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를 위해 넉넉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남양주시 평생교육과 주민자치담당 송해훈 주무관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남양주시 평생교육과 주민자치담당업무를 보고 있는 송해훈입니다.
저는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주민자치센터 특화사업 촉진, 주민 자치위원 교육 및 각종 현 황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Q. 수험생활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2010년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노량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고시원에서 1년 정도 생활했네요. 처음부터 목표를 1년으로 잡았기 때문에 성급하게 2010년 시험에 목메지 않았습니다. 학원 단과수업을 꾸준히 들으면서 2011년을 준비했죠. 제 성향이 혼자서는 공부를 하지 않는 편이라 학원수업이 필요했습니다.
두 세 달 공부를 해보니 학습하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한, 두 달 정도 단기간만 공부할 거라면,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에서 열 시간에서 열 두 시간까지 오래 공부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1년 이상 장기간 준비할 생각이라면, 하루 70~80%정도로 달리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일곱, 여덟 시간정도로 공부시간을 조절했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일주일에 두 세 번은 30분 이상씩 달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전에만 공부하고, 오후 반나절 동안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쉬었습니다. 이것이 아주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 중 하나가 번잡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 결혼식에 가야한다든지, 밖으로 불러내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노량진 바깥세계와 접촉할 때 불필요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핸드폰을 없애고 최대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공부 외에 다른 잡념이 생기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Q.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죠?
- 웅진패스원 전체특강을 들었고,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면접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따로 준비했습니다.
Q. 수험생활 때 어떤 점이 힘드셨나요? 극복방법은요?
- 열심히 공부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 모의고사 점수가 도무지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정말 지치고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책만 봐도 머리가 어지럽고 잘 때에도 강의 내용이 환청으로 들려서 편히 잘 수가 없었습니다. 글자를 쳐다보기조차 싫은 때가 있었죠.
차라리 그럴 때는 한동안 푹 쉬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한 달 가량 노량진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가족들 품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업을 듣는 것도 쉬었습니다. 대신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복습하면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정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죠.
그리곤 다시 노량진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새로운 고시원을 선택해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Q.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조언이 있다면요?
- 합격한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하실 겁니다.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머리가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란 점을요.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하게 합격을 원했냐가 관건 입니다. 간절히 염원하고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공부를 시작한지 10개월 정도 되니 점수가 눈에 띄게 확 올랐습니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계속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Q. 공무원이 되어서 느끼는 점은 무엇입니까?
- 야근도 많이 하고, 들으시는 대로 봉급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금전적인 면을 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곤란하겠지요. 그래도 일반회사처럼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해 일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더 넉넉해지고
삶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지역과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공무원이 되었기 때문에 갖는 장점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