험막판에 그 위력을 발휘한다. 이책 저책 뒤적이면서 단순암기사항만 찾아보는 시간을 현저하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암기사항의 경우 소위 ‘두문자’를 활용하여 암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문자를 한 권의 노트에 몰아서 정리를 해두면, 각각의 개념들을 혼란없이 암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것을 구별하여 암기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사의 경우 연도를 정확하게 암기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곤 하는데,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본서 발췌독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암기노트의 작성이 필수적이다. 비단 연도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선종 9산’과 관련한 문제는 그야말로 생으로 암기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의식적인 암기없이 절대로 문제를 풀 수 없다. 여러 번 회독했다고 외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단순암기사항을 다 외우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전혀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단순암기사항에 대한 암기없이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고득점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안전한 합격을 위해 암기노트의 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학 등과 더불어, 한국사의 경우 단순암기사항이 무수히 많으므로 암기노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그만큼 암기노트에 투자되는 시간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말해, 이들 과목의 경우 강의와 기본서에 의존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욱 적어진다는 의미도 있다.

암기노트 작성 후의 암기

암기노트를 작성한 후에는 당연히 암기를 해야 한다. 그냥 작성만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여기에서 ‘암기’라고 하는 것은 ‘의식적인 암기’를 의미한다. 대충 여러 번 스쳐지나가듯이 보아서는 곤란하다. 한 번을 보더라도 머릿속에 완전히 새겨놓는다는 마음으로 각인시켜야 한다. 거의 도장을 파는 수준의 집중을 요한다. 100번 스쳐지나가는 것보다 10번을 제대로 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암기노트를 작성만 하고 외우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채점을 하면서 틀린 문제를 보니 전부 다 암기노트에 적혀있는 내용들이었다. 물론, 머릿속에는 없었다. 암기노트를 작성만 하고, 힘들여서 의식적으로 외우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신기출문제에 집착하라

올해 시험에 응시하면서 ‘전문연구요원’ 최신기출문제를 풀고 시험장에 들어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 따끈따끈한 한국사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고 시험장에 갔다는 것은 거저먹을 점수를 놓친 것이다. 그러나 평균적인 수험생의 경우 그 시험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당연히 그 문제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 문제에 대해 해설을 해주는 강사 또한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들은 기본서 읽기에 바쁘니까 그런 문제의 존재를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풀어볼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에 들어가면 전문연구요원 최신기출문제가 올라올 것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출력하여 공부하라. 1회당 50문제이다. 한국사는 똑같은 문제가 거의 그대로 출제되는 경향이 매우 강한 과목이다. 각종 시험에서 최근기출이 반복되는 사례가 많았다. 정재준 강사의 홈페이지(www.jjjhistory.co.kr)와 선우빈 강사의 홈페이지(www.kuksa.co.kr)에 들어가면 많은 기출문제들을 구할 수 있다. 그 밖에 추천할만한 강사홈페이지에 대해서는 아공법카페에서 추가적으로 소개한다.

고난도로 출제되는 시험에 대해

서울시와 같이 지엽적인 출제가 이루어지는 시험 역시 딱 이 정도 수준까지만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타 과목에 비해 학습분량이 훨씬 많은 한국사에서 강의나 기본서에 투자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정작 최우선순위에 두고 학습해야 할 기출문제를 부실하게 학습할 가능성이 있다. 정말이지 이 경우만은 피해야 한다. 이미 기출문제집이 온전하게 마스터되었고 다른 과목에서도 아공법이 충실하게 진행된 상황이라면 모를까, 한국사에서는 강의와 기본서의 수렁에 빠져드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서울시 7급 한국사의 경우 100점을 획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서울시 7급 한국사에서 100점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운이 좋은 것이지, 실력이 100점인 것이 결코 아니다. 기본서에서조차도 벗어나는 출제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오직 그 문제를 출제한 대학교수님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제아무리 기본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봤자인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강사들조차도 거의 못 푼다고 생각한다(私見).

아주 지엽적인 기출문제에 아주 장황한 해설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2010년 서울시 7급 한국사 기출문제의 경우가 그러하다. 한성의 건축물과 관련한 문제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문제는 ‘쟁점’을 담았다기보다, ‘단순한 사실(fact)'의 단순암기 여부만을 판단하는 문제였다. 구시대적 출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강사가 해설을 달아 놓았는데, 그 장황함이 마치 백과사전을 읽는 듯 했다. 이런 문제는 애초에 해설을 거의 생략하다시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다시 출제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강사라면 그 문제를 차라리 삭제하는 것이 옳았다고 본다(私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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