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시 기술직 통신기술 수석 장완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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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시 기술직 통신기술 수석 장완익씨
  • 법률저널
  • 승인 2012.12.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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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기공학부 재학

 

“겸손한 마음으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

 

올해 행시 기술직(5급 공채-기술직)의 통신기술직 수석은 2차시험 평균 87.23점을 얻은 장완익(25)씨가 차지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졸업반인 장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다”며 합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를 믿고 응원해준 부모님, 동생, 가족들에게 우선 감사하고, 힘들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 해주고, 응원해 준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년 동안 같이 공부했던 문석이형과 경태, 경진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함께 있었던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울과학고를 나온 이공계의 인재가 행시에 도전한 것은 그는 “과학고등학교를 나와서 공과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전형적인 이공계 코스를 밟았지만 왠지 연구원으로써 미래를 그리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과학과 기술에 대한 흥미, 그리고 이공계 사람들에 대한 애정 또한 대단히 깊었고 고민 끝에 적성을 살리고 과학과기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술직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합격의 비결에 대해 그는 공부보다는 고시 생활이 무척 힘들었고 반복되는 일상과 계속 뒤쳐지는 것 같다는 기분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며 힘들 때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합격의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난해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1차 시험까지 두 달여의 기간이 수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다. 응시 자격요건에 한국사 시험이 포함되어 불합격 발표 직후 바로 한국사 공부를 시작해야 했고, 이후 바로 1차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를 괴롭힌 과목은 ‘통신이론’이었다. 통신이론 같은 경우에는 수학적 도구가 많이 사용되지만 막상 용어나 함수가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여러 교재를 두루 읽어서 맥락을 파악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PSAT 공부방법으로는 ‘연습’에 포인트를 뒀다. 초반에는 책을 위주로 공부했지만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었다.

 

PSAT 한달 전략에 대해 자신 없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언어논리나 상황판단 같은 경우에는 논리학 도구들에 익숙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논리 기호식이나 논증 구조에 대한 연습을 조언했다. 상황판단에서는 퀴즈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몇 가지 툴을 익혀두면 편리하다는 것. 자료해석은 ‘요령’이었다. 숫자를 많이 들여다 보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면서 감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며 너무 어려운 문제는 건너뛰고 지문이 긴 문제는 보기부터 읽는다 던지 문제풀이 요령을 다잡고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시간 관리 방법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에서 중요한 과목과 전략에 대해 그는 통신직에서 전자회로와 통신이론이 당락을 가른다며 연습을 많이 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이론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문제풀이를 소홀히 하기가 쉽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오개념을 막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답안작성은 수학 정리를 증명한다는 기분으로 쓰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기본 공리에서부터 시작해서 논리의 흐름에 따라서 적어 내려가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필요에 따라서 새로운 공리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논리를 만들고 앞의 논리와 ①, ②등의 숫자기호를 사용하여 연립시켜 전개하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답안이 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인 회로이론은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답을 보지 말고 문제를 끝까지 풀어버릇해야 하고, 비슷한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한다는 것.

 

면접은 학교에서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여 거의 매일 모의 면접 형식으로 연습했다. 같은 직렬 합격자끼리도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여 미리 안면을 익히고 모의면접 형식으로 연습했다.

 

면접에서 중요하게 느낀 점을 물었다. 그는 “문제 풀이에 몰두하기보다는 본인이 얼마나 공직에 적합한 사람이고 문제 해결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접근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 사회 주요 이슈에 관한 공부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수험기간 중 체력 관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수영장에 갔다. 체력 단련 차원보다는 생각 없이 레인을 돌면서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그는 “늘 겸손한 마음으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열심히 배우고 성장해서 우리 국민의 통신 기본권 확립과 방송,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그는 “어려운 길을 가는 수험생들에게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며 “작년에 심신이 지쳐 녹초가 된 나에게 친구가 ‘더 좋은 곳에 쓰이게 하려고 누군가 나를 더 단단하게 제련시키는 중 인가보다’고 말 해 주었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조언했다.

 

부모님께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 저에게 처음 고시 응시를 권하시고 당신 아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씀은 안 하셔도 많이 힘드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도 내가 힘들어 할 때 마다 무척 속상하셨을 텐데 죄송한 마음뿐이다. 이제까지 걱정 많이 끼쳐드린 만큼 앞으로는 효도하고 부모님께 의지가 되어 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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