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캐주얼데이’
전문가들 생산성 높일 것으로 분석
“지난해는 한여름에도 청장실에 결재 맡으러 갈 때는 정장 윗도리를 입었는데 요즘은 안 그래요. 윗옷 입고 가면 청장님한테 오히려 혼납니다.”
충남도는 지난 13일부터 9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정해 직원들이 넥타이나 정장이 아닌 간편하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은 물론 공무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면 청바지는 물론 반바지나 샌들·운동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시행 초창기여서 ‘용감하게’ 반바지·샌들 차림으로 나서는 이는 드물지만 7~8월 무더위가 찾아오면 참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정연정 배재대 교수(공공행정학)는 “공무원들의 넥타이 맨 정장은 사무실에 앉아만 있는 ‘타성의 상징’이었다”며 “자유로운 옷차림을 보장하게 되면 좀더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고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