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총평 - 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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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총평 - 추리논증
  • 법률저널
  • 승인 2012.07.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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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2일 시행 [추리논증]

 

제5회 법학적성시험은 출제기관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로 바뀐 이후 치러진 두 번째 시험이었다. 그러나 평가원 및 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공지해 온 출제방침 내에서의 소폭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시험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5회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추리와 논증 유형 문제들의 난이도가 상승한 반면, 논리게임 및 수리추리 문제들은 이미 기출문제에서 선을 보였던 전통적인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데 있다. 이전 시험의 경우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문제들이 난도(難度)도 높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문제풀이를 포기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을 학습한 수험생은 손쉽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며,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을 무조건 포기하고 언어추리와 논증 유형의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던 학생들은 평이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해결이 쉽지 않았을 수 있고 언어추리와 논증 문항의 난이도 상승으로 원하는 점수를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수험생간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점수는 제4회 시험 수준이나 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치러진 법학적성시험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논증 문항 구성에 있어 법적 논변, 정책적 논변, 도덕적 논변 등 추리논증 이원분류표[출제기관이 제시한 추리논증 개념틀]에 제시된 내용영역이 고르게 출제되었고 인지활동영역에 있어서도 제1회 및 제2회 시험에서 출제된 후 한 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공통 전제 및 근거 추론 문제를 비롯하여 이전에 소개되었던 유형들이 주로 출제되어 문제패턴에 있어서는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 또한 전년도에 다시 선을 보였던 경제학 문제는 올해도 통화정책 소재와 함께 2문제가 출제되었고 최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여 특별검사제, 인간복제, 헌법재판기관 등 주요 현안들을 문제로 구성하여 법학적성시험의 정체성을 보다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다. 언어추론 문제의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논리학적 지식을 묻기 보다는 문제 속에 연역추론의 논리를 녹여내서 정오답을 찾아가는 결정적인 단서들로 곳곳에 활용하였고 법적추론의 문제에도 연역추론의 논리를 응용하여 문제의 난도(難度)를 높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유형으로 평이하게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문제를 수험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언어추리와 논증 문제 유형의 난도 제고는 흔히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선택지를 고르는 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부분적으로 보고 답을 골라갈 경우 오답을 고르기 쉬우며 너무 엄격하게 문제를 대할 경우 어느 하나를 답으로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수 있다. 또한 언어추리 및 논증 문제의 난도 제고는 때때로 눈속임과 실수를 유도하고 있어 비교적 쉽게 문제를 풀은 수험생의 경우에는 체감난이도 하락만큼 점수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수 있다. 반면에 올해 수준으로 구성된 논리게임과 수리추리는 경우에는 시간을 갖고 풀면 대부분의 수험생의 경우 정답을 고를 수 있지만 결국 관건은 제한된 시간 내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제대로 학습하고 분석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효율적으로 정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수험생간 개인차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적성시험은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다. 이러한 시간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언어추리와 논증 문제의 경우에는 넓고 깊은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의 확장과 사고력 제고,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유형별 학습을 통한 효율적인 문제해결방법의 습득이다. 올해 시험의 경우에도 언어추리와 논증 문제의 경우 중요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출제되었고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패턴을 중심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출제기관이 제시한 공부방법을 잘 체화시켜 꾸준히 학습한 경우나 이를 잘 녹여낸 강의와 함께 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제시문이 생소하지 않아 접근하기가 수월하였을 것이고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패턴 또한 익숙하여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제5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이제는 지나간 법학적성시험 점수에 미련을 둘 것이 아니라 면접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LEET를 준비하며 아쉬움이 있었다면 면접 등 나머지 전형요소에서는 좀 더 후회없는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4년 제6회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면 수험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법학적성시험을 제대로 느껴볼 필요가 있다. 막연히 논리학 서적이나 추리논증 기본교재를 사서 보거나 추리논증강의를 무턱대고 듣기 보다는 먼저 제5회 법학적성시험을 제한된 시간(110분)내 풀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시작될 것이고 이에 대한 해답을 주는 서적이나 강의를 보다 빨리 만나게 될 것이다.

조성우 메가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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