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직렬 '80점 이상' 큰폭 증가
지난 2일 치러진 행정·외무고시(5급 공채) 제1차시험 PSAT(공직적격성평가)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게 응시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덩달아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실제 법률저널 예측 결과에서도 행정직 주요 직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5∼9점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PSAT 성적분포에서는 '80점 이상'의 득점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경 직렬의 경우 고득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응시자(1,434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은 '85점 이상'이 지난해는 0.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5%로 크게 증가했다. '80점 이상'으로 보면 5.7%에서 37.8%로 폭증했다.
또한 '80∼85점 미만'의 득점자도 5.2%에서 29.3%로 무려 24.1% 증가했다. '75∼80점 미만'에서도 18.4%에 그쳤던 것이 올해는 40.9%로 22.5% 늘면서 중상위권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70∼75점 미만'과 '70점 미만'에서는 각각 48.4%에서 12.0%, 27.6%에서 9.4%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PSAT 고수' 직렬답게 재경은 더욱 증가했다. '85점 이상'의 고득자의 비율이 지난해는 2.1%로 미미했지만 올해는 22.2%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80점 이상'을 보면 12.5%에서 70.2%로 무려 57.7% 폭증한 것으로, 참여자 중 열의 일곱은 80점 이상을 획득한 셈이다. 다만, 80점 이상에서 '80∼80.83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80∼85점 미만'에서는 지난해 10.4%에 그쳤지만 올해는 48.0%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70∼75점 미만'이 43.9%로 가장 밀집된 분포를 보였지만 올해는 6.3%에 그쳤다.
'75∼80점 미만'에서도 35.4%에서 19.2%로 크게 감소했으며 '70점 미만' 역시 8.2%에서 4.3%로 절반이 줄었다.
국제통상직은 '85점 이상'이 지난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5.0%로 증가했으며 '80점 이상'도 4.0%에서 16.3%로 크게 증가했다. '75∼80점 미만'은 지난해 6.6%에 그쳤지만 올해 46.3%에 달하면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던 '70∼75점 미만'의 구간은 31.6%에서 25.0%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70점 미만'이 57.9%로 절반이 넘었지만 올해는 12.5%에 불과했다.
법무행정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85점 이상'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없었다. '80∼85점 미만'에서 17.3%로 지난해(6.4%)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70∼75점 미만'은 34.0%에서 32.7%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다른 직렬에 비해 작았다.
올해 최종선발인원이 3명으로 줄어들면서 합격선이 재경보다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교육행정직은 '85점 이상'이 지난해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26.1%에 달했다. '80∼85점 미만'에서도 13.0%에서 30.4%로 껑충 뛰었다. 반면 '75∼80점 미만'은 30.4%에서 26.1%, '70∼75점 미만' 역시 39.1%에서 13.0%로 크게 줄었다.
외교통상의 경우도 고득점자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85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1.8%에 그쳤다. 80점 이상'에서도 9.1%로 '한 자릿수'에 그쳐 예상합격선의 상승폭도 행시에 비해 작을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70∼75점 미만'은 31.2%로 지난해(27.5%)에 비해 증가폭이 미미했다. '75∼80점 미만'의 구간에서도 24.8%에 그쳐 다른 직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