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사능력시험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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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국사능력시험 "쉬웠다"
  • 법률저널
  • 승인 2012.08.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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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합격률 60%대 유지할 듯

 

5급 공채, 법원행시, 교원임용시험 등에서 응시자격 요건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필수가 되면서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지난 18일 실시된 제1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치러졌다.

이번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한결같이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고급 시험의 경우도 고등학교 교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이다.

응시자 A씨는 "한 2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한 끝에 무난하게 1급 점수를 획득했다"면서 "이번 시험도 앞서 치른 두 번의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 B씨는 "고등학교 국정 교과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정도의 난이도로 평가한다"며 "출제경향도 정치사와 문화사 등 특정부문의 편중도 완화되고 고르게 출제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응시자 C씨는 "이번 고급 시험의 합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쉽게 출제된 같다"며 "올해 들어 난이도가 이전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들쭉날쭉한 합격률에 비판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60%대로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고급시험의 합격률은 14회에서는 69%, 15회에서는 63%로 각각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제16회 고급 시험의 합격률도 60%대를 유지할 것으로 수험생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제 수험생들은 오는 10월에 치르는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매년 마지막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률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 고급 시험의 합격률을 보면 2009년 마지막 시험인 제7회 시험의 합격률이 고작 5.2%에 불과했다. 2010년에 마지막으로 실시된 제10회 시험의 합격률은 4.5%에 그쳐 역대 최저의 합격률로 기록됐다. 2011년에도 3번의 시험 중에서 11회와 12회는 각각 58.6%, 42.6%에 달했지만 마지막 시험인 13회에서는 23.8%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시험인 17회의 합격률은 이전처럼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한국사 전반에 걸쳐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어렵게 출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선발 시험의 성격이 아니라 한국사의 학습능력을 인증하는 시험의 특성상 앞으로도 합격률 60%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응시자 계층이 매우 다양해서 일정한 합격률 유지가 쉽지 않다는 게 국사편찬위원회의 설명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입시생이나 각종 채용시험과 같은 동일한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응시하고 있어 일정한 합격률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한편, 이번 제1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최종 지원자는 총 5만957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지원자 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시행된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이며, 지난 5월 실시된 제15회 시험 지원자 수(3만 3993명)에 비해 무려 75.3% 폭증했다. 

이중 고급시험 지원자는 2만 9700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며, 전회(18,530명)에 비해서는 무려 60.3%(1만 1170명) 증가한 셈이다.

교원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몰린 중급시험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만 4823명이 지원했으며, 15회 1만 2056명에 비해 무려 105.9%(1만 2767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초급시험도 5056명이 지원해 전회(3407명)에 비해 32.6%(1649명) 증가했다.

이번 16회에 고시 등 취업목적 지원자도 1만 961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15회(1만 108명)에 비해 94.1%(9509명) 증가한 것이며, 올해 1월 행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14회(11,333명)에 비해서도 73.1%(8284명) 증가한 것으로 고시 등 시험 목적인 수험생들의 지원자가 크게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6회 시험의 합격자는 9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시험인 제17회 시험은 10월 27일 실시되며 원서접수는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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