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공채 면접, 압박질문 줄줄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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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공채 면접, 압박질문 줄줄이 이어져
  • 법률저널
  • 승인 2012.05.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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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에 비해 까다로운 질문 주어진 서울청

 

2012년 경찰공무원 공채 선발 시험의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이 지난 주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수험생들은 면접 스터디 등으로 준비를 마치고 면접에 임했다. 이번 채용 시험에서는 선발인원의 대폭 감소와 면접으로 불합격하는 인원의 증가로 면접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져 그만큼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고조되었다.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이 도드라졌다. 타 지방경찰청 면접시험에 비해 매우 까다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면접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단체면접과 개인면접을 치르게 되는데 보통은 한 쪽이 까다로우면 다른 한 쪽이 수월하다 체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서울청 수험생들은 단체면접과 개인면접 모두 까다롭게 느꼈다. 특히 개인면접에서는 압박 질문이 쏟아졌다.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 A씨는 “어떻게든 압박 질문을 일부러 하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당시의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 질문이 주어졌을 때 수험생이 어떤 답변을 하든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이 이어졌고 그 후속 질문들이 호의적이지 않아 수험생 입장에서 침착하게 답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A씨의 경우 주량에 대한 질문에 후속 질문이 이어졌다. A씨는 “주량을 물어 답변을 했더니 만취된 경험이 있었느냐고 다시 물어 솔직하게 만취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만취된 경험이 있는 것을 자제력이 없는 것으로 연결시킨 질문으로 압박했다.”며 답변의 꼬리를 물어 질문이 계속 이어져 몹시 긴장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면접에서는 필기시험 과목에 관한 교과서적인 이론 질문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전체 질문 중 2개에서 3개가량이 이론 질문으로 주어졌으며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의 이론이었다. 시사적인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수원 토막살인 사건 관련 112 상황실 관련 질문과 룸싸롱 황제사건 등 최근 이슈화된 경찰 관련 사건들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전체적으로 면접 시간도 길었다. 집단 면접이 30분정도 진행되었고 개인면접도 길게 본 수험생은 20분이 넘었다. 기소유예 등 기록이 있는 수험생에 대한 추궁은 물론이고 서울청 여경 수험생의 경우 지원동기를 물어본 뒤 본인이 답변한 내용을 그대로 영어로 해보라는 영어 테스트까지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예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개인적인 질문, 상황 질문 등이 주어졌고 서울청만큼 까다로운 곳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과 마찬가지로 최근 크게 화두가 되었던 학교폭력이나 수원 살인사건에 관련된 112 상황실 등에 대한 시사 질문은 지역을 막론하고 주어졌다. 울산청 면접시험에 임한 수험생은 “서울청은 압박질문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울산청 면접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밝아져 편안하게 답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서울청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수험생들은 “이제 시사, 압박, 이론까지 모두 준비해야 면접을 통과하겠다.”며 동시에 서울청 지원에 대한 부담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청 응시자 A씨는 “압박 질문은 당황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잠시 가진 뒤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가장 바른 방법인 것 같다.”며 “이론은 공부한 과목이니 잠시 당황해도 답할 수 있지만 최근 이슈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지 않고 면접에 임하면 자칫 압박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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