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과목 다른 경행 특채, 메리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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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과목 다른 경행 특채, 메리트는?
  • 법률저널
  • 승인 2012.05.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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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없고 수사 있지만 시험 기회 적어 문제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선택하는 것은 경찰대, 또는 경찰관련 학과다. 그 중 일반 순경 시험에서 별도로 선발하고 있는 것이 경찰행정학과 특채다. 경찰행정학과 특채는 공채와 함께 년초 계획에 공지되고 있다.

 

경행 특채는 매년 1회 시험으로 신규 인원이 선발되고 있다. 2년제 이상 대학의 경찰행정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4년제 대학의 경찰행정관련 학과 재학중이거나 휴학 중인 사람이면서 경찰행정 전공 이수로 인정될 수 있는 과목을 45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이 응시 자격을 가진다. 경행 특채는 일반 공채와 달리 학점 이수 응시 요건으로 인한 서류전형이 있고 20세 이상 40세 이하면 응시가 가능하다. 응시 상한선이 높아 공채 시험을 볼 수 없는 연령까지 응시할 수 있는 셈이다.

 

경찰행정학과에서 배우는 공부와 수험공부는 크게 겹치지 않는다. 경찰 수험 전문가와 경행 특채 준비생 모두 이에 동의했다. 경찰 수험 전문가는 경행학과 수업과 특채 수험공부의 겹치는 부분을 대략 10% 가량으로 잡았다. 거의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채 준비 수험생 또한 법체계 등에서 익숙한 부분이 있을 뿐 새로 볼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학과에서 법학개론 등 법 관련 수업을 듣기 때문에 법률이 일반인보다는 낯설지 않지만 채용 시험은 객관식으로 꼬아놓는 문제들이라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객관식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행 특채의 이점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영어 과목이 없다는 점이다. 경행 특채에만 있는 수사나 행정법도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암기과목인 수사는 고득점이 어렵지 않고 행정법은 9급 행정법에 비해 낮은 난도를 보이는 편이다. 수험 전문가는 경찰 행정법에 대해 “9급 행정법보다 다소 난이도가 낮아 9.5급, 또는 10급 행정법 정도로 보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채 준비 수험생은 “행정법과 수사, 경찰학이 일부 겹치고 수사는 형소법이나 경찰학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 법 과목에서 친숙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경행 특채의 단점은 가장 크게 꼽히는 것이 순경 공채에 비해 시험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순경 공채는 매년 2회 시험을 볼 수 있고 타 경찰공무원 병행도 어렵지 않지만 경행 특채는 매년 1회 시험이 전부이며 과목이 달라 병행도 어렵다. 특채 준비 수험생은 아예 특채로 마음을 굳혔다며 “과목이 2개나 달라 이도저도 안 될 수 있어서 특채만 준비하고 있다. 전의경 특채는 과목이 같은 데 우리만 왜 과목이 다른 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차라리 전부 과목을 공통으로 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의견을 비췄다.

 

수험 전문가는 경찰행정 출신이라고 해도 일반 공채를 노리길 권했다. 특채는 규모도 작고 증원될 계획도 없는데다 기회도 적다는 단점에 비해 장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에는 전체 선발규모가 축소되어 특채 응시자가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정년 60세인 현직들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 공채 선발인원이 늘면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학 등의 고수들이 많이 덤비는 특채는 예상보다 수월한 경쟁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경찰이 되고 싶다면 경찰행정학과를 가는 것보다는 곧장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했다.

특채 준비 수험생은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서의 장점으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같은 경찰행정을 나와 현직 경찰인 동기나 준비를 함께 하는 수험생인 동기들과 끌어주고 서로 격려하면서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동기들에게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보거나 면접 팁을 얻는 등 가벼운 도움이 가능하다. 특채 준비 수험생은 “경찰 채용을 우선시 한다면 학교 졸업 전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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