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본에 충실하라” -김정기 한국싸이버대학 초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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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본에 충실하라” -김정기 한국싸이버대학 초대총장
  • 법률저널
  • 승인 2003.06.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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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선택의 전략 필요


김정기
한국싸이버대학(KCU) 초대총장/거로출판 회장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산 증인과도 같은 거로선생 김정기 한국사이버대학 초대 총장을 만나봤다. 김정기 총장은 최근까지도 신림동에 주말마다 강좌를 열어 수험생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고 7월부터는 주 3회로 강의 시간을 늘리며 거로토익을 새롭게 개편, 보다 적극적으로 신림동 토익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정기 총장을 만나 토익 강의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림동 토익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토익이 대학 영어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대학 특강 시장이 대체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토익이 기존 영어 학습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이 강해 학생들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익에 관한 정보가 교재나 인터넷 등으로 각종 매체에 자주 노출돼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 특강 시장을 약화시킨 이유다.

이런 현상이 신림동 토익 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3년이 지난 경우 대학 저학년 때 패스를 했거나 700점 넘기는 것이 쉽다고 판단, 실전테스트를 몇 번 하는 정도로  시험장을 찾는 경우가 늘 수도 있다.


◇ 3월 토익 강좌 개강 이후 예상밖으로 수강생의 숫자가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드는 곳도 있습니다. 아직도 토익 패스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의외라고 생각합니다만.

앞서서도 말했듯이 토익에 대한 관점에서 수험생들이 ‘쉽다 혹은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근 토익이 기출문제 중심에서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력 검증으로 시험 패턴이 바뀌면서 기본 이론과 기출을 엮는 학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기본 강의의 수강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이번에 거로토익이 새롭게 개편돼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교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 책들이 실전 중심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데 머물러 단기간 효과만을 중시한 반면 이번에 새롭게 개편되는 거로토익은 이론적 기반을 두고 실전문제를 접목시켜 최근 토익 경향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론과 실전을 접목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거로토익처럼 세부항목별로 이론과 실전 기출문제를 접목시킨 경우는 드물고 최근 시험 경향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5월 기출문제까지 교재에서 다뤄 가장 최근의 기출문제와 이론을 합쳐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데 적절할 것으로 봅니다.


◇ 지금까지 주말 강의를 하시다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신림동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이끄실 예정인지.

교재를 집필할 때 생각으로 이론에 기반을 둔 수업을 할 것입니다. 깊이있게 이론을 파고들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기본 내용은 짚고 기출문제를 이에 접목해서 단기간에 고득점을 할 수 있도록 성실함과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것입니다.


◇ 토익에 대해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학습하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토익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전략을 잘 구상해야 합니다. 각 파트별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얼마의 점수를 받을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학습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서 시작해야 더 효과적입니다.

저는 전략적으로 파트 2,5,6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기를 권합니다. 이번 강의에서도 파트별로 단기간에 접근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각 파트별로 필요한 표현과 어문을 타입별로 정리해 이론을 익히고 실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 최근 학원가에서는 ‘한달 찍기 완성’ 등 초단기 패스점수 획득을 타이틀로 강좌를 개설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존 어학시험에서 영어를 선택하지도 않았고 토익 시험을 치러본 전력도 없는 수험생의 경우 몇 개월동안 학습해야 700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3개월 정도를 잡고 있습니다. 700점이란 점수는 그리 만만한 점수가 아닙니다. 또 막연히 ‘찍기’ 형태로는 최근 경향을 쫓아갈 수 없습니다.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이론을 점검하고 이를 반복하는 학습, 그리고 실전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 등 700점에 이르기 위해서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하는 고시생들이 진지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단순 찍기 강의보다 정상적 방법으로 이론을 익히고 기출문제를 접목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으로 판단합니다.


◇ 벌써 수험기간의 상당 시간이 지나서 아직 토익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법학학습과 토익 학습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익 학습 시간을 하루에 얼마나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십니까.

법학 공부와 병행하는 문제가 있겠지만 하루에 토익 강좌 2시간~2시간 반을 듣고 개인적으로 2시간 반 정도를 학습해서 총 5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의가 없을 때도 강좌를 들었던 시간만큼 추가적으로 개인 학습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 대부분의 고시생들이 LC 학습에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강사들은 LC에서는 방어적인 전략으로, RC에서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특히 어휘 부분을 집중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언들을 합니다. LC와 RC의 학습 전략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단기간에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RC 학습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파트 1,2의 경우를 보면 예전에는 문제를 읽어주는 시간이 13~15초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1초~12초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3,4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에 LC에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파트2에 집중해서 문제의 90% 이상에서 점수를 확보하겠다고 판단하고 점수 확보를 위해서 RC 파트, 특히 파트 5,6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파트7도 결국 어휘 싸움이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는 토픽 등을 다룬 지문을 다양하게 접해보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그동안 토익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보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토익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투적인 표현에 낮설어서 그런지 기본적인 이론에도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봤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데 집중하다보니 기출에서 벗어난 기본 표현에도 당황해 하는 것을 봤습니다.

토익의 어휘, 표현, 연음, 축약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기본기를 쌓지 않다보니 투자한 시간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깊지는 않더라도 전체틀을 잡아갈 수 있도록 기본 이론을 쌓으면서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 감각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 노장 수험생들의 경우 토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강사들에 따르면 강사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해 상대적으로 토익 공부를 비효율적으로 한다고도 합니다. 노장 수험생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노장 수험생들은 대체로 영어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된 사람들입니다. 비록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영어를 잘 했다 치더라도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꾸준히 학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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