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의 법무칼럼 / 로스쿨 출신 변호사, 법조계 멘토(mentor)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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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의 법무칼럼 / 로스쿨 출신 변호사, 법조계 멘토(mentor)를 찾아라!
  • 법률저널
  • 승인 2012.09.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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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갈 때의 일이다. 출전하기 전에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인 멘토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쿠스를 부탁하였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터에서 돌아올 때까지 친구의 아들 텔레마쿠스의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였다. 때론 가까운 친구이자, 사물의 이치를 조언해 주는 상담자가 되어 그를 훌륭한 인물로 성장시켰다. 그 후로 멘토라는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스승’으로 오늘 날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법조계에 새로운 첫 발을 내딛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자신을 유능한 변호사로 성장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먼저 그 길을 걸어가 보았기 때문에 당신이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것 때문에 힘들고 지쳐 있는지 미리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당신이 성공한 유능한 변호사가 되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는 스승이 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멘토는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평범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질 수도 있고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멘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갈망하여 열정으로 찾아 나설 때 비로소 그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두 분의 멘토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한 분은 법조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신 김일두 변호사님이다. 그는 검찰조직에서 30년 동안 불의(不義)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검사로, 그리고 대검찰청 차장검사(次長檢事)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제일 힘없고 약한 자’를 대변하는 유능한 변호사로 명성을 보여주셨다. 1974년 서울지검장 시절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범인 문세광 수사(搜査)를 지휘하신 검사로 유명하지만 이제는 ‘인권변호사’, ‘무죄판결의 대가’로서 활동하신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그가 이제껏 한 무료 변론 횟수만 무려 15,000회가 된다는 기록을 보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무료(無料) 변론이라고 대충대충 한 것이 아니라 과히 엄청남 변론자료를 준비하여 그간 50여건의 무죄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1993년 여름, 필자가 대학시절 법학도(法學徒)로써 법률가를 꿈꾸던 당시 김일두 변호사님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분이 주신 ‘억울타 난 죄 없어’ 무죄(無罪) 변론(辯論)집이 필자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 그는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열명의 범죄자를 놓치는 한이 있어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 된다’는 명제(命題)를 잊지 말아라. 그리고 모든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은 무조건 낮아야 한다. 그래야만 당사자와 늘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여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법이다.


‘죄 없는 사람을 자칫 잘못 판단하여 죄인으로 만들 뻔한 사건’을 탁월한 상황 판단으로 무죄변론 이끌어 내며 말씀하신 바를 몸소 실천하시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변호사라 생각하기에 그를 존경한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끼친 영향력은 여전히 내 삶의 지표가 된다. 


당신도 멘토를 만나기를 희망한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서 가치관을 확립하고 인생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멘토를 만나야지만 전 세계 법률시장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멘토(1) : 김일두 변호사 (법조계의 전설 무죄변론 50건 및 무료변론 15,000건)

조성호 (법률서비스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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